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3대 천왕 탕수육편에 등장한 꿔바로우 맛집, 건대 경성양육관

백종원의 3대 천왕 탕수육편에 등장한

건대 양꼬치 거리 꿔바로우 맛집 경성양육관

 

건대 양꼬치 골목은 내가 건대를 애정하는 가장 큰 이유다. 건대 로데오 거리 옆으로 난 긴 골목 하나가 온전히 양꼬치만을 위해 존재한다. 익숙하지 않은 언어가 적힌 간판들 그리고 고기 굽는 연기로 가득한 거리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치 중국의 어느 뒷골목 쯤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 작은 차이나타운에서는 건대입구역 인근의 젊고 활기찬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게된다.

 

이 골목을 걷다 보면 놀라운 점은 분위기 뿐만이 아니다. 수많은 양꼬치집을 가득 메운 사람들에 한번 더 놀라게 된다. 조금이라도 매스컴에 오르거나 유명한 집 앞에는 여지없이 줄이 늘어서 있고, 그렇지 않은 집이라도 매장 안은 손님이 가득하다.  양꼬치가 이렇게까지 인기 있는 메뉴였던가.

건대 양꼬치 골목에서 가장 유명한 양꼬치집은 아마도 매화반점일 것이다. 매화반점은 웨이팅 없이는 그 맛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린다. 매화반점은 이 골목에만 두 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반면 최근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양꼬치집은 단연 경성양육관이다. 백종원의 3대 천왕 탕수육편에서 꿔바로우 특유의 바삭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한 음식점이다. 방문자가 많은 탓에 번호표를 나눠주고 있다.

 

 

 

 

경성 양육관의 메뉴판. 양꼬치는 이 골목 내의 여느 집들과 그 맛이 다르지 않듯 가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건대 양꼬치 골목 양꼬치집들은 대부분 만 이천원에 양꼬치를 판매하고 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들. 특이한 점이라면 대다수의 양꼬치집에서 제공되는 볶은 땅콩 대신 무채와 말린 두부 무침(?)이 제공되었다는 것. 정확한 정체는 모르겠다.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정보 공유 부탁드린다는...

 

 

양꼬치 앤 칭따오라는 대명사격의 유행어도 생겼는데, 칭따오를 주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양꼬치 한 입 먹으면 맥주 생각은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

 

 

손님이 적당히 있어 재료가 적절히 순환되는 양꼬치집이라면 양꼬치 맛은 사실 거기서 거기다.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양고기의 상당수가 호주에서 수입되고 있고, 양고기 특유의 향을 거북하게 여기는 국내 소비 성향 탓에 생후 1년 미만의 양인 램(Lamb)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어느 가게를 가더라도 양고기의 맛은 비슷하다. 양고기보다는 얼마나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고 그 요리가 맛있는지에 따라 양꼬치집의 성패가 결정된다.

 

 

 

 

 

경성양육관의 양꼬치 또한 램을 사용하기에 양꼬치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아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잘 익은 양꼬치를 함께 제공된 양념에 쿡 찍어 먹으면 맥주 생각이 절로 든다.

 

 

 

경성양육관을 방문한다면 꿔바로우 주문은 필수다. 당시 꿔바로우를 시켜 먹을 때만 하더라도 특별한 맛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근래 다른 양꼬치집에서 꿔바로우를 주문해 입에 넣자마자 경성양육관의 꿔바로우가 왜 인기 있는지를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전분을 이용해 튀기는 꿔바로우는 밀가루를 이용한 튀김에 비해 기본적으로 훨씬 바삭하다. 그럼에도 전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눅눅한 꿔바로우를 내는 집들이 허다하다. 경성양육관의 꿔바로우는 그야말로 바삭했고 또 쫄깃했다. 소스에 볶아냈음에도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바사삭거리는 식감이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등장하게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 였을 것이다.

 

 

 

양고기를 좋아한다면 건대 양꼬치 골목은 꼭 한번쯤 찾아봐야 할 곳이다. 한 지역에 이렇게까지 많은 양꼬치집이 있는 곳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꿔바로우를 좋아 한다면 바삭한 맛이 일품인 경성양육관을 추천해 본다.

 

[INFO] 건대 양꼬치 골목 꿔바로우 맛집, 경성양육관

•  주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11-12

•  전화  02-467-6880

•  영업시간  11:30~02:30

•  기타정보

가게 앞에 주차를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주차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인근에 자양4동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