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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영화

쟈니 잉글리쉬2 : 네버다이, 기대를 버리면 웃을 수 있어요!!

by in사하라 201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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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 잉글리쉬2 : 네버다이를 봤습니다.

로완 앳킨슨
이 돌아왔습니다. 2007년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 이후 소식이 없던 로완 앳킨슨이 쟈니 잉글리쉬2 : 네버다이로 돌아왔습니다. 로완 앳킨슨은 표정과 몸짓으로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는 영국 최고의 코미디언입니다. 우리에겐 미스터 빈으로 잘 알려져있죠. 아마도 로완 앳킨슨의 이름은 모르시더라도 얼굴은 대부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몸개그의 달인 로완 앳킨슨
우리나라의 개그는 심형래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심형래 이전의 개그가 말로 웃기는 개그였다면 심형래가 우리나라 개그의 패러다임을 바꿨습니다. 몸개그는 천박하다 여기던 개그맨들 사이에서 심형래는 몸개그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이러한 시절을 뒤로하고 지금은 다시 몸개그가 쇠퇴의 길을 걷고 있죠. 요즘은 말로 해학과 풍자를 풀어내는 개그맨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몸개그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죠. 그 단적인 예가 바로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입니다. 라스트 갓파더는 개그왕의 귀환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리라는 예상 되었지만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혹평을 쏟아냈죠. 저도 극장을 찾았지만 라스트 갓파더는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심형래의 개그가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우리들의 몸개그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있었던 것이죠. 그렇게 라스트 갓파더는 흥행 참패를 했고, 심형래도 그 영화가 갔던 길을 그대로 밟고 있는 것 같네요.

이처럼 몸개그에 대한 호응이 좋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몸개그의 달인 로완 앳킨슨의 쟈니 잉글리쉬2 : 네버다이가 개봉했습니다. 로완 앳킨슨은 쟈니 잉글리쉬2에서도 역시 그 특유의 몸개그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몇몇 장면은 제법 큰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하지만 흥행 성적은 역시 마뜩지 않았네요.


항상 실망만 하게되는 외국 코미디
우리나라와 정서적 차이 때문인지 외국의 코미디는 대부분 실망만 남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쟈니 잉글리쉬2 : 네버다이도 사실 보지 않고 넘어가려고 했었죠. 하지만 로완 앳킨슨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결국 이렇게 보고 리뷰까지 작성하고 있습니다. 쟈니 잉글리쉬2 : 네버다이를 본 소감은 "그래도 선방했다"입니다.

우선 코믹 첩보물이라는 장르에 걸맞는 볼거리가 제법 등장했습니다. 음성 인식 롤스로이스라던가 고속 주행 전동 휘체어, 다트 카메라 같은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특수 무기들이 구경하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게다가 로완 앳킨슨 스타일의 몸개그도 여전했습니다. 쓸데 없이 넘어지고 맞는 그런 몸개그가 아니라 상황에 적절하게 녹여낸 몸개그 덕분에 거부감을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로완 앳킨슨 몸개그의 절정은 약물로 인해 조종당하는 쟈니와 본래의 쟈니가 싸우는 장면이라고 생각되네요. 로완 앳킨슨이 아니라면 해낼 수 없었을 연기라고 생각했습니다.


|  쟈니 잉글리쉬2 : 네버다이 Trailer




로완 앳킨슨의 몸개그가 그리우신 분들이라면 쟈니 잉글리쉬2 : 네버다이 강력 추천!! 쟈니 잉글리쉬1을 보신 분들이라면 예의상 보셔야할테고, 혹시라도 그냥 한번 볼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기대를 버리고 보신다면 충분히 즐기면서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쟈니 잉글리쉬2 : 네버다이 로완 앳킨슨의 몸개그로 나름 선방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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