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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책

알 유 버진? 리처드 브랜슨의 Virgin 이야기!!

by in사하라 201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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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손에 두꺼운 책 한 권을 손에 쥐었다. 생각을 더듬어보니 서점에서 책을 구매한지도 제법 시간이 흐른듯 하다. 근래 도서 리뷰는 위드 블로그에 지극히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아쉽기도하지만 점차 오르는 위드블로그의 레벨과 좋은 책들이 나를 유혹하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분명 위드블로거는 리뷰어들에게는 유익한 기회를 제공하는 사이트임에는 틀림없다.


리처드 브랜슨의 책들[클릭하시면 책에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도서구매 사이트 바로가기]

    11번가(http://www.11st.co.kr)

    반디앤루니스(http://www.bandinlunis.com)

    리브로(http://www.libro.co.kr/ )




大기업에 대한 생각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대기업에 대한 생각을 묻는다면, 대다수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늘어 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대다수 서민들은 부자들을 그저 그들을 착취하고, 속이고, 폐쇄적으로 지극히 개인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대기업을 인식했던 이유는 바로 이 책, 리처드 브랜슨의 비즈니스 발가벗기기에도 나타나 있다. 바로 "재벌" 이라는 우리나라 특유의 기업 지배 구조가 이러한 인식을 양산한 것이다. 결국 많이 벌어 혈육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용도로 존재했던 것이 바로 기업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10년이 지난 지금 요즘 우리들의 그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우리는 지금 대기업에 안달이 나 있다. 필자도 마찬가지이고 내 주변인들, 더 넓게 대한민국의 대학가 문턱을 드나들었던 이들이라면 누구나 삼성을 원하고, LG를 원한다.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변한 것일까? 아니면 우리들의 사고방식에 변화가 생긴 것일까?



다른 기업들의 등장

기업이란 지극히 이익을 위해 구성된 집단이다. 이익이란 반석을 기반으로 세운 기업이란 탑은 다분히 보수적일 수 밖에 없었다. 이익이라는 관점에 위배되는 일이라면 그들은 무조건 배제하고 삭제한다. 이것이 가장 초기의 그리고 보편적인 기업의 모습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들 사이를 비집고 등장하는 기업들이 바로 남다른 기업들이다. 이익이라는 가치의 추구는 기업이라는 개념을 구성하는데에 결코 빼놓을 수는 없지만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조금은 친 고객이라는 이름하에 다른 느낌으로 등장하는 기업들이 생긴 것이다. 그 가장 좋은 예가 바로 버진(Virgin)이 아닐까 싶다. 그들은 보통의 기업들이 우선시 여기는 가치들과는 다른 그것을 추구한다. 버진은 리처드 브랜슨 그의 외모만큼이나 자유롭고 상쾌한 기업이다.

버진은 남다르다.

버진은 매우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그들은 분명 대기업으로 인식되지만 사실은 아주 작은 회사들의 모임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버진 각 계열사들의 서비스와 제품에 고객들은 만족하고 다시 찾는다. 버진은 지독히도 친 고객적이며, 이러한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아는 기업이다. 물론, 이러한 모습의 근원은 리처드 브랜슨이라는 기업인 한명의 열정과 에너지의 전달이라 생각한다. 버진은 분명 다른 기업이다. 하지만 버진이 다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리처드 브랜슨의 기업이기 때문이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이지만 영화 "월스트리트"에서 마이클 더글라스가 한 이야기가 불현듯 떠오른다. 정확한 말은 기억이 안나지만 펀드매니저가 돈을 벌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은 매번 같은 방향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다른 방향으로 우르르 다시 몰려간다는 류의 이야기였다. 성공하고 싶다면 다르게 사고하고 다르게 행동하라는 이야기의 한 예가 아닌가 싶다.



리처드 브랜슨 비즈니스 발가벗기기, 제대로 벗겼는가?

이 책은 리처드 브랜슨의 개인적인 성공 비결에 대한 책이 아니다. 제목 그대로 그의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다. 그가 걸어온 길을 엿볼 수 있고, 이 책은 버진이 걸어 온 길 바로 그것이다. 버진에 대한 모든 것을 400페이지 종이 뭉치에 다 담아 낼 수 있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대다수 기업인, 특히 지독히도 보수적인 기업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깨인 버진에 대한 책이다. 진정 고객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수많은 예를 통해 보여주며, 이러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짜로 집중해야 하는 것은 바로 그 회사의 직원이라는 것,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의 중요성, 사회로부터 벌어들인 돈을 다시 사회로 환원해야하는 이유와 그 필요성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브랜드에 그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낸다. 브랜드라는 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머리속에 다양한 방식으로 각인되어 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지금 당신은 백화점 전제제품 코너에서 노트북을 구매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당신의 눈 앞에는 삼성의 노트북과 몇몇 다른 노트북들이 있다고 하자. 당신은 삼성 노트북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100에 99가 삼성 노트북을 사면 AS 즉, 애프터 서비스를 받기에 매우 유용한 장점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이것은 삼성 노트북의 이미지가 아닌 바로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이다. 국산 전자제품 메이커라는 이미지를 기반으로 삼성이 알게모르게 구축해온 삼성만의 브랜드 이미지인 것이다. 사실 따지고보면 우리가 삼성 제품을 구매해 애프터 서비스를 받게되는 일은 정말 드물다. 특히 무상 보증기간인 1년, 혹은 2년 내에 서비스센터를 찾게 되는 일은 정말 드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AS라는 이유 때문에 삼성제품을 찾게된다. 이것이 바로 브랜드 이미지의 힘이다.

브랜드의 힘을 직적 느끼고 싶다면 리처드 브랜슨 비즈니스 발가벗기기는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버진은 그 이름 자체가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버진으로 이름지어지면서부터 이 기업은 브랜드가  그 근간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virgin galactic career]


그린산업, 즉 환경산업이 최근 산업계의 이슈이자 큰 흐름이다. 마치 IMF 직후 온갖 회사들이 벤처라는 이름하에 여기저기 등장했던 것처럼 녹색성장이라는 이름하에 다양한 기업들이 그들의 이미지를 전환하고, 새로이 탄생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대다수의 대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당연히 동참하고 있다는 것. 버진 또한 이러한 기업들 중 하나인데, 정말 재미있는 사실은 사실 환경오염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기업이라는 아이러니이다. 버진은 항공사를 운영한다. 비행기가 얼마나 1회에 비행에 얼마나 많은 화석연료를 필요로하고, 얼마나 많은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줄 알고 있는가? 보잉747 점보제트기는 4백90명의 승객을 태운 채 김포공항에 하루 평균 92차례나 3백50t의 육중한 몸체를 띄우고 내린다고 한다. 이때마다 김포공항 주변에는 승용차 5천대가 하루 종일 내뿜는 양과 같은 47.66㎏의 질소산화물이 흩뿌려진다고하니 비행기가 어느정도 대기오염에 기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버진은 지금 환경을 생각하고 질병 퇴치에 앞장서며, 우주를 향해 전진하는 기업이다.





버진은 큰 기업이다. 다만 국내에는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다. 책을 보더라도 버진은 대한민국 시장에는 큰 관심이 없는 듯 싶다. 버진에 가진 관심과 흥미를 생각한다면 이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버진이 국내 시장에 등장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기업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버진은 여전히 대한민국에서는 버진일 뿐이다. 언젠가 버진의 기업 문화를 느낄 기회가 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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