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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REVIEW/음향기기

가성비 좋은 이어폰을 찾는다면, 1MORE 인이어 이어폰 1M301

by in사하라 2017.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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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이어폰을 찾는다면,
1MORE 싱글 다이나믹 드라이버 인이어 이어폰 1M301

오늘은 중국의 음향기기 제조사인 원모어(1MORE)의 중저가 보급형 이어폰 1M301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원모어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제품을 살펴 보도록 합시다.

원모어라는 브랜드를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샤오미라는 이름은 들어 보셨나요? 네, 원모어를 모르시는 분들이라도 아마 샤오미는 익히 들어 보셨을 것 같습니다.

샤오미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그 스펙트럼 안에 오디오 관련 제품도 포함 됩니다. 제가 제조가 아닌 판매라고 말한 이유는 샤오미가 모든 제품을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샤오미는 주요 제품군을 제외한 상당 수의 제품을 협력 업체를 통해 공급 받고 있습니다. 물론 제품 기획이나 설계에 참여할지도 모르지만 기술력 있는 중소 제조사에 제품 제작을 의뢰해 판매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원모어도 이러한 업체들 중 하나 입니다.


샤오미 피스톤4

샤오미의 피스톤 이어폰 시리즈는 높은 가성비로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준수한 음질로 품절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피스톤 시리즈를 만든 업체가 바로 원모어입니다.

원모어는 가성비 높은 이어폰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기술력이 쌓이면서 최근들어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모어는 트리플, 쿼드 드라이버가 적용된 고급형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디자인 어워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인상적인 행보를 보이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중 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제품은 원모어의 싱글 다이나믹 드라이버 인이어(커널형) 이어폰 1M301 레드입니다. 네이버 기준 3만원 중반대로 가격이 형성된 제품입니다. 1M301은 골드와 레드 두가지 색상의 제품이 있고, 레드 색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패키지부터 살펴 볼까요?

원모어 1M301의 패키지를 들어 올리면 묵직함에 놀라게 됩니다. 동급의 제품 대비 패키지가 상당히 무거운 편입니다. 뭔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손끝으로 전달 됩니다.

패키지는 제품 색상에 맞춰 검정과 빨강을 베이스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컴팩트하고 깔끔합니다.

패키지 전면에 2016년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1MORE & Luxtrada, Fantasy Headphone

패션 브랜드 Luxtrada와 원모어가 콜라보한 Fantasy Headphone이 International Design Awards 2016에서 수상했습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1M301 모델이 수상한 것은 아닙니다.

패키지 후면에는 제품관련 정보가 텍스트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스펙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Specification

• 모델명 : 1M301
• 이어폰 타입 : 인이어
• 무게 : 15g
• 케이블 길이 : 1.25m
• 플러그 타입 : 3.5mm
• 인피던스 : 32ohm
• 감도 : 98db
• 주파수 범위 : 20-20,000Hz
• 색상 : 골드/레드

패키지는 박스를 커버가 감싸고 있는 형태로 쉽게 탈착 가능합니다. 박스 상단의 1MORE 로고와 'Here I Hear' 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패키지를 오픈하면 이어폰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케이스와 빨간색 박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어폰 패키지 치고 무겁게 느껴진 이유가 플라스틱 케이스 때문인 것 같습니다.

빨간색 박스에는 이어폰을 보관할 수 있는 파우치가 들어 있습니다. 케이블 클립이 박스에 끼워져 있는 모습이 상당히 신선합니다. 저가형 제품에는 보통 플라스틱 집게 형태의 클립이 포함되는데 1M301에는 메탈 소재의 클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3만원 대의 저가형 이어폰에도 파우치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추세입니다. 1M301에도 역시 파우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우치입구는 자석으로 처리되어 있어 편리하게 활용 가능합니다.


1M301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케이스입니다. 저가형 제품의 경우 종이 거치대를 이용해 제품을 고정 시키는 경우가 보통인데요. 원모어는 별도의 플라스틱 케이스를 이용했습니다. 파우치가 함께 제공 되지만 패키징에 사용된 플라스틱 케이스를 보관 및 휴대용으로 사용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케이블을 감을 수 있는 홀더에 이어폰을 고정했습니다. 깔끔합니다. 너무 깔끔해요. 저가형 이어폰이라 생각되지 않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이러한 패키징 방식은 샤오미 피스톤 이어폰 2, 3의 패키지와 유사합니다.

홀더를 들어 올리면 그 아래에는 추가 이어팁이 플라스틱 케이스 바닥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어폰에 장착된 이어팁을 제외하고 크기별로 3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XS, S, L이라고 표시된 것으로 보아 이어폰에 기본 장착된 이어팁은 M 사이즈일 것으로 보입니다.

저가형의 경우 작은 지퍼백에 이어팁을 한데 넣어 제공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요. 역시나 패키징에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1M301의 패키징을 살펴 보면서 원모어가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할 줄 아는 똑똑한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가형 제품 패키징에 이정도까지 신경을 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언박싱이라는 사용자 경험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 없이는 나올 수 없는 패키지였습니다.

이제 1M301을 살펴 보도록 합시다. 

1M301 레드 모델은 빨간색과 검정색을 적절히 조합한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인이어 타입 제품으로 미디엄 사이즈의 이어팁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유닛은 검정색입니다. 유닛의 모양은 타사 제품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형태로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메탈 하우징 공정으로 제작되어 견고하고 단단한 느낌입니다. 마감이 상당히 훌륭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각의 유닛 전면에는 원모어의 로고가, 후면에는 R/L 방향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디자인적으로 특별히 뛰어나지는 않지만 딱히 모난 부분도 없습니다. 검정색 유닛과 빨간색 케이블의 조화는 만족스럽습니다.

유닛에서 이어팁을 제거하고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어팁을 제거하자 45도 사선으로 틀어진 노즐이 더욱 부각됩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자면 일자형 노즐에 비해 45도 꺾인 사선형 노즐이 착용했을 때 훨씬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유닛 후면 뿐만 아니라 노즐 옆에도 R/L 방향 표시를 또 해두었습니다. 이 작은 이어폰 유닛에 두 군데나 방향 표시를 해두다니... 친절한 원모어씨군요.

오른쪽 유닛의 케이블에 3버튼 리모컨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후면에는 마이크가 적용 됐습니다. 리모컨은 마이크가 입에 잘 맞춰질 수 있도록 잘 배치 되었습니다.


1MORE 1M301 리모컨 호환표

1M301의 리모컨은 iOS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모두 호환 됩니다. 다만 모든 기기가 100% 호환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기기에서 동작하지 않는 기능이 있고, 호환 여부는 원모어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또한 위 호환표를 참고하셔도 됩니다. 참고로 제가 사용 중인 LG V10은 모든 기능이 정상 동작했습니다.

이어폰 케이블은 페브릭 케이블입니다. 이어폰 플러그 부터 Y자 형태로 케이블이 갈라지기 전까지 가볍고 강도가 높은 케블라 섬유를 적용했습니다. 케블라 섬유는 방탄 조끼의 원료로 사용될 만큼 충격에 강한 소재입니다. 1M301의 케이블은 이 케블라 섬유로 만들어진 실을 꼬아서 마감했습니다. 덕분에 스크래치에 강할 뿐만 아니라 케이블 마찰음 또한 최소화 됐습니다.

1M301은 3.5mm 플러그를 적용했습니다. 형태는 I자형 플러그입니다. 애플의 주도로 일부 제조사가 플래그쉽 모델에서 3.5mm 이어폰 잭을 제거했지만 많은 기기들이 3.5mm 이어폰 잭을 유지/지원하고 있어 여전히 활용도가 높습니다.

1M301의 길이는 1.25m, 무게는 15g입니다. 길이나 무게 모두 적당한 수준으로 휴대성 관점에서 무난한 제품입니다.

원모어 1M301은 싱글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한 인이어 이어폰입니다. 8mm 사이즈의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탑재 되었습니다. 3중으로 구성된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통해 해상력 높은 고음과 강하고 묵직한 저음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풀메탈 하우징 유닛 안에 마련된 2개의 에어 챔버는 공간감있는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1M301은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앨범 엔지니어링 상을 4회나 수상한 루카 빅나르디(Luca Bignardi)가 튜닝에 참여한 제품입니다. 누가 튜닝을 했는지는 소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튜닝에 따라 제품 설계의 장점이나 단점이 부각될 수 있어 누가 혹은 어느 제조사가 튜닝에 참여했는지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예로 LG전자 스마트폰에 번들로 제공된 쿼드비트3의 경우 AKG가 튜닝에 참여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후 스마트폰 번들 이어폰을 음향기기 전문 업체가 튜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원모어 1M301로 다양한 음악을 들어 봤습니다. 사운드의 좋고 나쁨은 취향의 영역이므로 청음기는 그저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귀로 듣고 느낀 내용을 최대한 명료하게 글로 옮기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1MORE 번인(Burn-in)앱

제품을 개봉해 바로 몇 곡을 들어 본 뒤 플레이스토어에서 원모어가 개발한 번인(Burn-in) 앱을 다운로드 받아 1M301을 에이징했습니다. 보통 10시간씩 3단계로 에이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원모어의 번인앱은 4단계에 시간도 훨씬 길어서 에이징하기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앱을 제공해 편의를 제공한 점은 좋았습니다.

청음기는 에이징 전후의 차이를 간략히 이야기한 뒤에 몇몇 곡을 기준으로 감상을 전달드리겠습니다.

에이징 전에는 고음이 너무 귀를 파고드는 느낌에 불편함이 있었고, 드럼의 하이엣이 너무 부각되어 다소 거슬리는 면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보컬의 경우 소리가 작고 베이스에 묻히는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 둥둥거림이 강한 저음형 이어폰이라는 사실은 에이징 전에도 귀에 꼽자마자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에이징 이후에는 확실히 소리의 밸런스가 맞춰진 느낌입니다. 역시나 둥둥거림이 강한 베이스가 강조된 사운드를 들려 주었지만 보컬과 적절한 조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에이징 이후 발라드, 재즈, 힙합, 밴드 등 장르에 상관 없이 준수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고음이 다소 찌르는 느낌이 남아 있기는 했습니다. 에이징이 의미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1M301을 원모어 번인앱으로 에이징하니 개인적으로는 전후에 들려주는 소리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Tungevaag&Raaban'의 'SAMSARA'는 1M301의 장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곡이었습니다. 둥둥거리는 비트가 반복되는 일렉트로닉 장르답게 1M301의 베이스를 즐기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강한 비트에도 보컬이 묻히지 않습니다. 에이징 전에도 SAMSARA를 들었는데 전에는 분명 보컬이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요. 가능하면 에이징 후에 사용하시면 처음부터 1M301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에이징 없이 꾸준히 사용하셔도 점차 소리가 개선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harlie Puth'의 'Attention'을 들어봤습니다. 역시나 '퉁탁 퉁탁' 비트가 기분 좋게 고막을 때립니다. 1M301의 베이스 만족도가 아주 좋습니다. Charlie Puth의 섬세한 목소리도 잘 전달해 주는 것 같습니다. 고음에서도 특별히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Bruno Mars&David Guetta'의 'Versace On The Floor', 'Attention'과 성향이 다소 비슷한 곡입니다. 마찬가지로 둥둥거리는 베이스와 'Bruno Mars'의 목소리 모두 잘 전달해 주았습니다. Bruno Mars의 고음이 약간 귀를 찌르는 느낌이 있었지만 불편하지 않은 정도 입니다.

'Dok2'의 'Beverly 1lls', 도끼의 쉼표 없는 래핑이 명료하게 전달됩니다. 도끼의 딕션이 워낙 좋은데다, 자주 듣는 곡이라 가사가 익슥한 탓도 있겠죠. 여튼 잘 들렸습니다. 비트도 강한편이라 가사를 구분해 듣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잘 들리더군요. 힙합도 무난하게 소화해 내는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발라드 한 곡, '윤건'의 '가을에 만나'입니다. 요즘 듣기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 피아노, 기타 선율과 달달한 윤건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집니다. 밸런스가 좋습니다. 특별히 튀는 부분 없이 발라드를 무난하게 소화해 내는 느낌입니다. 저음 성향의 이어폰이라 발라드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입니다. 모든 음역대에서 어느정도 수준의 사운드를 들려주니 저음이 부각되지 않는 발라드에서도 충분히 좋은 소리를 들려 주네요.

전반적으로 모든 장르에서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베이스가 다른 음역대 대비 강조된 만큼 비트가 강한 음악에서 보다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가격대의 제품 중에서는 만족도가 상위 레벨에 드는 제품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원모어의 1M301은 전반적으로 준수한 수준의 사운드에 베이스가 강조된 저가형 이어폰이었습니다. 이 가격대에서는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특히 정성스러운 패키징 방식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저가형 제품에서는 찾아 보기 어려운 수준의 패키지 덕분에 언박싱 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3-4만원 대의 가성비 좋은 저음 성향의 이어폰을 찾고 계신다면 어느정도 호불호 없이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에이징을 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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