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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도 반한 아침고요수목원 퐁듀 치즈 숯불닭갈비, 칠오숯불닭갈비

by in사하라 2015.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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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이도 반한 아침고요수목원 퐁듀 치즈 숯불닭갈비,

칠오숯불닭갈비

슈퍼맨이 돌아왔다 쌍둥이 서준이도 반한 아침고요수목원 퐁듀 치즈 숯불 닭갈비 맛집 방문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 빛축제를 가기로 결심한 뒤 여행의 본래 목적이라 할 수 있는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줄을 서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집이라면 종종 줄을 서서까지 음식 맛을 보기도 하는데 칼바람이 한창인 겨울 만큼은 줄서기를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간단히 검색해 숯불 닭갈비를 치즈에 찍어 먹는다는 음식점을 방문하기로 했다. 아내가 전부터 치즈에 찍어먹는 닭갈비나 등갈비를 먹고 싶다 했었기 때문. 메뉴가 일단 마음에 들었고 인터넷에도 리뷰가 넘쳐나는 정도는 아니라 적당한 곳이라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지난주 일요일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쌍둥이 서준, 서언이와 이휘재가 방문해 TV에 방영된 곳이란다. 지난주 TV에서 본 음식점을 의도치 않게 방문하게 된 것이다.

 

 

날이 쌀쌀했고 차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네비게이션은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를 2km라 이야기했지만 도로 사정을 봐서는 2km를 가는데 30~40분은 족히 걸릴 것만 같았다. 어차피 화려한 조명을 감상하기 위한 빛축제를 방문할 예정이니 날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좋겠지 하는 심정으로 일단 끼니를 해결하기로 했다. 방문하기로 마음 먹었던 칠오숯불닭갈비도 마침 바로 근처였다. 주차를 걱정했지만 우리를 위한 자리가 하나 남아있었다.

 

Review.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빛축제

 

 

아침고요수목원 근처 치즈 퐁듀 숯불 닭갈비 맛집, 칠오숯불닭갈비.

주차장이 제법 넓어 차를 이용한 방문이 편리하다.

 

도착하고나서야 지난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본 퐁듀 닭갈비집이 바로 여기라는 사실을 알았다. TV에 나온 여느 음식점들 처럼 TV에 나왔다는 현수막을 여기저기 달려 있었다. 주차를 하면서 오랜시간 기다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다행히도 생각보다 줄은 길지 않았다. 우리 앞에 5팀이 대기하고 있었고 우리는 6번 번호표를 받았다. 실내에 작지만 대기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번호표를 받아들고 음식점 주변이나 구경하자는 심산으로 밖에 나와 한 바퀴 돌았다. 건물 외관이 깔끔하고 또 조명으로 잘 꾸며놨더라. 칠오닭갈비 앞마당에서 우리는 나름 빛축제의 서막을 즐겼다.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갔다.

 

 

칠오숯불닭갈비의 모습.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방영된 사실을 알리는 현수막이 가장 눈에 띈다.

 

칠오숯불닭갈비의 메뉴는 단촐하다. 춘천 숯불닭갈비 단일 메뉴에 식사 메뉴도 막국수와 된장찌개가 전부다. 닭갈비는 양념과 소금구이 두가지가 있다. 닭갈비를 치즈 퐁듀로 즐기기 위해서는 3천원을 추가해야한다. 치즈를 따로 추가해야하는지는 몰랐지만 여기까지 와서 치즈 없이 닭갈비만 먹고 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

 

15분정도 대기한 뒤 우리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테이블 회전률이 빠른지 아니면 우리가 운이 좋았던 것인지 그리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았다. 우리는 양념구이와 소금구이 각각 1인분과 막국수 그리고 공기밥을 주문했다. 이 집을 방문한 커플들은 보통 이런 구성으로 메뉴를 주문하는 것 같더라.

 

 

단촐한 칠오숯불닭갈비의 메뉴 구성.

숯불닭갈비를 퐁듀로 즐기기 위해서는 3천원을 추가해야한다.

 

실내에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방영됐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주문하고 잠시 후 숯불이 들어왔다. 좋은 숯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숯에 대한 관심은 바로 뒤를이어 불판 위로 올려진 치즈로 옮겨갔다. 그릇에 가득히 담긴 치즈 위에 가평의 특산물이라는 잣이 올려져 있다.

 

 

숯불 닭갈비를 찍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 된 치즈.

퐁듀 치즈 닭갈비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듯한 불판 위에 치즈가 올라온다.

 

이내 양념구이와 소금구이가 준비됐다. 살짝 초벌구이가 된듯한 닭갈비를 직원이 테이블 앞에서 가위를 이용해 적당한 크기로 잘라 불판에 올려준다. 닭갈비와 함께 떡과 고구마가 제공된다. 초벌구이가 된 탓에 닭갈비가 생각보다 빨리 익는다. 숯불에 올린 닭갈비 특히 고추장 양념된 닭갈비는 쉽게 탈 수 있기 때문에 약한 불에 천천히 구워야 한다.

 

숯불에 닭을 굽는 것이 쉽지 않은데 간단한 팁은 약한 불에 천천히 굽는 것과 닭껍질을 위로 해 충분히 익힌 뒤 뒤집는 방법 정도가 있다.

 

 

 

칠오숯불닭갈비의 소금구이와 양념 구이.

닭갈비는 초벌이 된 상태로 제공된다.

 

닭갈비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제공되는 반찬의 종류는 많지 않다. 하지만 고기와 함께 먹기에 좋은 반찬들이 적절히 제공된다. 메인 메뉴를 돋보이게 하는 적절한 구성이다. 제공되는 반찬과 쌈은 셀프바에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닭갈비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큼한 찬들이 주로 제공된다.

 

 

불판에서 부드러워지는 치즈와

잘 익은 닭갈비.

 

닭갈비와 함께 맛보는

담백 고소한 치즈의 맛이 좋다.

 

살짝 매콤한 양념 닭갈비가 치즈와 더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양념 닭갈비라고 그리 맵지는 않은데 조금 더 매워도 치즈가 있어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았다. 소금구이는 짭짤하고 고소한 맛에 하나씩 그냥 집어 먹거나 쌈으로 싸 먹기에 좋았다. 공기와 닿는 치즈의 바깥면을 뒤집으면 안쪽의 치즈는 열에 녹아 훨씬 부드러운 맛을 낸다.

 

 

닭갈비와 함께 주문한

칠오숯불닭갈비의 막국수.

 

춘천이나 가평등지로 가게되면 수도 없이 보게 되는 음식점이 바로 막국수집이다. 칠오숯불닭갈비는 직접 뽑은 메밀면을 이용해 막국수를 만든다고하는데 솔직히 맛은 그저 그랬다. 면은 괜찮은 것도 같았는데 양념맛이 조금 아쉬웠다. 일부러 시켜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핀이 나간 막국수 사진은 아내의 작품.

 

공기밥과 함께 주문한 된장찌개의 맛도 많이 아쉽더라. 바쁜 것은 알지만 좀더 충분히 끓여 내놓았다면 나쁘지는 않았을 텐데. 그래서 우리는 된장찌개를 과감히 불판 위에 올렸다. 좀 끓더니 그나마 좀 낫더라.

 

 

 

추가로 주문한 양념 닭갈비 1인분.

 

닭갈비 2인분과 막국수 그리고 공기밥 이 구성이 가히 커플세트라 할만한데, 우리는 여기에 닭갈비 1인분을 추가했다. 대식 커플. 공기밥도 2개를 시켰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결혼 이후 아내는 식사량이 늘었다(?). 결국 우리는 닭갈비를 먹으러 가서 5만원을 지출했다.

 

가평 잣요리 경연대회에서 수상 현수막.

주변에 이런 현수막을 단 음식점이 제법 많았다.

 


 

숯불 닭갈비를 먹기 위해 지난 여름 춘천에서 무려 거의 2시간을 기다린적이 있다. 우리에게 상상을 초월한 기다림을 선사한 곳은 바로 '춘천 토담숯불닭갈비'. 2시간동안 이어진 희망고문에 짜증이 머리 끝까지 올랐지만 닭갈비 맛이 좋아 순간 짜증을 잊은 경험이 있었다. 이번 칠오숯불 닭갈비도 오랜시간 기다리면 어떻하나 걱정했지만 빨리 그 맛을 볼 수 있었다. 지금도 유튜브나 포털 사이트에 서준이가 퐁듀 치즈 숯불 닭갈비를 맛있게 즐기는 동영상이 돌아다니고 있다. 서준이가 맛있게 즐긴 그 맛이 궁금하다면 한번쯤은 방문해볼만한 집이 아닌가 싶다. 치즈와 양념 닭갈비의 조화가 좋았던 아침고요수목원 맛집 칠오숯불닭갈비였다.

 

Info. 아침고요수목원 맛집 칠오숯불닭갈비

주소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949-2번지

전화   031-585-7579

영업   오전 10:30 ~ 오후 9:00

메뉴   춘천 숯불닭갈비(\11,000), 치즈 추가(\3,000), 막국수(\7,000) 등

 

아침고요수목원을 향하는 길 오른편에 위치해있다. 네비게이션이나 네이버 지도에서 찾을 수 없어 직접 주소를 찍어서 가야한다. 주차 가능

 

Review. 또다른 숯불닭갈비 맛집 춘천 토담숯불닭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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