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끝판왕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프로 사용후기

가성비 끝판왕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프로 사용후기

작년 겨울을 기억하시나요? 뿌연 하늘, 짧은 가시거리, 답답한 공기... 중국발 미세먼지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요. 푸른 가을 하늘을 뒤로 하고 다시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미세먼지 시즌이 시작된 것입니다.

미세먼지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미세먼지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만 중국과의 외교적 문제에 다양한 규제가 필요한 미세먼지 정책이 빠른 시간 내에 실효를 발휘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 정부가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는지 지켜봐야할 뿐만 아니라 개인도 나름의 대책을 마련해야만 합니다.

실내 미세먼지 감소를 위한 다양한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집 안에서만이라도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 구매를 고려하고 있었는데요. 공기청정기의 종류가 가격대 별로 참 다양해서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지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이건만 고민의 끝이 보이지 않았는데, 최근 한 직구 사이트에서 '샤오미 미에어 프로'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드디어 공기청정기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애플의 카피캣으로 유명해진 샤오미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사람들은 샤오미라는 브랜드에 대해 'Made in China', '애플 짝퉁'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 대신 '가성비'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됐습니다. 덕분에 샤오미 제품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공기청정기, 로봇 청소기 등 몇몇 제품은 높은 가성비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샤오미의 공기청정기 미에어는 크게 미에어1, 미에어2, 미에어 프로로 구분되고, 이번에 구매해 사용하게 된 제품은 미에어 프로 입니다. 샤오미 공기청정기 구매를 생각 중이시라면 미에어2와 미에어 프로를 두고 고민하게 될텐데요. 두 제품의 차이를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에어2와 미에어 프로의 가장 큰 차이는 역시 크기입니다. 미에어 프로는 높이가 73.5cm, 미에어2의 높이는 52cm입니다. 크기에 차이가 나는 만큼 공기청정 능력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당연히 미에어 프로가 더 넓은 면적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미에어 프로는 각종 정보 확인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더 우수한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미에어 프로가 미에어2보다 가격이 더 비쌉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품을 상세히 살펴 보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미에어 프로는 샤오미 공기청정기 제품군에서 가장 상위 기종으로 60제곱미터(약 18평) 면적을 커버하는 제품입니다.

샤오미 제품은 전반적으로 깔끔한 흰색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에어 프로 역시 흰색 기반의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디자인과 흰색의 조합은 그야말로 깔끔한 느낌입니다. 덕분에 집 안 어디에 두더라도 인테리어와 잘 어우러집니다.

미에어 프로 상단에는 공기를 배출하는 팬과 라디에이터 그릴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디자인적으로는 나무랄데가 없어 보이는데요. 사용하다 보면 상부 구조에 상당히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공기청정기가 동작하는 중에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데요. 문제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하지 않을 때 입니다. 상부에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덮개가 없어 먼지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공기청정기의 경우 가동과 동시에 덮개가 열리는 구조가 많은데요. 샤오미 공기청정기 시리즈에서는 이러한 장치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구조적으로 상부 그릴이나 팬은 청소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분리가 가능하면 먼지가 내려 앉더라도 청소히기 쉬울텐데 청소 방식에 대한 고민은 설계시 고려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먼지 유입이 쉽고 청소하기 어려운 상부 구조 탓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덮개를 마련해 덮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샤오미 공기청정기는 하부에 배치된 흡입팬이 돌면서 바닥면과 측면의 구멍을 통해 실내의 공기를 빨아들여 필터로 여과한 뒤 상부로 배출하는 방식인데요. 이를 위해 측면의 하단부에는 무수히 많고 작은 구멍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원형 OLED 디스플레이 입니다. 미에어2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미에어 프로만의 특징입니다. 이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메뉴 선택, 현재 미세먼지 농도, 온도와 습도까지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는 PM2.5 기준으로 명시해 줄 뿐만 아니라 농도에 따라 심각성 수준을 색깔로 표시해 시인성을 높였습니다. 덕분에 현재 집안의 미세먼지 수준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표시 색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실내 공기질에 따른 디스플레이 색상 표시

•  그린 : 75㎍/㎥ 이하
•  오렌지 : 75㎍/㎥ 이상, 150㎍/㎥ 이하
•  레드 : 150㎍/㎥ 이상

미에어 프로에 탑재된 미세먼지 농도 측정 센서는 레이저 센서입니다. 미에어2 대비 보다 정확한 센서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레이저 센서는 0.3μm 크기의 미세먼지 입자를 분별해 농도를 측정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실시간으로 측정되고 있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니 센서가 측정해 디스플레이에 출력하는데 까지 대략 1-2초 정도의 딜레이가 있었습니다. 불편함을 느낄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전원 케이블은 분리형으로 제품 후면에 필터 교환을 위해 마련된 문을 열어 보면 안쪽에 들어 있습니다. 일체형의 경우 케이블 때문에 보관시 불편함이 있는데, 분리형이라 사용하지 않을 때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케이블은 제품 후면 하단부에 연결하면 됩니다. 친절하게 플러그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너무 바닥쪽에 있어 연결할 때는 살짝 불편한데, 막상 연결하고 보면 케이블이 들뜨지 않아 상당히 깔끔해 보입니다.

주로 직구를 통해 구매하게 되는 제품이다 보니 정격전압 및 플러그 타입이 궁금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220V를 사용합니다. 게다가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는 110V-220V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프리볼트 제품입니다. 변압기가 필요 없습니다. 다만 직구 제품인 만큼 플러그 형태가 다른데요. 제 경우에는 판매자가 변환 어댑터를 무료로 제공해 주었습니다. 변환 어댑터만 꽂아주면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공기청정기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일까요? 아마도 어떤 필터를 사용하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제아무리 모터의 성능이 좋아 실내 공기를 잘 흡입, 배출한다고 하더라도 필터를 통해 미세먼지와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걸러내지 못한다면 선풍기와 다를바 없겠죠.

샤오미 미에어 프로에 사용하는 필터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에어에 사용되는 필터는 3중 구조의 원통형 필터입니다.

3단계 필터에서 가장 바깥쪽 필터는 PET(포화폴리에스터) 소재의 고강도 여과망입니다. 이 단계에서 공기 중에 날리는 입자들 중 상대적으로 큰 이물질들이 걸러집니다. 예를 들면 먼지, 머리카락, 솜털 등이 있습니다.

두번째 필터는 PM2.5 수준의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PM2.5란 입자의 크기가 2.5μm 이하인 먼지를 의미합니다. 샤오미 홈페이지 상세 정보에 따르면 0.3~0.5μm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다고 합니다. 꽃가루 등의 미세한 이물질이 이 필터를 통해 여과됩니다.

마지막 필터는 고품질의 활성탄을 이용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필터는 화학 성분을 걸러내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인테리어 과정이나 가구 등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및 암모니아 등의 화학 물질을 정화합니다.

미에어 필터는 H11 등급입니다. 최근 여타 제조사에 사용되는 필터는 H13 등급이 많습니다. H11등급은 미세먼지를 95% 정도 걸러준다고 합니다. 반면 H13 등급의 필터는 99.75% 걸러냅니다. 아무래도 등급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면 여과 효율이 좋겠지만 공기청정기의 제품 특성상 잠깐 틀고 끄기보다 오랜 시간 사용하는 만큼 수차례 여과되면서 충분히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화학물질 여과 및 탈취 성능은 활성탄 필터에 의해 좌우됩니다. 아쉽게도 미에어 정품 필터의 경우 활성탄의 양이 여타 제조사 필터 대비 다소 적은 편이라고 합니다. 다만 이를 강화한 필터를 사용하고 싶다면 오늘 소개드린 샤오미 정품 기본형(파란색) 필터 외에 파워형(녹색), 향균형(보라색) 필터를 선택하면 됩니다. 호환 필터를 구매해 사용할 수도 있지만 필터 제조 1위 기업인 일본의 도레이케미컬(Toray)사가 미에어 정품 필터를 제조하는 만큼 개인적으로는 정품 필터 계속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샤오미 미에어 프로의 필터 교환 방식은 매우 간단합니다. 제품 후면의 덮개를 오픈하면 필터가 바로 보이는데요. 필터를 분리 및 고정할 수 있는 스위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점으로 표시된 부분까지 스위치를 이동 시키면 아주 쉽게 필터를 분리하고 설치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사용성에서도 상당히 심플하고 편리하게 구성한 모습입니다.

필터를 제거하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 하부를 통해 유입된 실내 공기가 필터를 통해 여과되면 타워 상부로 배출되어 실내 공기를 순환 시킵니다.

이제 가동해서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에어 프로 상부에 전원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미에어는 원 버튼 제어방식으로 이 버턴 하나로 전원을 켜고, 끄고, 모드 변경까지 가능합니다. 한 번 누르면 전원이 켜지고, 매번 누를 때마다 모드가 변경 됩니다. 버튼을 길게 누르면 종료 됩니다.

최근들어 중국발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습기를 가동할 때를 제외하고 대부분 샤오미 미에어 프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집 안 어디에 둬도 깔끔한게 아주 잘 어울리네요.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재 미세먼지 농도가 표시되니 집안의 공기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미에어2의 경우 디스플레이가 없지만 샤오미에서 제공하는 '미홈'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에어 프로 또한 해당 앱을 사용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하면 미에어를 제어하고, 실내 공기의 질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예약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미홈' 앱과 관련한 자세한 설명 및 활용기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매 전에 검색해 보니 미에어의 소음이 크다는 이야기가 있어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요. 정작 직접 사용해 보니 별로 시끄럽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미세먼지 농도 수준에서는 아주 조용하게 돌아갑니다. 밤에 수면시에도 취침모드를 설정하면 전혀 시끄럽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아지면 비행기가 이륙하듯 위-잉 하는 소리가 발생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반 가정집에서 이렇게 돌아갈 정도로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로 미세먼지 농도가 100㎍/㎥이 넘어간 날이 있었는데요. 이 날도 실내 미세먼지 농도는 50을 넘지 않았습니다. 가끔 고기를 굽는 등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을 하는 경우에나 한 번씩 우렁찬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는 합니다.

사용하면서 소음은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제일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부분은 바로 바퀴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 무거운 제품은 아니지만 바퀴가 있다면 훨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상부 덮개가 존재하지 않아 가동하지 않을 때 먼지가 내려 앉거나 유입되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청소가 어려운 구조상 상당히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임시 방편으로 덮개를 만들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덮어두고 있는데요. 전용 덮개가 있다면 이런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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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미에어 프로를 구입해 아주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만족도가 높다보니 미에어2를 별도로 구입해 방에서도 따로 가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가벼운 주머니 사정상 참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중에 다양한 공기청정기 제품이 있는 만큼 제품 선택에 고민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저렴한 가격에 준수한 성능을 제공하는 미에어 프로는 가성비 면에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큐텐 등 다양한 직구 업체들 덕분에 상당히 편리하고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공기청정기 구매를 고려하고 계시다면 미에어 프로 직구도 고려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직구 제품의 경우 AS를 받으려면 구매처로 제품을 직접 배송 보내야하기 때문에 이 점은 고려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