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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영화

컨테이젼, 지독하게 현실적인 이야기 전개가 인상적인 재난 영화!!

by in사하라 201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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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젼을 봤습니다.
원래 재난 영화인류의 종말을 다룬 영화에 흥미가 많은데요. 사실 이런 류의 영화는 CG의 사용이 많고 자극적인 스토리와 영상으로 대중에 어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 그런데 컨테이젼 이 영화는 조금 다르네요. 지극히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묘사가 인상적인 이 영화, 컨테이젼을 소개드릴게요.


화려한 캐스팅
영화 컨테이젼에서는 진정 화려한 캐스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맷 데이먼, 기네스 펠트로, 케이트 윈슬렛, 주드 로, 로렌스 피쉬번, 마리옹 꼬띠아르까지 수많은 배우가 이 영화에 참여했습니다. 이 캐스팅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었죠. 주인공 한명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개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특별히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배우 모두가 영화의 실감도와 몰입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현실적인 이야기 전개
컨테이젼은 이야기의 전개가 하루 단위를 기준으로 진행됩니다. 흥미롭게도 이야기의 시작은 Day2 부터 진행이 되는데요. 그 비밀은 영화가 끝날 때 밝혀지게 됩니다.
이야기의 전개는 조용하고 또 사실적으로 흘러갑니다. 마치 이런 상황을 지켜보고 영화를 만든 듯 사실적입니다. 보면서도 아 이런 일이 생긴다면 정말 이렇게 전개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통은 시끌벅적하고 자극적으로 표현되기 마련인 내용을 조용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어떻게 인류를 파괴하는가 보다는 인간의 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영화를 보면서 느낀 다른 한가지는 어떤 어려운 상황이라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숭고한 희생들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게 바이러스는 극복되어 가죠.


지극히 현실적인 이 영화에서도 조금 의문이 가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바로 전기와 통신과 관련된 내용인데요. 영화를 보면 텅빈 도시와 폭동, 그 혼란 속에서도 전기기와 이동통신이 서비스 되고 있는데요. 계속적으로 아이폰을 이용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저를 의아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전기와 통신이 기간산업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텐데 제게는 좀 달라보였습니다. 다른 영화들과는 말이죠.


접촉
접촉 없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영화에서는 감염된 사람이 만진 물건을 만진 것만으로도 감염이 되는데요. 물론 영화지만 결코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참으로 많은 접촉 안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하철, 버스의 손잡이는 하루에도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이 만진다고 하죠. 사실 우리는 이미 수많은 세균에 노출된 채 살아가고 있죠. 다만 면역체계가 이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몸은 면역체계를 형성하고 있고, 또 항상 유기적으로 외부의 영향에 대처하지만 언제라도 이를 무너뜨릴 병원체가 나타날 여지는 있는 것이죠.



고통 속에서 돈 냄새를 맡는 사람들
어떤 상황에도 돈 냄새를 맡아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각종 병이 유행 하면 의료 관련 업체나 제약 업체의 주가가 급격히 뛰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컨테이젼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가장 흥미롭게 봤던 캐릭터가 바로 주드 로가 맡았던 앨런역 입니다. 그는 블로거죠. 앨런은 명예욕에 굶주렸다고 해야할까요? 기존의 언론의 냉대에 상처 받은 캐릭터로 우연찮게 발견한 최초의 발병 영상을 매개로 어떻게든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고자 합니다. 그의 모순적인 모습은 개나리가 치료제라 이야기하고 이를 통해 자신은 치료되었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산소 호흡기를 달고 다니는 모습에 여실히 드러납니다. 뿐만 아니라 마치 앨런이 이 모든 것을 예측이라도 했다는 착각에 투자회사에서는 그를 찾아와 조언을 구합니다. 덕분에 앨런은 두둑히 한 몫을 챙기죠.
비단 컨테이젼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 영화를 보면 극적인 상황을 통해 한몫 챙겨보려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영화의 단골 소재이자 실재 인간 본연의 모습이 그러하기 때문 아닐까요?


잔잔하고 조용했지만 그 몰입도만큼은 높았던 영화입니다. 혹자들은 화려한 캐스팅과 자극적 소재를 이렇게 까지 밖에 그려내지 못했느냐 비난합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오히려 허구 가득한 그것들 보다는 오히려 현실감 있고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인 이 영화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네요.
제게는 포탈 사이트의 평점이 낮아 보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까 아쉬운 그런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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