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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로맨틱한 파리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영화

by in사하라 2012.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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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로맨틱한 파리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영화


파리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개인적으로는 문화와 예술이라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유명한 예술가들을 무수히 배출한 도시이기 때문이죠. 한편으로는 파리라는 단어에서 낭만과 로맨스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게다가 파리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의 흔적이자 그 자체가 곧 역사인 도시입니다. 오랜 시간 잘 보존된 도시 환경과 구조물은 지난 세월의 희노애락을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이렇게나 파리는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도시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 아래 많은 영화들이 파리를 배경으로 제작 되었습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는 제가 기존에 갖고 있던 파리에 대한 위와 같은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아낸 영화입니다. 물론 저는 범인이기에 제가 갖는 파리에 대한 이미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상상해 온 이미지와 일맥상통하리라 믿습니다. 파리에 대해 위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면 이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충분히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파리에서 떠나는 시간 여행
미드나잇 인 파리의 가장 큰 흥미 요소는 바로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입니다. 시간 여행은 굉장히 흥미롭지만 반면 그래서 또 진부한 소재입니다. 이미 많은 영화들이 이를 소재로 다뤄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무수히 많은 SF 영화 속 시간 여행과 비교해 미드나잇 인 파리의 그것은 참으로 다르고 낭만적입니다.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기 위한 과학적 논리나 기술, 타임 머신 따위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의미가 없습니다. 영화에서도 그들이 어떤 논리와 이론 아래 과거로 떠날 수 있었는지를 구태여 설명하려 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는 저도 어떻게 라는 의문과 답을 찾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저 스토리에 순응하게 되었죠.


유명한 예술가를 직접(?) 만나는 즐거움
어니스트 헤밍웨이, 스콧 피츠 제럴드, 파블로 피카소, 폴 고갱, 에드가 드가, 살바도르 달리.
문학과 미술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들어 봤음직한 이름들,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많은 예술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이 미드나잇 인 파리에 있습니다. 비록 예술에 특히 미술에 대한 상식과 지식이 부족한 제게도 주인공 길이 떠나는 여정 속에 만나는 저명한 예술가의 이름에 들뜰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분명 그들은 과거의 예술가들을 연기하는 연기자들일 따름이지만 영화를 감상하는 한 시간 반 가량의 시간 동안만은 진짜 헤밍웨이였고, 진짜 피카소였습니다.



프랑스 관광 홍보 영화(?)
여행의 즐거움, 특히 나의 삶 대부분을 뿌리내린 이 공간을 떠나 다른 문화, 다른 환경, 다른 사람들 안에서 즐거운 이질감을 느껴보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는 단 한번이라도 해외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는 이러한 해외 여행 욕구에 불을 붙이는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 해외 여행의 맛을 이제 알기 시작한 제게 미드나잇 인 파리는 프랑스로의 여행을 꿈꾸게 만든 영화 였습니다.
미드나잇 인 파리는 이곳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거리의 매력과 도심의 향취를 느낄 수 있도록 스크린 안에 참으로 잘 담아내었습니다. 나도 그들 처럼 바로 저 거리를 걷고 싶다는 생각을 영화 보내는 내내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미드나잇 인 파리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파리로의 여행을 꿈꾸게 만드는 프랑스 관광 홍보 영화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문뜩 여행이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하지만 현실이 허락하지 않을 때 미드나잇 인 파리는 여행에 대한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좋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아름다운 파리의 모습과 잔잔한 스토리, 거기에 시간 여행의 흥미로움까지 미드나잇 인 파리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영화입니다. 게다가 주인공 길의 연인들 이네즈, 애드리아나, 가브리엘을 보며 사람과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 면에서 미드나잇 인 파리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영화로 자리하게 되었네요.

파리의 매력을 스크린으로 나마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 드리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였습니다.


| 미드나잇 인 파리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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