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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영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이제는 지겨운 미국식 코미디

by in사하라 201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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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를 봤습니다.
영어 제목이 Horrible Bosses인데 국내 개봉하면서 영화 제목 한번 길게도 바꼈네요. 원래대로 번역했다면 끔찍한 상사들 쯤으로 번역할 수 있겠죠? 아마도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라는 공감대를 형성해 직장인들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향하게 하려는 전략이 아닐까 싶은데 효과적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기대를 많이 했던 영화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실망스러웠네요. 케빈 스페이시제이미 폭스 등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 등장도 이 영화에 대한 제 생각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하는 그저 흔한 미국식 코미디 영화들 중 하나였습니다.


미국식 코미디 영화
지난 1월 2일은 정확히 제가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1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1년이라는 세월이 이렇게 빨리 갈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느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이 영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에 대한 기대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 케빈 스페이시와 제이미 폭스도 영화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죠.

저는 이 영화에서 직장생활에 대한 보다 세밀한 표현을 원했습니다. 보면서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을 그려주었으면 싶었죠. 거기에 통쾌한 복수를 통한 대리 만족(?) 같은 것들을 느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기대가 너무 높았던 것일까요? 아니면 기대의 방향이 잘못되었던 것일까요? 영화는 코미디로 시작해서 그저 그런 코미디로 끝났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어리숙한 세 남자와 시종일관 시끄럽게 이어지는 엉뚱한 멘트들 그게 전부인 영화입니다. 이런 스타일은 이미 그 끝을 그린 영화가 있죠. 바로 행오버입니다. 이런 스타일은 행오버 이상의 영화는 없으리라 생각 합니다. 그래서인지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에서는 큰 감흥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직장상사와 관련한 이야기도 전혀 공감되지 않는 극단적 설정이었죠. 답답한 전개에 황당한 결말 개인적으로 근래 본 영화 중에 가장 지루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포털 사이트 평점은 생각보다 높게 나왔네요. 아마도 걸출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 덕분일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케빈 스페이시, 제이미 폭스제니퍼 애니스턴, 콜린 파렐이 파격적인 변신을 했던 점이 이들의 팬들에게는 큰 감흥을 불러일으킨 것 같네요. 위에 언급한 배우들은 이미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인데다 그들의 역할이 하나같이 캐릭터 강하고 독특한 성격의 인물이었습니다. 극중 줄리아가 제니퍼 애니스턴이었다는 사실은 리뷰를 쓰고 있는 지금에서야 알아차렸네요. 이미 미드 프렌즈와 여타 영화들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음에도 줄리아가 제니퍼 애니스턴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위에 언급한 배우들의 연기가 보고싶거나 팬이신 분들, 소소한 웃음거리를 찾아 영화를 뒤적이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 추천드리겠습니다. 하지만 큰 재미를 기대하시고 보신다면 저 처럼 실망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오히려 이 같은 부류의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오히려 조금더 시끄럽고, 조금더 더럽고, 조금더 자극적인 행 오버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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