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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젊은이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인물 중 한명으로 추앙받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체게바라이다. 체게바라라는 인물에 대해 자세히 알고자 하는 욕구에 빨간 표지의 책을 한권 움켜쥐었다. 그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이라면 아마도 이 책을 모르는이는 없을 것이다. 바로 장 코르미에의 <체게바라 평전>이 바로 그것이다. 체게바라는 혁명가였다. 하지만 필자는 그보다 한 부모의 아들로서,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아이들의 아버지로서의 체게바라를 생각한다. 그가 이뤄놓은 것들이나 혁명의 가치보다는 체게바라 한 개인에 집중한다. 사실 그를 이해하는데 있어 이념이나 정치적 관점은 배제될 수 없는 요소겠지만 언제나 책은 본인에게 개인 발전에 대한 자극요소이자 지식의 총체로서 그 의미를 갖기에 읽으면서도, 본 리뷰에서도 이념에 대한 내용은 최대한 배제하였다. 한 개인으로서의 체게바라는 매력적인 인간 그 자체였다. 출중한 외모에 항상 독서하며 사진찍기가 취미였던 체게바라.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책을 읽고나서 필자는 '체'의 매력에 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를 한 단어로 표현 할 때 '이상적인 인간'보다 적절한 단어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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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전기작가인 이 책의 저자 장 코르미에는 특히 체 게바라에 대한 많은 저술을 써왔고, 체 게바라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한 전문가로 인정을 받아왔다. 게바라에 관한 자료들을 집대성한 이 책은 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켰고, 세계 각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책에서 그는 체 게바라에 대해 남겨진 모든 자료들을 일갈해서 엮어놓고 있다. 체의 아버지를 비롯해 체가 살아 생전 관계했던 모든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그의 모습을 전하고 있으며, 그가 남겨놓은 편지글이나 잡문들 거의 대부분이 이 책에 실려 있다. 그 동안 체 게바라에 대한 책은 수십 종이 출간되었으나, 67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더 이상의 체에 관한 기록은 찾을 수 없을 만큼 체의 생애와 사상을 집대성해 놓은 이 책이야말로 '체 게바라' 전기의 최종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체게바라에 대한 생각을 풀어 놓기 전 여행이 갖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 때마침 여름 휴가 시즌이 찾아오기도 했다. 아마도 수많은 이들이 업무를 통해 누적된 피로의 해소를 위해 어디론가 여행을 떠날 것이다. 국내가 될수도 있고, 국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허나 여행은 피로회복이나 재충전 그 의상의 의미를 갖는다. 여행은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경험해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회로서의 가치가 다른 이점들에 비해 우월하다. 여행을 통해 우리는 보다 깨인 생각을 그리고 보다 높은 이상을 품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행을 단순히 여가로만 이해하기에는 그로부터 얻는 것이 너무 많은 탓이다. 체게바라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뜬금없이 여행의 가치를 논하는 것은 체게바라를 논할 때 결코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여행이기 때문이다. 순수하고 장난끼 넘쳤던 '에르네스토 게바라'가 혁명가이자 시대의 아이콘인 '체게바라'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여행이었다. | |
▲ 여행은 재충전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
에르네스토와 알베르토가 함께했던 남아메리카 일주는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이 여행을 통해 에르네스토는 남아메리카에 팽배한 부조리와 그릇된 통치로 인해 곳곳에 불거져나온 부작용들을 직접 보고 경험하게 된다. 굶주리고 헐벗은 남아메리카의 형제들을 보고 느꼈던 그 여행 후 에르네스토는 체게바라로 재탄생한다. 1928년 6월 14일이 체게바라의 육신이 세상에 탄생한 날이라면, 알베르토와 함께했던 남아메리카 어딘가에서는 그의 정신이 새로이 탄생한 것이다. 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으로 세워진 그의 이상과 남아메리카 사회 변혁에 대한 욕구는 놀라울 정도였다.
체게바라는 쿠바 혁명의 주역 중 한 사람이었다. 사실 당시 혁명의 시초이자 기반을 닦고 달성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해낸 사람은 피델 카스트로였다. 하지만 우리는 카스트로를 머리에 담았지만 가슴에 품지는 않았다. 때문에 어떤 이들은 종종 체게바라의 현재 유명세는 그의 비극적 죽음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몇몇 소설에서 주인공의 비극적 죽음은 내용을 극적으로 전개시키고 때로는 수작을 만들어내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젊은이들이 체게바라에 열광하는 것은 그의 죽음 때문이라기 보다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추구했던 그의 굳은 의지 때문이다. 그리고 이시대의 가장 성숙한 인간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기 때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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