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커머스의 함정

 

소셜(Social), 이 단어가 화두에 오른지도 이제 제법 시간이 흘렀습니다. 블로그와 마이크로 블로그를 필두로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대중들에 널리 알려지고 다양한 서비스가 양산되는 등 그 흐름이 매우 힘찼습니다. 그리고 지금 Social이라는 흐름의 중심에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간 SNS는 다음과 같은 특성으로 우리네 삶에 깊숙히 침투했습니다.
    새로운 소통의 경로
    쌍방향 소통 수단
    메이저 언론과 기존의 매체를 견제할 수 있는 대중의 공간

위와 같은 이유로 대중은 SNS에 열광했습니다. 반면 오늘 이야기 할 소셜 커머스는 그 성격이 조금은 다릅니다.

소셜 커머스라는 이름 아래 수 많은 사이트가 오픈했습니다. 크게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티켓몬스터, 그루폰, 위메프 등을 이야기 할 수 있겠고 그 외에도 크고 작은 수많은 사이트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소셜 커머스가 소비자의 입장에서나 판매자의 입장에서 매력적인 이유는 기존 Social의 단점을 극복해 냈다는 사실에서 기인합니다.
그간의 SNS는 몇몇 단점이 있었습니다. 마이크로 블로그는 사용에 앞서 다소 번거로울 수 있는 학습이라는 과정(시스템에 적응)이 필요하고 블로그는 컨텐츠 생산에 따른 부담감이 존재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SNS는 모두가 사용하는 서비스라기 보다는 이러한 문제들에 빠르게 적응한 사용자들만이 컨텐츠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공간이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소셜 커머스는 쇼핑이라는 관점을 소셜에 도입함으로써 대중의 접근성을 높혔고 쉬워진 접근성 만큼 기존의 SNS에 적응하지 못했던 다수가 '싼값', '반값'이라는 무기로 무장한 소셜 커머스로 유입되고 구매라는 선택을 하기에 이릅니다. 그저 듣기에는 새로운 유통경로로서 소셜 커머스라는 신세계가 열린 것처럼만 보입니다. 허나 과연 그럴지는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각광받는 소셜 커머스, 과연 그 명성만큼 실효성 또한 갖춘 것일까요? 각종 소셜 커머스를 통해 등장했던 서비스와 제품은 이슈가 되어 성황리에 대중에 판매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져만 갔고 최근에는 소셜 커머스의 어두운면이 뉴스에까지 등장하게 됩니다. '가격'만 반으로 떨어진 게 아니라 해당 서비스나 제품의 '질'까지도 반으로 떨어졌다는 것이죠.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피해자를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애초부터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판매자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존재합니다. 이처럼 이윤 추구가 최우선인 판매자들이 손해볼 가능성을 감내하고도 '반값'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에는 오직 한 가지만이 존재합니다. 바로 '홍보'라는 이유입니다. 이처럼 홍보를 목적으로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 등재 된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구매하더라도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판매자가 홍보라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참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홍보라는 목적이 아닌 다른 이유로 자신의 서비스를 등재하는 판매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단지 소셜 커머스라는 흐름 자체에 올라 단기 수익을 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자연스레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판매자들의 경우에도 이러한 '반값' 정책은 당연히 이벤트성에 지나지 않으며 이러한 이벤트 자체는 이윤추구라는 그네들 존재의 이유에 반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추진은 불가합니다.

결론적으로 소셜 커머스가 새로운 구매 경로의 혁명으로 여겨지지만 사실은 그 또한 판매자의 이윤추구가 목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바로 소셜커머스가 가진 함정(Trap)입니다.

따라서 소비자는 할인율이나 반값 따위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현명한 선택, 구매를 해야할 것입니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구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어찌되었든 판매자는 이윤추구를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현명한 구매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