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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영화

도망자, 화려함을 뺀 담백한 프랑스 액션 스릴러!

by in사하라 201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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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하면 해리슨 포드의 도망자가 떠오르는 것은 당연지사겠죠.
제가 이 도망자라는 영화에 거리감을 느꼈던 이유는
그저 헐리우드판 도망자의 아류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과연 프랑스판 도망자는 아류작에 불과했을까요?

프랑스 영화는 사실 자주 접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영화에 빠지게 된 계기가 사실 영어 공부라는 핑계에서였기 때문에
대부분 헐리우드 영화를 봐왔고 지금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상당히 많은 영화를 봐왔는데요.
그렇다면 영어 실력도 많이 향상 되었을까요? 훗
영화로 영어 실력 향상을 꾀하신다면, 자막을 포기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자막을 포기하면 영화의 재미도 상당부분 포기해야합니다.
바로 이런 것이 기회 비용이라는 것이죠.



아무튼 이런 저는 프랑스영화라 하면 13구역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화려한 액션 덕분에 13구역은 제 눈을 한번에 사로잡았죠.
그래서 결국 13구역 얼티메이텀을 보러 극장을 찾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13구역과 13구역 얼티메이텀이 제가 본 프랑스 영화의 전부입니다.
도망자는 이처럼 제게는 다소 생소한 프랑스 영화였습니다.


| 도망자 Trailer
 


화려한 액션이 아닌 리얼 액션
영화 도망자의 액션은 결코 화려하지 않습니다.
13구역과는 확실히 비교되는 부분이죠.
도망자는 화려한 발차기와 아크로바틱한 액션 대신
주인공도 맞고 뒹굴고 피흘리는 현실감 높은 액션입니다.

둘 중 어느쪽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 둘 다 매력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아무도 믿지 못하는 주인공
도망자의 주인공 프랭크 아드리안은 사람을 믿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아내도 믿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은 그의 신념입니다.

하지만 제아무리 강한 신념이라도 사람은 상황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동물입니다.
철저한 이성으로 판단하지만 감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죠.
가족이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그의 신념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리고 그의 감방 동료인 장 루이 모렐에게 말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말하고 맙니다.
모든 사건은 이렇게 그가 자신의 신념을 버린데서 시작 됩니다.


아드리안은 도망자가 맞는가?
사실 영화의 제목은 도망자라고만 하기에는 뭔가 부족합니다.
주인공 아드리안은 도망자이자 추격자입니다.

자신의 아내를 죽이고 딸을 유괴한 자신의 감방 동료를 치열하게 추격합니다.
그러나 치밀하기 그지 없는 장 루이 모렐을 찾아가는 길은 험난하기 그지 없죠.
결국 아드리안은 모렐의 죄까지 몽땅 뒤집어 쓰게 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이런 영화에는 상황을 의심하고 되짚어보는
정의로운 경찰이 등장하기 마련이죠.



가족은 모든 장르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
가족은 어떤 장르에서도 빠질 수 없는 소재입니다.
액션, 스릴러, 코미디, 드라마 모든 장르를 불문하고 사용될 수 있죠.
스릴러에서 가족은 긴장감과 몰입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는 소재입니다.

도망자에서 아드리안과 그의 가족을 보며,
처음에는 애틋함을, 중간에는 분노를, 마지막에는 연민과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른한 주말 오후 스릴러 한편 땡기신다면
프랑스 영화의 매력도 느껴볼 겸 도망자를 조심스레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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