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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사하라/이런저런 이야기

초등학생들의 순수함에 웃었습니다.

by in사하라 201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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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및 인사글>

안녕하세요. 기대하라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포스팅하는 것 같습니다. 못해도 3주에서 4주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네요. 사실 뭐 찾아주시는 이들이나 이웃이 엄청 많은 블로거도 아닙니다만은 그나마 친분을 갖고 있는 몇몇 블로거분들을 못찾아 뵌지도 오래되어 죄송한 마음에 이렇게 포스트 머리에 인사말과 근황을 간략히 적어봅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현재 졸업을 1학기 남겨둔 대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때문에 진로에 대한 고민과 취업에 대한 부담감을 항상 품고 살고 있습니다. 요즘 블로그에 신경을 전~혀 쓰지 못했던 이유는 사실 하계인턴(방학동안 기업에서 인턴쉽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이번 방학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오위즈게임즈, 피망(
http://www.pmang.com)이라는 게임포탈을 운영하는 회사에서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피파, 아바, 스페셜포스 등을 서비스 하는 포탈이죠. 좋은 경험과 배움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 학교로 돌아가는 9월이면 다시 블로그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앞으로도 틈틈이 글을 작성해서 부족한 포스트로나마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포스트에서도 적은 내용이지만, 직장생활하시면서 블로그를 열정적으로 운영하시는 블로거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 요즘 또 다시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글)
  [기대하라.소통하라/생각을 적다] - 블로그 하는 수퍼맨, 그대들 직장인


요즘 초등학생을 지칭하는 말이 참~ 많습니다. 특히 요즘 초등학생 방학이 시작되면 다시금 인터넷 상에 오르내리는 말이 있지요. 바로 "초등학생 방학이다. 초딩(혹은 초글링) 러쉬가 시작된다." 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를 이용한 패러디가 인터넷을 온통 뒤덮고 있습니다. 매번 일년에 몇차례에 걸쳐 이런 말들이 특히 네티즌 사이에서 유행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요즘은 사실 초등학생이라는 말보다는 '초딩' 혹은 '초글링'이라는 말로 초등학생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들의 행동 양식의 변화로 인해 발생한 신조어들입니다. '어린이'라는 단어에는 순수함이 서려있습니다. 맑고 깨끗한 존재라는 이미지가 단어 안에 함축되어 있죠. 그러나 각종 미디어와 성인 문화에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환경으로 점차적으로 변화됨에 따라 몇몇 어린이들이 순수함과는 거리가 먼 생각과 행동을 보여주게 됩니다. 당연히 이러한 모습은 인터넷을 통해 노출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연령층 또한 낮아졌기 때문이죠. 어찌되었든 이러한 배경으로 초딩, 초글링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게 됩니다.


▲  흔히 이야기하는「초딩」관련 유명한 사진과 동영상입니다. [좌 초딩간지, 우 미국초딩 vs 한국초딩]

위 이미지와 동영상은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초딩'으로 검색했을 때 자주 볼 수 있는 영상입니다. 특히 미국초딩과 한국초딩의 귀신에 대한 반응 영상은 인터넷 상에서 상당한 인기를 모았던 동영상이죠. 가히 한국초딩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종종 어린이답지 않은 이러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초등학생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이들을 순수한 어린이가 아닌 소위 초딩이라는 별개의 집단으로 만들어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의 이면에는 다소 아쉬운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로 부분의 속성을 전체의 속성으로 인정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모든 초등학생들이 그러한 것은 아니겠지요. 언제나 보통과 다른 것들이 이슈화되고 눈에 띄기 마련입니다. 덕분에 유별난 초등학생들이 우리의 눈에 유난히 띄었던 것이고 덕분에 초딩이라는 말이 탄생했던 것입니다. 워낙 이슈화되고 다양한 매체에서 인용되다보니 여전히 순수하고 귀여운 대다수의 어린이들도 초딩이라는 평가절하된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실정입니다.

지금부터 간단히 제 경험을 이야기 해 보도록하죠.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유입이라는 측면에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저는 종종 블로그 센터의 플러그인 메뉴에서 제 블로그로의 유입경로를 확인하고는 합니다. 제 블로그는 대부분 네이버 검색, 그리고 다음뷰를 통해 유입이 이루어집니다. 최근 포스팅을 하지 못한 관계로 얼마 되지 않는 방문자분들은 제 블로그로 검색을 통해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며 유입경로를 확인하다 독특한 유입경로를 발견하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한 초등학교의 반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에 제 글이 소개되어 있더군요. 사실 소개라하기도 뭐하지만 덕분에 종종 해당 게시물을 통해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아마도 초등학생 어린 친구들이겠지요.

해당 초등학교 게시물에 올라온 글의 내용입니다. 게시물에 적힌 주소의 글은 비둘기에 관련한 내용의 글이었는데요. 글에 삽입한 이미지들이 초등학생들 보기에 제법 재미있었나 봅니다.


해당 글 링크)
  [기대하라.소통하라/생각을 적다] - 도심을 누비는 죽어도 날지 않는 새


글의 개괄적인 내용은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도시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는 주제를 바탕으로 각종 현황과 비둘기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미지들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전개했습니다. 물론, 제 블로그를 방문했던 초등학생들이 글을 읽었을리 만무했을테지만, 모아놓은 이미지가 나름 흥미를 끄는 데는 성공한 모양입니다.

사실 본 포스트를 작성하기로 결심하고 여자친구에게 포스팅 주제에 대해 언급 했더니, 위 이미지의 게시글이 어떠한 점에서 순수하게 느껴졌냐고 반문했습니다. 뭐, 사실 마땅히 대답할 수 있는 논리가 없었고 막상 다시 보니 그다지 순수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하지만 저는 그저 귀엽게 느껴졌다 이야기했고 결국 이렇게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 주었기 때문에 귀여워 보였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문뜩 해봅니다; 어쨋든 저는 이 일을 계기로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들 외에도 분명 순수한 초등학생들의 모습은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튼 이런 유입 경로가 초딩이라는 단어와 어린이라는 존재에 대해 이처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은 듯 싶습니다.

초딩이라는 말은 은어로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초글링이라는 단어는 두말할 나위 없겠지요. 초딩이라는 단어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숙히 침투한 단어입니다. 아직 국어사전에 등재된 단어는 아니지만 백과사전에서 찾아 볼 수 있으며, 그 사용 영영역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물론이고, TV 등의 각종 영상매체와 신문 기사 등에서도 여과없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는 이러다 초등학생을 지칭하는 용어가 온전히 초딩으로 전환될까 하는 우려를 해보기도 합니다. 말이 사람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말이 씨앗이라는 말도 있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고 하더군요. 현재 초등학생들의 언행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과 말이 그들을 더욱 그렇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진리는 아니지만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문뜩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게시글을 작성한 어린친구가 또 다시 우연찮게 제 블로그를 방문하고, 이 글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글이 소개된 사실을 안 이 어린친구가 다시 자신의 학교 게시판에 글을 작성하게 되는 것이지요. 혹여라도 유입경로 상에서 이런 사항이 발생되면 다시한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는 상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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