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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영화

의뢰인, 내가 바로 이 재판의 배심원이었다.

by in사하라 2012.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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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을 봤습니다.
의뢰인은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를 본 이후로 보게 된 법정물이었습니다.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도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 의뢰인도 못지 않았네요. 사실 두 영화는 다소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 흥미진진한 만큼 둘다 보시면 좋으리라 생각해 보네요.


국내 연기파 배우 총 출동
의뢰인에는 국내 연기파 배우들이 상당수 참여했습니다. 주연인 하정우, 박희순, 장혁과 함께 조연에도 성동일, 김성령, 정원중 등 많은 연기파 배우들이 열연했습니다. 훌륭한 연기는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의뢰인은 기본적으로 몰입에 대한 어느정도의 보증이 있었던 셈입니다. 제가 의뢰인이라는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도 하정우, 박희순이라는 두 배우 때문이었습니다. 배우 하정우는 매번 영화에서 볼때마다 제 감탄사를 자아내는 훌륭한 배우이고, 배우 박희순은 세븐데이즈에서 완전 꽂혀버렸죠. 그래서 이 영화를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장혁의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나를 배심원으로 만들어 버린 영화

의뢰인을 보면서 영화에 상당히 몰입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제가 이 영화에 나오는 재판의 배심원이 된 느낌이 들었죠. 실제로 배심원석에서 변호사와 검사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카메라 앵글을 잡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이러한 느낌은 감독이 의도한 바이고 또한 의도가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네, 감독은 애초에 관객들이 배심원이 되어 영화를 보고있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영화를 제작한 것 같습니다.

배심원의 입장에서 사건을 조심스레 들여다 보면서 변호사와 검사가 풀어가는 재판 과정에 몰입했습니다. 마치 제가 진짜 배심원이 되어 재판장에서 한철민이 범인인지 아닌지 고심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결론, 반전이 등장하는 시점에서야 겨우 이러한 착각에서 헤어나올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에 대한 의문점(스포일러 포함)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더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재미는 있었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나름 재미있게 영화를 봤지만 영화의 개연성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다소 우연이라는 측면에 기대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죠. 사실 영화의 결론과는 크게 상관이 없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지만 만약 영화의 전개에서 논리성을 치밀히 따지시는 분들이라면 다소  이러한 부분은 아쉬워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이니 과도하게 논리성을 따지는 것은 괜한 스트레스만 유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을 제외하고 영화를 볼때 분명 지루함 없이 볼 수 있는 법정 스릴러 였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  의뢰인 Trailer
 



의뢰인이 한국 최초의 법정 스릴러였다고 하네요. 하나쯤은 있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최초라고 하니 좀 의아하네요. 아마도 외국의 법정물을 몇몇 접했기 때문이겠죠? 의뢰인은 한국 영화 최초의 법정 스릴러로서 2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나름 괜찮은 흥행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저 또한 제법 재미있게 본만큼 더욱 성숙하고 높은 수준의 법정물이 언젠가 다시 개봉했으면 좋겠네요. 하정우와 박희순, 장혁의 연기가 돋보였던 의뢰인, 한국 최초의 법정 스릴러가 궁금하시다면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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