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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데이트 하기 좋은 신상 인도 음식점, 씨푸드커리와 사모사의 맛이 좋은 다벗

by in사하라 201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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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데이트 하기 좋은 신상 인도 음식점,

씨푸드커리 맛이 좋은 다벗

깔끔하고 저렴한 강남역 인도 레스토랑 다벗 방문기

 

 

토요일 저녁 강남역을 찾았다. 강남은 토요일이 선사하는 자유를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고, 그 사이 우리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한 메뉴 선정에 고심이었다. 가장 번화하고 많음 음식점이 있으면서도 막상 맛있는 집을 찾기 어려운 곳이 강남 아니던가. 이러저리 강남역 인근을 헤매며 무엇을 먹을지 고민했다. 여기저기 괜찮아 뵈는 술집은 많았지만 음식점은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한 인도 음식점 간판. 깔끔한 간판이 주는 묘한 느낌에 우리는 오랜만에 인도 음식을 먹기로 결정했다.

 

 

그야말로 오랜만에 맛보게 된 인도 음식이었다. 인도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간 일부러 찾지는 않았는데 강남역을 배회하다 우연히 마주친 인도 음식점 간판에 오랜만에 맛 볼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인도 레스토랑 '다벗'은

강남역 9, 10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다.

 

간판만 봐도 개업한지 오래되지 않은 집이라는 느낌이 단번에 들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해 보기로 한다. '다..다...왓?' 음... 어떻게 읽어야 할까 궁리하던 찰나 앞에 세워진 메뉴판이 눈에 들어온다. 이름이 '다벗'이란다. 강남역 다벗이라 검색했지만 애매한 검색 결과만 줄줄이 이어진다. 강남역 인도 음식점을 검색하자 두어군데 인도 레스토랑만이 눈에 띄더라. 생각보다 강남에 자리한 인도 음식점이 많지 않은 모양이다. 여튼 혹시나 하고 검색해 보니 역시나 별다른 검색 결과를 찾을 수 없었다. 신상인 것이다.

 

 

지오다노 골목으로 진입해

두번째 골목 왼편에 다벗이 위치해있다.

 

간판부터 출입구까지 다벗의 첫 인상은 인도 레스토랑이라기 보다는 깔끔한 바가 연상 되었다. 간판에 메뉴까지 읽고 내려왔건만 칵테일 하나쯤 주문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괜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다만 터번을 머리에 두른채 계단 중간에 무심히 서 있는 한 사내 조각만이 이 집이 중동 어디쯤의 음식을 팔고 있다며 이야기 하는 듯 했다.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소품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고른듯 싶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생각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아주 밝았다. 인도 음식점이나 바가 연상시키는 다소 침침한 분위기와는 전혀 반대의 느낌. 밝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조용히 흘러나오는 인도풍 음악과 함께 기분을 좋게했다.


음식점을 선택할 때 종종 그 집의 조명이 어떤가를 고려하기도 하는데 어두운 조명이 더러운 위생 상태를 숨기는 데 한 몫하는 집들도 있기 때문이다.(더러 이런 경우도 있다는 말이지 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다벗의 메뉴판과

우리가 주문한 2만 2천원 디너 코스 A

 

메뉴판을 펼쳐 보지도 않고 우리는 바로 주문했다. 우리는 배가 고팠고 또 이미 입구에 배치된 메뉴판을 보고 주문할 메뉴를 정한 터였다. 그래도 메뉴판도 사진에 담아 본다. 다벗에는 총 세 가지 디너 세트 메뉴가 있었고 우리는 인도 요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탄두리 치킨이 포함된 세트를 선택했다. 역시 치킨이 진리 아니겠는가.

 

세트 메뉴가 제법 잘 구성 되어있다. 점심 세트와 저녁 세트 메뉴가 구분되어 있어 낮에 찾으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인도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디너 세트 메뉴 세 가지 중 무엇을 주문할지 많이 고민했는데 코스 메뉴 중 가장 저렴한 A코스만 주문하더라도 충분히 맛있게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준비 된 손 씻는 물

 

인도 사람들은 손을 이용해 밥을 먹는다. 최근에는 수저를 이용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내가 본 인도인들은 손을 이용해 음식을 먹는 이들이 많았다. 그들은 오른손만을 이용해 밥을 먹는데 왼손은 볼일을 보고 처리하는 손이기 때문이란다.

 

다벗에서도 손 씻는 물을 제공한다. 물론 수저와 포크, 나이프도 제공된다. 난을 먹을 때 손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제공한다고 한다. 물티슈만으로는 뭔가 부족했는데 정성스레 레몬 한 조각 올린 물에 손을 씻고 난을 뜯어 먹으면 편하고 깔끔하다.

 

 

세트 메뉴에 포함된 샐러드

 

인도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샐러드라고 특별할 것은 없었다. 오렌지 향을 가득 품은 드레싱이 올려져 상큼했고 오이가 들어있다는 점이 특이하다면 특이했다. 식전에 제공된 샐러드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처음 맛본 인도식 만두 '사모사'

 

샐러드에 이어 제공된 메뉴는 바로 '사모사'였다. 사모사는 감자와 다양한 채소를 넣고 향신료를 첨가해 맛을 낸 인도식 만두이다. 처음 맛 본 인도식 만두 사모사의 맛은 그야말로 엄지 척!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함께 제공된 케찹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 향신료가 들었다고는 하지만 전혀 거슬리지 않았고 부드럽고 고소한 감자의 맛이 입맛에 딱 맞았다.

 

 

 

 

인도 요리의 대명사 탄두리 치킨,

치킨은 역시 진리.

 

그린 샐러드와 사모사로 간단히 요기하자 탄두리 치킨이 나왔다. 적당히 매콤한 양념이 살에 베어 느끼하지 않고 고소했다. 함께 나온 소스는 처음 먹어보는 맛. 향이 생각보다 강했지만 탄두리 치킨과의 궁합이 좋았다. 세트 A에는 탄두리 치킨이 포함 되있지만 다른 세트에는 새우를 이용한 킹프론 탄두리 등 다른 메뉴가 포함되어 있으니 기호에 따라 주문해 맛 보면 좋을 것 같다.

 

 

 

다벗의 세트 메뉴는 2인 주문시 한 가지 맛의 커리를 선택 가능하다.

 

다벗의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2인 주문시 한 가지 맛의 커리를 선택할 수 있다. 간만에 인도 음식점을 찾은 우리는 카레를 한 가지 더 주문하기로 했다. 처음 선택한 카레는 씨푸드 커리. 그리고 추가로 양고기 카레를 선택했다. 주문한 두 커리는 예상외로 서로 맛이 확 달랐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카레 중 씨푸드 카레가 더 맛이 좋았다. 다벗의 시푸드 커리는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맛이었다.

 

 

다벗의 커리 재료가 푸짐하다.

 

씨푸드 커리에는 새우, 오징어 그리고 제철 맞은 쭈꾸미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양고기 커리에는 역시나 양고기가 듬뿍. 커리는 난과 함께 먹기에도 밥에 비벼 먹기에도 좋았다.

 

 

쫄깃하게 잘 구워진 난이 제공되었다.

그냥 먹어도 고소한게 맛이 좋다.

 

커리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따뜻하게 조리 된 난이 제공되었다. 난은 그 자체로도 쫄깃하고 고소했는데 커리와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세트 메뉴에는 난 뿐만 아니라 밥이 커리와 함께 제공된다.

 

난에 커리를 찍어 먹다 밥에 비볐다. 역시 커리는 밥에 먹어야 제 맛이다. 밥에 비빈 커리와 함께 씹히는 해산물 그리고 양고기의 식감이 좋다.

 

 

인도 맥주인 킹피셔 잔에 제공된 '불머스'

 

인도 음식점에 왔으니 인도 맥주를 한 잔 해볼까 하다 영국산 애플 사이다, 불머스가 눈에 띄어 주문했다. 사이다라고 했지만 나름 도수가 4.5%. 상큼한 맛에 톡쏘는 탄산이 여자들이 딱 좋아할 맛이다. 불머스를 홀짝홀짝 마시며 샐러드와 커리, 탄두리 치킨을 계속해서 먹었다. 우연찮게 만난 인도 레스토랑, 오랜만에 찾길 잘한듯 싶었다.

 

음식을 다 먹으면 디저트가 제공된다. 우리는 저녁인 만큼 커피 대신 차를 주문해 마셨다.

 

계산대에서 제공되는 향신료 커민과 팬넬.

입가심용으로 제공되고 있다.

 


 

오랜만에 찾은 인도 레스토랑이었다. 인터넷에 검색 해보거나 소문을 듣고 찾아가는 대신 그저 거리를 배회하다 눈에 띄는 집에 들어가 식사를 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덕분에 인도 요리를 먹게 된 것 같다. 사실 그동안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집을 찾겠다며 인터넷 검색에 의존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먹게 되는 메뉴도 제한적이었던 것. 다맛에 방문하게 된 경험은 마치 일드 '고독한 미식가'의 이노카시라 고로처럼 주변 음식점을 탐색하다 괜찮은 집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일라까. 앞으로는 인터넷 검색이나 TV의 맛집 소개 프로에 너무 의지하지 말고 이런 식으로 새로운 그리고 나만의 맛집 리스트를 차곡차곡 쌓아 나가봐야 겠다.

 

강남역 신상 인도 레스토랑 '다벗'

강남역 신상 인도 음식점 다벗은 강남역 10번 출구로 나와 지오다노까지 직진, 왼쪽 골목으로 진입 해 두번째 왼쪽 골목의 오른편에 위치해 있다. 점심에는 직장인들을 위한 인도식 뷔페를 저렴하게 제공한다고 하니 구내 식당에 질릴때 한번씩 찾기에 좋을듯 싶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75길 27 지하1층

전화  02-532-2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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