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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치킨 생각나는 처갓집양념치킨,
후라이드+치즈슈프림 반반 후기

저의 삶과 배달 음식은 빼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죠. 뭐랄까... 인생의 동반자랄까요. 살면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 그런거죠. 특히 피자, 치킨, 햄버거가 없는 세상은... 이건 뭐 상상조차 되지 않네요. 그런 지옥같은 세상은 생각하지 않는걸로 합시다. 지금은 저의 주인님께서 워낙 통제를 하시는 탓에 그 빈도가 많이 줄었지만 종종 집밥이 질릴 때면 어김없이 스마트폰을 찾게 됩니다.

그렇다면 결혼 하기 전에는 어땠을까요? 피자, 치킨, 햄버거, 라면은 새로운 제품, 메뉴가 출시되면 무조건 맛을 봐야 직성이 풀릴 정도였습니다. 라면을 예로 들면 일주일에 최소 세번을 먹었는데, 지금은 한 달에 한번 그것도 겨우 허락을 받아 끓여 먹고 있습니다. 여러분 결혼이 이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농담이고 짱 좋아요, 강력추천!!!

여튼 워낙 자주 시켜 먹다보니 기록으로 좀 남겨보자는 생각에 '치킨로드'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기도 했지만 워낙 게을러서 포스팅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당시의 저는 치느님을 앞에 두고 셔터를 누르는 여유가 있을 정도로 성숙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뭐 지금도 막상 사진 찍는 것을 깜빡깜빡 하지만 그래도 기왕 있는 카테고리니 다시 한 번 채워보자는 생각에 치킨 리뷰를 간만에 올려 봅니다.

오늘은 소개드릴 메뉴는 처갓집양념치킨의 "후라이드, 치즈슈프림 반반" 입니다. 처갓집양념치킨은 양념치킨이 맛있는 것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입니다. 최근 처갓집양념치킨을 자주 시켜먹고 있는데요. 이게 다 시장 스타일 치킨을 애정하시는 주인님의 취향 덕분입니다. 처갓집양념치킨의 튀김옷은 여느 업체들과 사뭇 다르죠. 부스러기가 많이 붙은 크리스피 치킨과 다른 얇고 간결한 튀김옷을 사용합니다.

평소 같았으면 고민하지 않고 후라이드 반, 양념 반으로 주문을 했을 테지만 뭔가 다른 메뉴가 먹고싶어 치즈 슈프림을 선택했습니다. 주문에 실패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여러 리뷰들을 찾아보고 내린 결정이었죠.

처갓집양념치킨은 치킨을 주문하면 500ml 콜라를 함께 제공합니다. 지점마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주문한 지점은 500ml 펩시를 함께 보내줍니다. 네, 500ml로는 부족하죠.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면 딱입니다.

드디어 개봉! 결코 실패하지 않는 후라이드와 신박한 비쥬얼의 치즈슈프림이 그 자태를 드러냅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노란 소스가 진한 치즈 맛을 선사할 것만 같습니다.

박스 안에는 조미소금, 겨자소스, 쿠폰과 치킨무가 들어있습니다. 동네 배달음식 전단지도 함께 들어있네요. 특히 조미소금은 시장 스타일 치킨에 빠져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콕하고 찍어서 먹으면 짭짤한 맛과 함께 감칠맛이 배가 됩니다. 쿠폰은 잘 모셔둡니다. 쿠폰은 소중하니까요.

"역씌 진리의 후라이드다라고 팽가할 쑤 있게쓰요. 지금 보시믄 아시겠지만 후라이드를 튀기는 매카니즘은 상당히 조크든요?! 보세요."

얇은 튀김옷이 기름을 많이 먹지 않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합니다. 얇다고 무시는 금물, 충분히 바삭한 식감을 선사합니다. 다만 양념과 만나면 바삭함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집니다. 양념치킨은 눅눅해도 좋아요. 아니 치킨은 다 좋아요!

후라이드는 그냥 먹어도, 조미소금에 찍어 먹어도, 겨자 쏘스에 찍어도 맛있습니다. 당연히 함께 주문한 치즈슈프림 양념에 찍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후라이드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습니다.

치즈슈프림입니다. 기존 처갓집양념치킨의 기본 소스에 하얀색의 마요네즈 소스(?)와 노란 치즈 소스가 추가 됐습니다.

처갓집양념치킨 치즈 슈프림은... 개인적으로는 조금 느끼했습니다. 맛있게 잘 튀긴 치킨에 꼭 이 소스들을 뿌려야 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기본 양념 소스야 워낙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논외로 하고, 하얀 소스와 노란 소스가 단맛을 너무 끌어 올렸습니다. 취향차야 있겠지만 지나친 단맛은 치킨의 느끼함을 부각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진짜 문제는 따로 있는데요. 메뉴 이름과 달리 치즈 맛을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하얀 소스와 노란 소스를 각각 찍어 맛을 봤지만 치즈 소스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족했습니다. 치킨 위에서 쭈욱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라도 기대 했다면 분명 실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치즈야 어디갔니!!!

처갓집양념치킨의 양념치킨 메뉴들이 으레 그러하듯 튀김옷은 눅눅합니다. 얇고 바삭한 튀김옷은 양념에 버무려진채 집까지 배달되는 동안 눅눅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눅눅해도 맛만 좋아요~

치즈 슈프림이 조금 아쉬웠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처갓집양념치킨 후라이드 반, 치즈슈프림 반 메뉴를 맛보았는데요. 간략히 정리해 보면 후라이드는 언제나처럼 맛있었고, 치즈슈프림은 느끼해서 아쉬웠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양입니다. 몇 호 닭을 사용하는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양이 적습니다. 사용하는 닭이 다소 작은 것 같습니다. 아 제 기준으로는 그렇구요. 일반인 둘이 먹기에 딱 과식하지 않을 정도의 양은 됩니다.

치즈슈프림은 강력 추천할 만한 메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시켜 먹기 위해 검색해 보니 인터넷에 호평이 많았는데요. 아마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이야기로 받아 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달고 느끼해서 기본 양념치킨이 더 낫다고 느꼈습니다. 치즈슈프림말고 슈프림양념치킨의 맛은 어떨지 궁금하기는 하네요. 다음 기회에 슈프림양념도 한 번 먹어봐야 겠네요.

오늘 오랜만에 배달 치킨 리뷰글을 작성했는데요. 오랜만에 치킨로드 카테고리를 업데이트하게 된 이유는 치킨을 시키기 위해 이리저리 검색하는 제 모습을 문뜩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메뉴 선택에 실패하는 것을 워낙 싫어해서 주문하기 전에 정말 많이 검색하는 편이거든요. 사소한 리뷰글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저처럼 검색해 보겠구나 싶었습니다.

다만 꾸준히 업데이트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만 하더라도 또 처갓집양념치킨에서 치킨을 주문해 먹었는데요. 역시나 치느님을 영접하는 순간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결국 사진을 찍지 못해 따로 포스팅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리뷰 본능이 식탐을 이기는 날 다시 찾아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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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interstar.tistory.com 겨울뵤올 2017.09.19 22:54 신고

    ㅎㅎ 이글 보니 기대하라님과의 첫 인연이 생각나네요.
    바로 치킨 포스팅이었죠.^^
    저도 블로그 초기에 치킨 리뷰 좀 올리다 말았는데, 그 이유가 프랜차이즈는 워낙 매장마다 케바케라..
    그리고 요즘은 먹는 것만 먹는 지라..

    결혼 이후 치느님과 사이가 소원해지셨다니..
    정말 그래도 좋으신거 맞죠? ㅎㅎ

  2. Favicon of http://boyundesign.tistory.com 귀여운걸 2017.09.23 00:40 신고

    우와~ 완전 군침도네요~ 야식으로 딱인데 말이죠ㅋㅋ
    내일은 처삭집양념치킨 좀 주문해 먹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