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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영화

저스티스, 액션 연기가 힘겨워 보이는 케서방 형님

by in사하라 201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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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액션 연기가 힘겨운 케서방 형님
케서방 형님도 나이는 무시할 수가 없나보네요.

저스티스를 보고 왔습니다.
최근 고스트 라이더 3D : 복수의 화신으로 우리를 찾아왔던 케서방 형님, 니콜라스 케이지가 고스트 라이더 3D의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에 저스티스로 다시 찾아왔네요. 당시 이러저러한 이유로 고스트 라이더 3D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 케서방 형님에 대한 예의로 저스티스는 이렇게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본 소감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그저 그랬던, 무난했던 영화라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니콜라스 케이지 vs 가이 피어스

니콜라스 케이지가이 피어스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배우들입니다. 그들이 이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라는 점 외에도 또 다른 공통점이 있는데요. 이 또 다른 공통점은 바로 참 아쉬운 배우들이라는 점이죠.

니콜라스 케이지는 케서방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 굉장히 인지도가 높은 배우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인지도에 가려진 그의 실상을 알게 되면 니콜라스 케이지가 왜 안타까운 배우인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정말 많은 영화에 캐스팅 되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죠. 하지만 막상 돌이켜보면 우리 기억 속의 니콜라스 케이지는 네 가지 작품 정도로 압축 되어 버립니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더 록, 콘 에어, 페이스 오프가 바로 그 네 작품이죠. 이 네 작품 모두 1990년대 중후반의 작품인데요. 이 당시가 그의 전성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 후로도 그는 정말 많은 영화에 출연했지만 이 네 작품 만큼 그에게 흥행과 인기를 다시금 안겨 준 작품은 보기가 힘듭니다. 간간이 괜찮은 영화들은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의 시대는 갔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번 그가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이번에는 그가 부활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물음이 따라다니고 있는 것이죠.

가이 피어스 또한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입니다. 아마도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 메멘토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없으실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메멘토는 재미있게 본 영화들 중 하나인데요. 가이 피어스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메멘토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메멘토로 이야기를 끝냅니다. 이 이야기가 무엇이냐하면 그의 작품 중에 우리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이 메멘토 외에는 딱히 없다는 것이죠. 그의 연기력과 매력적인 외모는 분명 배우로서 좋은 무기일 것인데 작품 운이 없었던 것일까요? 메멘토 이후로 강한 인상을 남겨준 영화가 없었네요. 그래서 제게는 그 또한 참 안타까운 배우입니다.

이처럼 인지도는 높지만 무엇인가 안타까운 두 배우가 열연한 영화가 바로 저스티스입니다.




정의는 이루어질 수 있는가?
2011년 정의는 우리 사회의 최대 관심 키워드였습니다.
마이클 센델 교수정의란 무엇인가가 베스트 셀러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고 여기 저기에서 사회 정의 실현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영화 저스티스에서는 정의를 실현을 위한 새로운 방법이 등장합니다. 바로 부실하고 빈약한 법이 처벌하지 못하는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집단이 바로 그것인데요. 이 집단은 제게 굉장히 흥미롭게 보였습니다. 이런 집단의 존재는 우선 법이 그리고 우리 사회가 정의를 실현하지 못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성립되기 때문이죠. 또한 이런 집단이 정의의 실현을 위해 수행한다는 일들 자체가 범법이기 때문에 매우 흥미로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생각이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관점은 이미 배트맨 다크나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고담시의 시민들은 배트맨을 비난합니다. 그가 정의를 위해 행했던 일들이 모두 범법이라는 말을 하며 그를 체포할 것을 원합니다. 영화 속 고담시는 법과 공권력이 정의를 실현할 힘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배트맨이라는 존재가 범법적 행위를 통해 정의를 구현하고자 등장하게 되는 것이죠.

우리나라 사람들 대다수는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5%에 불과하다고 하니 우리 사회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어떠한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과연 정의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영화 저스티스를 보고 이런 생각을 혼자서 조금 해 봤습니다.


|  저스티스 예고편



영화 저스티스는 보면서도 여러모로 안타까움이 남는 영화입니다.
특히 두 배우들이 그러했죠. 케서방 형님의 액션에서는 세월이 묻어났습니다. 그의 달리는 모습은 언젠가부터 너무 무거워 보이기 시작했고 그의 액션은 호쾌함 보다 불안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콘 에어에서 그 긴 다리를 이용해 발차기 하던 모습을 이제는 볼 수가 없네요.

니콜라스 케이지가이 피어스를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보셔도 좋겠지만 딱히 그렇지 않으시다면 이 영화 천천히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케서방 형님이 참 안타까워 보였던 액션 스릴러 영화 저스티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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