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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지 못할 꿈은 없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재일 한국인 영화 제작자 이봉우가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책!
재일 한국인 영화 제작자 이봉우가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책!
위 두 문장은 '인생은 박치기다'의 표지에 적혀있는 홍보문구이다. 홍보 문구를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자기 계발서'라는 생각을 했다면, 당신은 자기 계발서 좀 읽으신 분이실 게다. 그런 분이 서점에서 이 책을 집으들었다면, 아마도 그 사람은 현재의 자신에 대해 불만족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며, 그러한 노력의 자극제로 자기 계발 서적들을 활용하는 분들일 것이며, 허나 매번 읽어내는 자기 계발서의 효과가 그저 다음날이면 신기루 마냥 사라져 버린다는 것 또한 알고 있을 것이다. 한 권의 책을 리뷰하기 전에 이렇게 서두가 긴 것은, 필자 또한 이 책을 자기 계발 서적으로 알고 다가갔다는 것이다. 필자는 자기 계발 서적에 비교적 회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자기 계발서는 동일한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간다는 생각을 갖고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단 한권의 자기 계발서면 시중의 다른 자기 계발서는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두서없이 서두가 길었지만 어쨌든 결론은 '인생은 박치기다'는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지독한 현실 반영 서적이라는 것이 올바를 것이다.
책의 첫 장을 편 이후로 중반부에 이를 때 까지 다소 책을 읽는 본인의 심경이 불편했다. 이봉우라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대하는 태도가 굉장히 거슬렸다. '내가 욕하는 것은 되도, 다른 사람이 욕하는 것은 못본다'라고 했던가? 틈만나면 대한민국의 현실을 비관하고 투덜대는 필자도 막상 책에서 저자가 대한민국에 대해 갖고 있는 태도와 풀어나가는 이야기에 발끈한 것이다. 그리하여 전투적 자세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굉장한 오해였다!!! 이러한 생각의 반전을 가져온 계기는 다름아닌 '박치기!'라는 영화때문이었다. 박치기!는 저자 이봉우씨가 제작해 일본에서 큰 이슈가 되었고,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으며, 대한민국에서도 개봉이 되었던 작품이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이 영화의 내용이 책의 전반에 걸쳐 논의된다. 사실 일본 영화에 관심이 없던 필자는 이런 영화가 있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영화를 보게되었고, 이 책에 대한 전투적 독서는 연민과 감동 속 감상으로 전환되었다. 영화는 두말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일제 강점기, 많은 조선의 국민이 일본으로 강제 압송되었다. 그리고 제주 4.3 사건 당시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피난한 이들이 현재의 재일교포의 대부분을 이루게 된다. 그들은 일본에서 조선인 부락을 이루어 지금까지 살아왔으며, 현재 일본 전체 인구의 1% 정도가 재일교포라고하니 얼마나 많은 재일교포가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자신이 재일교포임을 숨기고, 일본인 이름으로 일본인인양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재일교포인 이봉우씨가 대한민국에 대해 제법 부정적인 감정을 책을 통해 드러냈는데, 이것이 필자의 기분을 다소 상하게 했다는 언급을 했었다. 하지만 이 것은 필자의 무지에 의한 결과였다. 그도 그럴 것이 재일교포라하니 당연히 대한민국을 뿌리로 두었다는 생각을 했으나, 사실은 북한으로부터 건너온 이들의 수도 굉장히 많았던 것이다. 북으로부터 건너온 이들은 '조총련'이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일본내 재일교포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실제로 조총련은 북한의 사상을 뿌리로 하며, 공산주의를 신봉한다. 물론, 남한을 대표하는 단체도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재일교포들은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일본인도 아니고, 대한민국민도 아니다. 그렇다고 북한에도 속해있지 않은 그들의 모호한 정체성 속에 있는 그들의 생각을 본인은 편협한 사고의 한계 속에서 비판하고자 했던 것이다. 실제로 비난 받고 비판 받아야 하는 이들은, 대한민국의 국민들과 일본의 국민들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은 재일교포가 대한민국 민족의 또다른 줄기임에도 그들에 대한 관심이 너무도 적다. 일본인들은 재일교포들과 어울려 지낸지가 벌써 반세기가 넘었지만 그들을 과거를 인정하지도 이해하려하지도 않는다. '박치기!' 영화 장례식 장면에서 재일교포 1세대인 노인이 일본인인 코스케에게 너희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라며 그를 쫓아버린다. 그 부분에서 필자 또한 움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재일교포들의 삶에대해 무지하고 무관심한 자신에 부끄러웠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이봉우씨는 영화제작자로서 굉장한 이상주의적 성향을 띄고있다. 그는 영화의 힘을 믿고 영화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을 믿는다. 그래서 그는 영화 속에 재일교포의 일상을 그려낸다. 이러한 영화들로 하여금 재일교포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도모할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다. 그는 영화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기에 그가 제작한 영화들은 특히 한번쯤 볼 가치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한가지 미리 알아 두어야 할 점, 일본인 배우들이 하는 어색한 한국어 발음에 손발이 오그라들 준비 정도는 해두는 것이 좋다!!
[이봉우씨가 설림한 제작사 씨네콰논이 제작한 영화들]
자기 계발서가 아닌 이 책은 세 부류의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첫째, 영화 제작자를 꿈꾸거나 영화 산업의 흐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고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은 그들의 열정에 불을 지피고, 개략적인 영화 제작 및 배급의 흐름을 보여줄 수 있다. 둘째로, 재일교포의 삶을 이해할 기회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러한 이들에게 정확한 그들의 삶의 모습을 제공하지는 않겠지만, 그 관심이 시작될 도화선이 되어 줄 것이다. 셋째는 일본영화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일본 영화와 일본의 유명한 감독들을 언급한다. 이러한 자료는 추후 일본 영화의 선택에 좋은 정보가 될 것이다.
"이것이 박치기야!!" 강을 사이에 둔 재일교포 고교생과 3배 가량 수적으로 우세한 일본 고교생들과의 패싸움에서 리안성이 싸움중 박치기 하기전에 외친 이 한마디가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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