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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영화

행복을 찾아서, 내 인생 최고의 영화

by in사하라 201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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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서를 또 봤습니다.
내 인생 최고의 영화라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영화, 행복을 찾아서를 또 봤습니다. 원래 지루한 것은 못참는 성격이라 같은 영화 여러번 보지 못하는데요. 이 영화는 지금까지 10번도 넘게 본 것 같네요. 심지어 이 영화가 너무 좋아서 영어 공부에도 사용했습니다. 영어 공부에도 좋은 영화라 생각 됩니다. 나름 몇몇 대사들을 외우기도 했고 윌 스미스의 나래이션도 듣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네요. 그동안 이 허접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 영화 리뷰를 언제 해야할지 매번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오늘 리뷰하네요.

행복을 찾아서는 우리나라에서 특별히 흥행한 영화는 아닙니다. 오히려 이 영화를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네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리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알고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제 삶에 자극이 되고 노력할 수 있는 계기를 항상 찾습니다. 하지만 종종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내가 지금 하는 노력의 쓰라림에 대한 보상은 있는건지 하는 의문을 갖기도하고 고민을 하기도 하죠. 이럴 때가 바로 슬럼프입니다. 성공하는 삶보다 노력하는 삶을 원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지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자극이 될만한 것을 찾아 나서기 마련인데요. 특히 책이나 영화에서 혹은 주변에 자극이 될만한 사람을 만나려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발견하게 된 영화가 바로 행복을 찾아서였죠. 제가 힘들 때 슬럼프의 극복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행복을 찾아서는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 된 영화입니다.
영화의 디테일한 부분들은 허구적 요소가 포함되었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홀딩스 인터내셔널의 최고경영자인 크리스 가드너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 가드너 역할에는 윌 스미스가 열연했죠. 크리스 가드너는 아내와 한 아이를 가진 가장입니다. 의료기기를 방문 판매하는 일을 하지만 경제난 속에서 파산하고 맙니다. 희망조차 없는 삶 속에서 주식 중개인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그의 노력과 여정이 이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입니다. 아들과 단 둘이 노숙자 시설과 지하철 역을 전전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은 제게 영감을 주기에 충분했죠.


노력이 배신하지 않는 사회

10번이 넘게 행복을 찾아서를 보게 된 지금, 그동안 받던 자극과는 다른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배경인 1980년대의 미국과 우리 사회가 과연 같을까 하는 의문에서 그 생각은 시작되었죠. 과연 우리 사회는 노력이 배신하지 않는 그런 사회일까요? 최소한 1980년대의 미국은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그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 영화는 노력하면 누구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노력으로 성공을 쟁취할 수 있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게 아닙니다. 물론 여전히 노력은 부족한 자들이 풍족하게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중 하나죠. 다만 그 문이 지금은 현격히 좁아졌습니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통하던 시절 성공으로 통하는 관문은 바로 학벌이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에 가면 성공할 수 있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의 우리 사회는 좋은 학벌도 절대로 성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나마도 없는 이들은 강남 학군 속에서 고액 과외를 받은 풍족한 아이들을 따라가기에도 버거운게 요즘 사회입니다. 그 치열한 경쟁을 통해 좋은 대학에 입학한다 하더라도 취업난이라는 거대한 벽과 맞서야 하는게 요즘의 사회입니다. 학벌과 스펙이라는 잣대로 우리를 가늠하려 하죠. 그렇게 하나의 벽 뒤에 또다른 벽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나라가 최소한 노력이 배신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정의가 실현된 사회가 그러한 사회겠지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과 나의 경험


제가 행복을 찾아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크리스 가드너가 스포츠카를 모는 한 남자에게 질문을 하는 장면입니다. 크리스 가드너가 이렇게 질문하죠.

당신에게 두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을 어떻게 하시나요?
I got two questions for you. What do you do and how do you do it?


2010년 12월 굉장히 추운 날이었습니다.
이 추운 겨울 날 당시 저는 월세 방을 구하러 종종 걸음을 옮기고 있었죠. 2011년 1월 취업이 결정 되고 기대와 설레임에 방을 알아보러 다니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성공에 대한 관심과 열의는 지금보다 오히려 당시가 더욱 높았었죠. 너무 추워서 옷깃을 여몄습니다. 그 때 한 지하 주차장에서 난생 처음 보는 차가 제 앞을 가로 막았었죠. 참 길고 좋아보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무슨 차인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인터넷에서 그 차가 마이바흐라는 사실을 알았죠. 그 가격이 7억이 넘는 차였습니다. 년간 많이 팔려야 국내에서 9대가 팔린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건희 회장의 차로도 유명하죠. 그 후로 가끔 이런 상상을 합니다. 제 앞을 가로 막은 그 차의 창을 두드리고 "죄송한데 도대체 무슨 일을 하면 이런 차를 몰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제 모습을 말이죠. 뭐 8억짜리 차라도 한번 태워줬을지 또 알겠습니까? ^^

| 행복을 찾아서 Trailer


삶이 무의미하고 힘들다거나 계속 되는 노력에 지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이 영화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수많은 영화를 봤지만 이렇게 자극이 되고 계속 찾게 되는 영화는 없었던 것 같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윌 스미스의 아들이 너무 귀여운 영화 행복을 찾아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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