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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영화

장화신은 고양이, 슈퍼 초 울트라 메가톤급 귀여운 눈망울

by in사하라 2012.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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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신은 고양이를 보고왔습니다.
요즘 극장가 분위기가 조용합니다. 지난 12월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 마이 웨이 등 대작들이 대거 개봉하더니 올해 1월 극장가가 너무 조용하다 싶습니다. 네, 극장을 찾더라도 볼만한 영화가 없다는 이야기죠. 볼만한 영화가 없는 이런 대작 가뭄 속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 있어 보고왔습니다. 우리가 이미 슈렉을 통해 봐왔기 때문에 익숙하고 또 친숙한 캐릭터가 주인공인 영화 바로 장화신은 고양이 입니다.


장화신은 고양이의 탄생
장화신은 고양이는 원래 동화 속 캐릭터였습니다. 원래 동화의 내용은 욕심쟁이 형들이 고양이 한 마리만을 주고 막내를 내쫓냅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좋은 생각이 있다며 막내에게 장화와 자루하나를 빌리죠. 막내느 바로 이 장화신은 고양이의 꾀 덕분에 공주님과 결혼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영화 장화신은 고양이는 원작 동화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사실 기존 동화의 내용을 영화로 옮겨서는 흥행이 어려우니 당연히 내용을 바꿨겠지만 사실 이처럼 원작과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만들어진 이유는 바로 이 고양이가 슈렉에서 등장했기 때문이죠. 이미 원작과는 전혀 상관없는 캐릭터가 되어버린 장화신은 고양이를 위해 새로운 시나리오가 필요하게 된 것이죠. 그렇게 지금의 장화신은 고양이가 탄생했습니다.



모든 캐릭터를 연결하는 단 하나의 고리
장화 신은 고양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에 연결고리가 있다니 무슨 뜬구름 같은 소리를 하나 싶으실 것 같네요. 하지만 장화신은 고양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에는 분명하게도 단 하나의 연결고리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연결고리가 필요했던 이유는 위에서 언급드린 것 처럼 장화신은 고양이의 원작 동화의 내용을 대신할 새로운 시나리오가 필요했기 때문이죠. 이해가 안되실텐데 자세히 설명 드려볼게요.

장화신은 고양이에는 장화신은 고양이인 푸스 뿐만아니라 말랑손 키티, 험티 덤티, 잭과 질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푸스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장화신은 고양이의 원작 동화에서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말하려는 단 하나의 고리를 통한다면 이 캐릭터들이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단 하나의 고리는 윌리엄 댄슬로우(William Wallace Denslow)입니다.
윌리엄 댄슬로우는 삽화가로 많은 동화들의 삽화를 그렸습니다. 푸스, 말랑손 키티, 험티 덤티, 잭과 질 모두가 윌리엄 댄슬로우가 삽화로 그린 동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죠. 심지어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에 등장하는 거위도 윌리엄 댄슬로우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처럼 윌리엄 댄슬로우라는 고리를 통해 엮어진 애니메이션이 바로 장화신은 고양이입니다. 윌리엄 댄슬로우라는 고리를 통해 이런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게 된거죠.

캐릭터 뿐만 아니라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구전동화(전래동화), 이솝우화가 섞여있습니다. 장화신은 고양이라는 동화 외에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 잭과 콩나무라는 동화의 내용이 우리에게 익숙했다는 것은 영화를 본 사람들은 모두 아셨을 겁니다.

간략이 요약하자만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는 서양의 수많은 동화들이 뒤섞여 탄생했다는 것이죠.


캐릭터로 돌아보는 장화신은 고양이
| 장화신은 고양이(Puss In Boots)


장화신은 고양이 푸스는 슈렉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입니다.
장화신은 고양이 푸스의 목소리는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맡았습니다. 깜찍하고 익살스러운 외모와 달리 반전 목소리를 통해 나름의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이같은 귀여운 캐릭터를 극적으로 강조하는 방법이 바로 어린시절을 그려 귀여움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인데요. 장화신은 고양이에서도 이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장화신은 고양이는 귀여웁 X 100이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번 영화에서 우리 푸스의 터질듯한 눈망울은 딱 두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말랑손 키티(Kitty SoftPaws)


장화신은 고양이의 상대역 말랑손 키티입니다.
말랑손 키티는 고양이의 특징인 발톱(손톱?)이 없죠. 영화를 보다보면 키티의 대사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어린시절 주인들로부터 많은 귀여움을 받았지만 커텐을 찢고 말썽을 피우자 주인들이 자신의 발톱을 뽑아버렸다고 이야기하죠. 그리고 자신도 왜 그런 일들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인데요. 우리가 동물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돌아볼 수 있게 만들죠. 우리는 개를 가족처럼 여기며 키우지만 짖지 못하도록 성대를 수술시키고, 중성화 수술을 시켜버리기도 하죠. 이처럼 동물들 본성을 인간이 인위적으로 바꿔버리려합니다. 이런 현실을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이야기하고 싶었나 보네요. 말랑손 키티는 그저 자신의 본성 때문에 발톱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 험티 덤티(Humty Dumty)


사실 영화를 보면서 험티 덤티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캐릭터였습니다.
생김새가 너무 비호감이었죠. 험티 덤티를 볼때마다 부담스러웠습니다. 왜 구태여 저런 캐릭터를 집어넣었을까? 차라리 개나 다른 동물을 등장시키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험티 덤티도 서양의 구전 동화에 등장하는 유명한 캐릭터죠. 서양에서는 상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관련 동화책을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더군요.

 

| 잭과 질(Jack and Jill)


잭과 질은 정확히 어떤 동화에서 등장했는지는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위키피디아를 보니 윌리엄 댄슬로우가 삽화를 그린 어느 동화에선가 등장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장화신은 고양이 푸스에게 마법의 콩을 빼앗겨 뒤쫓는 역할로 등장합니다.

| 장화신은 고양이 Trailer



장화신은 고양이의 총평을 이야기하자면 고양이들은 귀여웠지만 아쉬움이 많았다고 말하고 싶네요.
고양이의 습성을 잘 이해하고 디테일하게 표현해 귀엽고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정말 재미있을지 모르겠지만 성인들이 보기에는 다소 유치하고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연령층이 재미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UP이나 월E같은 애니메이션에는 그 완성도가 좀 못미친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딱히 볼만한 영화가 없는 요즘 귀여운 고양이를 볼 수 있고 밝은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장화신은 고양이 한번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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