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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초계국수의 계절이 돌아온다, 팔당 밀빛 초계국수

by in사하라 2015.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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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초계국수의 계절이 돌아온다,

팔당 밀빛 초계국수

라이딩 코스,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팔당의 맛집, 및빛 초계국수 방문기

 

볼 끝을 긁어대던 찬 바람이 무뎌졌다. 사람들의 얇아진 외투가 이제 봄이 왔음을 알린다. 그렇다 바야흐로  봄인 것이다.

 

봄이 좋은 이유는 단순하다. 바로 따뜻하기 때문. 몸을 감싸는 온기는 지금 당장 밖으로 나오라 이야기하는 것만 같다. 그래서인지 봄에는 어딜 가더도 사람들로 붐빈다. 이 시기엔 어느 지역의 명소든 맛집이든 사람들로 가득하기 마련. 그래도 어수선하기보다는 반갑다. 추운 겨울을 뒤로하고 맞이한 봄 덕분이다.

 

날이 차면 발길이 좀 뜸해지다 요즘같이 기온이 오르면 생각나 찾게되는 음식이 있다. 냉면처럼 시원한 음식들이 주로 이런 부류. 냉면도 좋아 하지만 문뜩 언젠가 맛본 초계 국수가 떠올랐다. 시원한 국물에 듬성듬성 들어있는 닭고기 살의 씹는 맛이 좋았던 초계국수. 함께 주문한 만두를 간장에 콕콕 찍어 한 입 가득 밀어 넣고 두손으로 차가운 국수 그릇을 움켜 쥔채 시큼달달한 국물을 후루룩 들이키면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었다. 나에게 처음으로 초계국수 맛을 보여준 곳은 팔당의 밀빛 초계국수였다.

 

 

날씨가 너무나도 좋았던 어느날 찾았던 팔당 밀빛 초계 국수.

날씨가 화창하고 무더울수록 그 맛이 더 좋다.

 

지난 주말 맛보고 온 것마냥 말했지만 사실 무려 작년 초여름에 맛본 초계국수 이야기이다. 폰으로 대충 찍어 놓은 사진 몇장 뿐이지만 날이 따뜻해 시원한 국수 생각이 간절하니 간단히 사진 몇장과 감흥을 풀어 봐야겠다.

 

 

초계국수 외에도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칼국수 메뉴들도 있다.

초계국수에도 칼국수에도 만두 주문은 필수.

 

밀빛 초계국수는 사실 전국에 체인점만해도 양손가락을 채우고 남을 정도로 흔한 음식점이다. 그럼에도 팔당 밀빛 초계국수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절묘한 위치에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라이더들은 주말이면 이곳까지 자전거를 타고 온다. 서울에서 팔당까지의 거리가 자전거를 타고 오고가기에 적당하고 한강을 따라 놓인 자전거 도로가 제법 괜찮은 탓이다. 시원한 국물을 한가득 품은 초계국수 한 그릇은 열심히 페달을 돌린 라이더들의 갈증을 해소하기에 적당했을 것고 이 곳은 라이더들의 성지와 같은 곳이 되었다. 라이더들의 입소문을 타 면서 '팔당은 밀빛 초계국수'라는 공식이 생겨 큰 맛 차이가 없음에도 바로 옆 초계국수집은 한산한데 밀빛 초계국수는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초여름에 찾은 우리는

시원한 초계국수, 초계비빔국수를 주문했다.

 

사실 맛만 보자면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초계국수를 번호표까지 받아가며 기다려 먹어야하나 싶지만 그 기다림이 지칠정도로 길지만은 않다. 국수란 본디 오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지 않던가. 덕분에 테이블 회전률이 매우 빨라 금새 자리에 앉을 수 있다. 게다가 주문 후 음식이 굉장히 빠르게 서빙되니 사실 이 집에서 기다림은 문제가 아니더라.

 

라이더가 많은 만큼 자전거 거치대가 널직히 준비되어 있고 주차장도 제법 넓어 큰 부담이 없다. 이 또한 일년에 몇번쯤 찾아감이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다.

 

마지막으로 그 건강한 느낌이 좋다.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느끼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오는 그 편안함이, 오랜 시간 자전거를 몰고 온 라이더들에게서 느껴지는 건강함이 좋아 찾게된다.

 

 

 

무난했던 밀빛 초계국수의 만두와 김치.

 

 

밀빛 초계국수의 모든 메뉴는 포장 가능하단다.

그래도 국수는 포장보다는 바로 먹어야 제 맛.

 


 

밀빛 초계국수를 검색해보면 다양한 지역에서 그 매장을 찾아 볼 수 있다. 초계국수라는 것이 팔당에 와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라거나 그 맛이 특출난 음식이 아니다. 일부러 팔당까지 와서 먹을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팔당에 오게 된다면 특히나 그날 날씨가 유독 화창하다면 초계국수를 먹으러 가야한다. 그런 날에 딱 어울리는 음식이니.

 

날이 따뜻해지니 시원한 국수 생각이 간절하다. 지난 초여름만큼이나 하늘이 눈 시리도록 파아란 날 매일 집에서 비벼 먹는 비빔 국수 대신 시원한 초계국수 한 사발 하러 가야겠다.

 

팔당 밀빛 초계국수

•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80-11
• 전화   031-576-0330
• 메뉴   초계국수(\7,000), 초계비빔국수(\7,000), 왕만두(\5,000) 등

 

주차장이 넓지만 주말에는 찾는이들이 많아 항상 차가 가득하다. 하지만 테이블 회전이 빠른만큼 주차 자리도 빨리 나고 주차 요원들이 친절히 안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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