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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 전에 리뷰했던 [나를 일깨우는 글쓰기]를 읽다 처음 보는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아크로스틱"이었죠. 그리고 이내 검색을 통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아크로스틱에 대해 간략히 글을 작성해 볼까 합니다.
아크로스틱(Acrostic)이란?
그리스어로 '아크로스(acros)'는 맨앞, '스티코스(stichos)'는 어구를 의미하며, 이 두 단어를 합친 것이 바로 아크로스틱(Acrostic)입니다. 보통 각 행의 첫 글자를 아래로 연결하면 특정한 어구가 되게 쓴 시나 글 입니다.. 기존의 글을 세로나 대각선, 거꾸로 읽었을 때 다른 의미의 문구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가장 쉬운 예를 들자면 삼행시가 아크로스틱의 한 예라 할 수 있겠네요.
아크로스틱은 최근에는 삼행시나 퍼즐로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크로스틱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용되어 온 것 같습니다. 성서의 주요 서술 기법으로 사용되어, 잠언, 예레미아예가, 시편 등의 구절에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그 예로는 시편 111, 112, 119편을 그 예로 들수 있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오랜 옛날 사용된 다양한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혹 궁금하시다면 아래 블로그를 방문해 보시면 아크로스틱의 역사적 사용 흔적을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외에도 아크로스틱은 간단한 암호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단순히 가로로 된 글을 세로로 읽거나 대각선으로 읽었을 때 새로운 내용의 구문이 나타나는 방식 외에 암호화(Encryption) 방식을 바꾸게 되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숨기고자하는 문구를 글 안에 숨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홀수나 짝수의 자리의 글자만을 읽어내든가, 3의 배수의 자리에 위치한 글자들만을 읽어낸다던가, 특정 글자 중심으로 등거리에 위치하는 글자들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전달 하는 것입니다.
아크로스틱이나 그 외에 다양한 내용을 접해보고 싶다면 진중권의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을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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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행하던 문자놀이
휴대폰이 한참 학생들 사이에 보급되기 시작할 때였죠? 2000여년 전후로 해서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삐삐가 점차 사라지고 핸드폰이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대략 왼편의 핸드폰 정도가 한창 쓰이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삐삐는 사용하지 않았었는데요, 부모님께서 쓰시던 핸드폰을 하나 주셔서 핸드폰은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핸드폰이 학생들 사이에 막 보급되기 시작했던 터라 핸드폰을 이용한 장난이 유독 많았습니다. 거짓된 내용의 문자를 보내거나, 몰래 매너모드를 해제하고 수업시간에 장난으로 전화를 거는 등 다양한 장난을 하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비교적 근래에는 발신자 번호 표시제한 기능(*23# 상대방 번호 의 방식으로 전화를 거는 방법으로 상대방이 수신시 발신자가 발신자번호표시제한으로 표시되는 방식이죠.)을 이용해 장난전화를 하곤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당시 자주 하던 장난 중 하나가 바로 이 문자놀이, 아크로스틱(Acrostic)이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이 그저 장난일뿐 이러한 방식을 아크로스틱이라 말한다는 것을 잘 몰랐었죠.
나이제결심했어너 |
이렇게얘기하면바 보같으려나;;보고 싶네..사실속마음 은정말좋았었어나 랑사귀지않을래? |
이세상에서너만정 말사랑해오직너만 을바라보고너만을 믿고영원히니곁에 나있을께사랑한다 |
야나는이때까지니 가참좋은애라고밖 에생각안했다뒤에 서야비하게내가없 다고욕할줄몰랐다 |
너를나의마음속에 맞아들일준비됐어 아직힘들어하는네 볼의눈물을닦아줄 래널안아주고싶어 |
나이제는더이상너 랑연락하지않을게 놀라지마..농담은 아니구..나이제는 조용히지내고싶어 |
돈가스사줄께시간 은니가정해라내가 니랑갈려구괜찮은 가게알아봐두었어 내폰으로연락해ㅎ |
바라만봤어널이제 보는건그만할래.. 속상한일도정말많 았지만우리사귀자 지금대답해줘!! |
진짜많이생각해봤 는데장난아니고너 랑있으면막설레이 는게정말사랑인거 같아답장해줘... |
짜증난다진짜그런 식으로문자씹어라 사과한다해도나너 랑은이제친구그만 해야겠다... |
10일날미국으로가 늦게말해서미안긴 시간동안고마웠어 잊지않을게^^어딜 가든...... |
ACROSTIC |
[아크로스틱의 예 : 일종의 반전문자들이었죠. 전체 내용을 반전시키는 내용으로 작성]
안타깝다면 안타깝겠지만, 저는 사실 이런 문자를 보내거나 받아본 적은 그다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남중, 남고를 다니고, 농구가 학창시절의 전부였던 제게는 이런 문자가 생소할 수 밖에요. 만약 제가 이런 문자를 동성의 친구에게 보냈다, 이것은 거의 집단구타와 생매장을 유도할 수 있는 자살적 행위가 되겠습니다.
내일이 만우절이네요!! 만우절날 옛 생각하며 애인이나 이성친구에게 이런 문자 오랫만에 어떨까요?ㅎㅎ
[남자가 남자에게는 보내지 마세요. -_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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