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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영화

리피터스,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 된다면,,,

by in사하라 201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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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피터스를 봤습니다.
극장 개봉작도 아니고 그렇다고 포탈 평점이 높은 영화도 아닙니다. 우연찮게 보게 되었는데 그 소재가 흥미로웠네요.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그런 일에 대한 영화입니다.

어릴적 우리는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가장 흔한 상상 중 하나는 아마도 "투명인간이 된다면?"이라는 생각이 아닐까 싶네요. "과거로 혹은 미래로 갈 수 있다면"과 같은 상상 그리고 "매일 같은 날이 반복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도 한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처럼 우리가 상상했던 것들은 흔히 영화의 소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죠. 리피터스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반복되는 일상 안의 세명의 인물이 어떻게 행동하게 되는가 하는 주제의 영화입니다. 우리가 상상했던 바로 그 내용이 영화화 된 것이이죠. 어릴적 상상해 봤던 내용이라는 점이 영화에 대한 흥미를 증폭시켰습니다.


내일이 존재하지 않는 삶을 원하시나요?

만약 하루가 계속해서 반복 되는 삶을 살게 된다면, 그 사람에게 내일이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매일 같은 일이 반복 될테고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있겠죠. 자신의 삶에 대한 온전한 통제가 가능할 뿐만아니라 그 하루를 지배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떠한 잘못이나 범죄를 저지른다 하더라도 모든 일은 원점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매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게 됩니다. 모두가 다음 날이면 내가 한 일을 잊어버리지만 반복 된 일상 속의 나는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러분은 이 기회를 잡으시겠나요? 이 문제는 사실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의 내용을 조금 살펴 본 후 생각해 보도록 하죠.



내일을 원하는 사람 VS 내일을 원하지 않는 사람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반복 되는 삶은 폭풍이 심했던 날 밤 감전으로부터 시작 됩니다. 계속 반복되는 삶 속에서 세명은 다른 선택을 내리게 되죠. 처음 셋은 그 순간을 즐깁니다. 하지만 결국 카일과 소니아는 평생 반복되는 삶 속에서 살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려 이를 해결하고자 하고, 반면 마이크는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영화의 특성상 필연적으로 내일은 오게 되어있습니다. 결국 영화에서는 날씨, 눈이라는 소재를 통해 내일이 결국은 왔음을 이야기 해 줍니다. 결국 내일을 원해 노력했던 사람과 내일을 원하지 않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결말은 달랐습니다. 네이버 평론을 보니 결말과 내용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더군요. 물론 제법 지루할 수도 있었고, 뻔하다 못해 흔한 결론 거기에 어설픈 이야기의 전개 덕에 관객의 호평을 받을 수는 없는 영화입니다. 특히 뻔한 결말 후 억지 반전은 정말 오글오글 거렸네요. 하지만 저는 이 영화가 저의 어렸을 적 상상을 직접 그려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내일이 없는 삶

"내일이 없는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기회를 잡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죠.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삶을 한 달 이상 유지하기란 힘드리라 생각됩니다. 하루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겠죠. 처음에는 나름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일을 예상하고 결과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의 결과는 다른 어떤 일의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반복 되는 삶, 내일이 없는 삶에서 모든 결과는 다른 일의 원인이 되지 못하고 결국 다시 원점으로 향하게 되죠. 이러한 삶에서 성취라는 게 존재할리 만무합니다. 성취가 없는 삶을 생각해 보셨나요? 삶에 있어 목표와 비젼의 중요성은 백번을 강조하더라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물론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 원론적인 것이 바로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하루가 반복 되는 삶을 사는 사람은 언젠가 다가올지 모르는 내일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낼 수 없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영화도 결론을 만들어냈죠.




저는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지만 어떤 사람들처럼 심도있게 보지는 못합니다. 그저 보이고 들리는 대로 받아들이고 받아들인 것을 기준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 수준으로 영화를 보고 있죠. 그래서인지 사실 웬만해선 영화를 보고 재미없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죠. 어떤 이들에게 이 영화는 정말 수면제이자 스트레스 유발제로서 역할을 할지도 모릅니다. 혹시라도 이 영화를 찾아보신다면 그냥 기대 없이, 부담 없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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