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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치킨 로드

교촌 허니 오리지널, 어라 교촌 치킨 닭이 이렇게 컸었나?

by in사하라 201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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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허니 오리지널, 어라 교촌 치킨 닭이 이렇게 컸었나?

달콤 짭짤한 교촌 치킨 허니 오리지널 시켜먹었어요!

 

 

굉장히 오랫만에 치킨 리뷰입니다.

한참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하던 시절 세상의 모든 치킨을 리뷰해 보이겠다는 생각으로 기획 리뷰 '나는 치킨이 좋아요'를 시작했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 운영이 뜸해졌고 자연스레 치킨 리뷰도 그간 잠잠했네요. 정말 오랫만에 치킨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간 치킨을 먹지 않았느냐? 당연히 아니죠. 그간 수많은 닭들이 저로인해 희생되었습니다.

 

이번에 먹은 치킨은 교촌 치킨 허니 오리지널입니다.

사실 교촌 치킨은 닭이 작다는 생각에 자주 시켜 먹지 않았는데요. 제가 양이 줄어 최근 1인 1닭 체제를 유지하는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교촌을 자주 시켜 먹게 되었죠. 그동안은 교촌 오리지널/레드 오리지널 반반을 계속 시켜먹었습니다. 그러다 처음으로 허니 오리지널을 시켜 먹게 되었는데, 이게 좀 충격이었네요. 왜인지는 차차 이야기 하겠습니다.

 

 

 

 

 

감사하게도 주문한지 30분이 안되서 치킨이 도착했습니다. 이미 저녁은 먹어 배가 고프지는 않았기 때문에 느긋하게 기다렸는데 역시나 집에서 가게가 멀지 않은 탓에 빨리 도착했네요. 박스와 비닐 봉투의 존재를 무시한채 흘러나오는 고소한 기름 내음이 코끝을 자극합니다. 오늘도 치느님은 냄새부터 자애롭습니다.

 

 

 

 

치킨과 찰떡 궁합 치킨 무와 귀여운 크기의 펩시가 함께 왔습니다. 치킨 박스에 웬 사내놈들 얼굴이 줄줄이 박혀 있는 것 말고는 완벽한 구성입니다. 아, 그리고 연말인데 그 흔한 치킨집 달력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좀 아쉽기는 하네요.

 

'어라? 그런데 교촌 치킨 박스가 이렇게 컸었나?'

 

 

 

 

치킨을 먹는데 맥주가 빠지면 섭하겠죠? 집에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구입한 칼스버그입니다. 요즘 CU에서 맥주를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칼스버그가 500ml가 단돈 2,700원입니다. 싼거 맞는거겠죠? 그냥 할인 판매 중이라니 싼가보다 합니다.

 

 

 

 

술맛도 모르는 저는 맥주를 먹기 전에 무조건 냉동실에 일정 시간 넣어뒀다 꺼내 마십니다. 맥주는 시원한 맛이죠. 맥주를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놓고 주문한 치킨이 올때까지 그대로 보관합니다. 냉동실에 보관했던 맥주는 컵에 따르면 거품이 많이 나지 않습니다.

 

'캬아~ 맥주는 역시 첫 잔 첫 모금이 진리지!!'

 

식도를 타고 꿀떡꿀떡 넘어가는 맥주에 치킨이 더 간절해집니다.

 

 

 

 

드디어 뚜껑을 개봉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좀 신기방기합니다.

 

'어라?? 교촌 치킨 닭이 이렇게 컸었나??'

 

우리가 흔히 순살 치킨으로 접하게 되는 브라질산 닭만큼 그렇게 엄~청 크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브라질산 닭의 외모는 꽤나 유명하죠. 함께 포스팅 하려다 치킨 맛 다 떨어질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구글에 브라질산 닭을 쳐보세요!). 다만 그간 시켜 먹었던 교촌 오리지널/레드 오리지널 반반은 분명 닭이 작아서 1인 1닭 체제 유지가 가능했는데, 오늘 닭은 교촌 치킨의 그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교촌은 메뉴마다 닭의 크기가 다른건가요? 아니면 교촌이 기준으로 잡은 닭의 크기가 커진건가요? 혹시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니면 다음번에 제가 교촌 오리지널/레드 오리지널을 시키게 되는 날 이유를 알게 되겠죠?

 

 

 

 

닭이 꽤나 큽니다. 물론 BHC나 BBQ의 닭보다는 좀 작아보이지만, 그래도 제법 큰 닭으로 보입니다. 점점 더 궁금해지네요. 교촌은 정말 메뉴마다 다른 크기의 닭을 쓰는 걸까요? 아니면 닭이 그 사이에 커진 걸까요? 이거 궁금해서 생각보다 빠른 시일내에 원래 시켜 먹던 교촌 오리지널/레드 오리지널 반반을 시켜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조각 조각이 꽤나 실해보입니다. 달달하고 고소한 냄새가 식욕을 계속 자극하는군요.

 

 

 

 

보시는 것 처럼 치킨 조각이 제법 큰 상자를 가득 채웠습니다. 몇장만 더 찍고 빨리 먹어야겠습니다. 치킨 박스를 오픈해 놓고 이렇게 먹지 않는 것은 치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지요. 치킨은 경건한 마음으로 영접해야 합니다.

 

 

 

 

 

 

닭 가슴살을 좋아하는 제게 요놈이 제일 먼저 선택 되었습니다. 닭 다리보다 퍽퍽한 가슴살을 좋아하는 저는 닭 가슴살만 정확히 골라내는 신묘한 재주가 있습니다. 뭐 치킨 좀 먹어본 사람들에게는 별일 아닐 수 있겠지만 여튼 저는 닭 가슴살만 먼저 찾아 쏙쏙 빼 먹는데 아주 능합니다.

 

 

 

 

요놈을 집어 올리니 따뜻한 온기가 전해집니다. 네, 튀기자 마자 재빨리 배달해준 우리 교촌 치킨 배달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봅니다.

 

'일용할 치킨을 이렇게 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한입 쓱 베어무니 역시나 닭 가슴살입니다. 닭 가슴살의 퍽퍽함과 닭 내음이 입아네 퍼지네요. 치킨 옷은 바삭하고 여전히 따뜻합니다. 치킨 옷에 골고루 적당히 베어든 소스가 달달하고 짭짤하네요. 이때 필요한 건 역시 치킨 무와 맥주 한 모금입니다. 치킨과 맥주의 앙상블이 이어집니다.

 

 

 

 

네 다음은 제가 조금 덜 선호하는 닭 다리입니다. 닭 다리를 가장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제게는 닭 가슴살이 최고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다리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죠. 그저 덜 좋아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다리의 크기는 묘하게도 배달되어 온 닭의 양으로 봤을 때 조금 작게 느껴집니다. 어차피 이런 기업형 치킨집이 직접 닭을 손질할리도 없으니 이 닭의 다리가 저 박스 안의 조각들과 하나의 닭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여튼 박스에 들어있는 조각들의 양으로 미루어 볼 때 닭 다리는 웬지 작게 느껴지네요.

 

1인 1닭이 법으로 지정되어 있는 요즘 제가 닭 한마리를 다 먹지 못하고 남기는 범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예전 같지 않은 제가 실망스럽군요.

 

교촌 허니 오리지널은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교촌스럽지 않게 양이 많아 조금 놀랐습니다. 결국 남기고 말았는데요. 15,000원이라는 가격에 이정도의 양, 그리고 달달하면서 짭짤한 소스, 바삭한 튀김옷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치킨을 교촌에서 시키게 된다면 교촌 오리저널/레드 오리지널 반반과 교촌 허니 오리지널 둘중 무엇을 시킬지 고민하게 되겠네요. 다만 다음 번엔 무조건 반반을 시킬 예정입니다. 교촌 닭 크기의 비밀을 알아내야 하니까요.

 

'여튼 자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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