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OD STORY/치킨 로드

식어도 바삭한 닭강정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다? 신천 새마을 시장 김판조 닭강정

by in사하라 2016. 5. 27.
300x250

닭강정과 양념치킨의 차이는?

신천 새마을시장에 위치한 김판조 닭강정

 

바삭하고 달달한 맛이 매력적인 닭강정은 호불호가 없는 국민 외식 메뉴이다. 그런데 막상 닭강정을 파는 곳을 찾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치킨집은 지천에 널렸건만 닭강정 전문점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닭강정이 유명한 동네를 사람들에게 물으면 보통 나오는 대답이 비슷비슷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속초라 대답하고 종종 인근에 거주하거나 혹은 먹거리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속초와 함께 인천을 언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 한번도 서울이라는 대답은 들어보지 못했다. 사실 속초와 인천을 제외하고 특별히 떠오르는 동네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치킨? 닭강정? 둘의 차이를 알아보자
그냥 치킨 먹으면 되지 일부러 닭강정을 찾아 먹을 필요가 있느냐, 치킨이나 닭강정이나 똑같은 것 아니냐 혹은 양념 치킨이 닭강정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치킨과 닭강정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닭을 반죽해 기름에 튀겨 낸다는 점은 동일하다. 둘의 차이는 다름아닌 양념이다. 고온에 바삭하게 튀겨낸 닭에 양념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둘의 종류가 나뉘게 되는 것이다.


기름에 튀긴 닭은 후라이드 치킨, 이 후라이드 치킨을 매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 내면 양념 치킨이된다. 반면 달궈진 팬에 조청 혹은 물엿을 다량 포함한 양념을 넣고 닭튀김을 넣어 빠르게 볶아내면 닭강정이 된다. 때문에 닭강정은 양념치킨에 비해 더 달고, 조청이나 물엿이 닭에 한 번 코팅되어 윤기가 흐르고 식으면 양념에 버무린 양념 치킨에 비해 바삭하다. 우리가 흔히 명절에 접하는 전통과자 강정을 만드는 방식을 닭튀김에 차용한 것이 바로 닭강정인 것이다.


 

서울에도 있다 맛있는 닭강정
속초 만석 닭강정이나 인천 신포시장의 신포 닭강정은 그 유명세에 찾는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택배 주문을 받는다. 닭강정은 조청이나 물엿을 많이 사용해 식어도 바삭하기 때문에 택배 주문이 가능한 것. 덕분에 속초와 인천을 직접 가지 않아도 편하게 그 맛을 볼 수 있다.

 

물론 택배로 구매해 맛 보는 닭강정도 맛있겠지만 이제 막 튀겨서 양념에 볶아낸 닭강정에 비할바가 아니다. 때문에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혹시나 닭강정 전문점이 있을까 열심히 검색을 했고, 결국 찾았다. 제법 유명세를 타고 있는 닭강정의 분점이 잠실에 있었던 것이다. 부평시장 안에서 오랜시간 닭강정을 만들어 온 김판조 닭강정 분점이 잠실에 있었다.

 

 


김판조 닭강정 잠실점
부평 시장에 위치한 김판조 닭강정은 연일 닭강정을 사려는 사람들로 줄이 늘어서 있다. 오랜 시간 이 시장에서 닭강정을 만들어 왔고, 그 유명세가 인천에서는 신포 닭강정에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인천 닭강정집 중에서 하루 400마리 이상의 닭을 사용하는 곳은 신포 닭강정과 김판조 닭강정 둘 뿐이라고 하니 김판조 닭강정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런 김판조 닭강정의 분점이 잠실에 있다. 전국에 김판조 닭강정 매장이 딱 두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신천 새마을전통시장에 있는 것이다. 본점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과 내공이 느껴진다면 새마을시장 내에 위치한 잠실점 매장은 좀 더 깨끗하고 현대적인 느낌이다.

 


 

 

김판조 닭강정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바로 가격이다. 한 번 먹어보면 김판조 닭강정이 얼마나 가성비가 좋은지 바로 느낄 수 있다. 대중소 세 가지 양으로 구분해 판매하고 있는데, 대는 1만 4천원, 중은 1만원, 소는 5천원이다. 일반 프랜차이즈 치킨과 비교하면 그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

 

 

저렴하다고 양이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면 오산. 양이 굉장히 푸짐하다. 처음 방문시에는 매운맛 중 사이즈 하나와 순한맛 소 사이즈 이렇게 두개를 주문했는데 너무 많아서 남길 수 밖에 없었다. 닭강정은 식은 뒤에 먹어도 바삭하고 맛있기 때문에 다행이었다. 그래서 두번째 방문에서는 중사이즈 하나만 주문해서 아내와 둘이서 맛있게 먹었다. 둘이서만 먹는다면 중 사이즈 하나면 충분할 것 같다.

 

 

첫 방문에 매운맛과 순한맛 그리고 두 번째 방문에 중간맛을 주문해 맛을 봤는데, 일단 세 가지 맛 모두 맛있다. 다음 방문시에는 먹어보지 못한 후라이드를 주문할 예정. 다만 매운맛은 상당히 매웠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아내는 매운 맛에 제법 힘들어 했다. 물론 내 입 맛에도 상당히 맵더라. 그리고 중간맛도 맵다. 중간맛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매웠다. 실수로 매운맛으로 준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매운맛을 추천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순한맛이 가장 맛있었다. 호불호 없는 기분 좋은 맛이다.

 


 

김판조 닭강정은 그야말로 닭강정답게 바삭하고 달콤하다. 생각보다 양념이 많아 집까지 가져오는 동안 눅눅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20여분의 시간이 흐른 뒤임에도 굉장히 바삭했다. 먹고 남은 닭강정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다음날 먹었는데도 여전히 바삭하더라. 식은 뒤에도 닭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았고, 여전히 맛있었다.

 

당분간 치킨이 먹고싶을 때는 김판조 닭강정에 방문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인천 부평시장에 있는 본점에도 기회가 되면 방문해 볼 계획이다. 닭강정이 땡긴다면 김판조 닭강정 추천해 본다.

 

[INFO] 김판도 닭강정 잠실점

주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석촌호수로12길 21

전화  02-421-4792

• 영업시간  오전 10:00 ~ 오후 9:00

기타정보

① 영업시간 전에 닭이 떨어져 주문이 불가할 수 있다.

② 주차장이 없다. 주차는 눈치껏해야 한다.

 

 

300x2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