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x250
중간고사가 끝나고 책을 한권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갖었고, 발은 도서관을 향했다. 좋은 책을 고르는 것은 마치 도움이 되는 친구를 사귀는 것과 같다. 한권의 책은 독자의 사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에 독서할 대상의 선택이라는 행위은 언제나 가슴 설레고도 두려운 일이다. 종종 도서관과 서점을 찾지만 결국 빈손으로 돌아 나오기도하며, 때로는 선택한 책을 읽는 도중에 본인의 선택을 후회하며 넘기던 책장을 온전히 덮어버리기도 한다. 그처럼 책의 선택은 어려운 것이다.
근래들어 '화술'이라는 분야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말하는 방식이라는 것의 매력은 자신이 아는 것을 올바르게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데 있을 것이다. 기본 지식과 순발력의 문제도 있겠지만 필자는 대화나 논쟁이 끝나면 항상 '이런, 이렇게 말을 했어야 더 효과적이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느꼈던적이 많았다. 비단 필자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그리하여 말하는 방식, '화술'에 집중하게 된것이다. 더욱 효과적으로 자신의 논점을 전달 할 수 있는 방식을 찾기 위한 여정의 시작을 위한 가이드북으로 필자는 '세치 혀가 백만군사보다 강하다'라는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고전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다양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줬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다. 온고지신이라 했잖는가.
책을 처음으로 손에 쥐었을 때 느낀점은 바로 그 묵직함이었다. 6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 압박이 되었음은 이미 책장에서 그 위용을 뿜어낼 당시부터 시작되었다. 600페이지의 분량만큼이나 방대한 이야기들이 서술되어있었다. 참으로 소중하고 중요한 이야기들의 연속이었음에 결코 토를달지 않겠다. 그 누구에게라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음에 분명하다. 하지만 몇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작가의 현실적 한계였으리라. 작가는 각각의 뜻을 갖는 101가지의 사자성어와 연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어려운 방식으로 책의 구성을 선택했다. 자신보다는 필자의 이해를 돕기위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자성어는 이미 그 뜻이 명확해진 정적인 텍스트이나 우리네 삶과 지나온 역사에 관한 이야기들은 동적이며 명확한 것들이 아니니 이 둘의 조합에 문제가 생김은 어쩔 수 없는 결과였을 것이다. 그렇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읽다보면 이 이야기가 과연 작가가 제시한 사자성어와 정녕 어울리는가에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또한 나열 된 동,서양의 사례들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혀의 위력을 알려주고 재미를 제공하기에는 충분한 텍스트이지만 이로부터 무엇을 얻어내려는 이들에게는 너무 얕은 수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점들은 이 책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즐거움에 비해서는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기에 필자는 이 책을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싶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는 내내 재미라는 친구가 이 책과 함께 동반해 줄 것이다. 한권의 책을 읽고 하나라도 배우고, 얻어내었다면 그것은 성공한 독서였다라는 지론을 갖고있는 필자에게도 사실 그 책을 읽는데 있어 배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재미이다. 누구나 재미가 없는 일에는 열중하기 힘든법. '세치 혀가 백만군사보다 강하다'에서는 그러한 재미를 찾을 수 있었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느낄 수 있는 재미덕에 이 책이 '화술'의 입문서로 더욱 온당하리라 본다. 또한 입문서인 만큼 이 책으로부터 최종목표를 달성하려는 것은 아주 과도한 욕심일 것이다.
제 목 : 세치 혀가 백만군사보다 강하다
작 가 : 리이위
출 판 사 : 김영사
카테고리 : 자기계발
출 판 일 : 2004. 05. 03
페 이 지 : 598p
네이버 최저가 : 14,180원
상세정보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50205
300x250
'LIFE REVIEW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VIEW : 책] 이것이 박치기야!!! (0) | 2009.11.28 |
---|---|
[REVIEW : 용기] 생각하는 순간 실행하라. (2) | 2009.11.19 |
[REVIEW]오바마처럼 성공하라!! (0) | 2009.11.05 |
우연찮게 발견한 군대 시절 독서 목록 (17) | 2009.09.26 |
[REVIEW] 마지막 강의(랜디 포시) (1) | 2009.08.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