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6일 대만 타이페이 자유 여행 어떻게 준비했나?

5박 6일 대만 타이페이 자유 여행 준비

대만 타이페이로 떠나기 위해 준비한 것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 오후 우리 부부는 대만으로 떠날 예정이다. 아내와 일정을 맞추다 보니 둘이서 그나마 시간을 낼 수 있는 때가 연말 연초 밖에 없었다. 그래서 작년 태국 여행도 바로 이 시기에 다녀왔고, 대만 여행도 2015년 연말부터 2016년 연초까지 일정을 잡았다. 총 5박 6일 일정으로 타이페이에 다녀올 예정. 5박 6일이라지만 비행기 시간을 고려하면 우리에게 온전히 주어진 날은 고작 4일에 불과하다. 첫 대만 여행이라 설레고 또 기대된다.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지 않는 우리 부부는 이번 대만 여행도 직접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했다. 계획을 미리미리 세웠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하루하루 미루다 보니 어느새 출국일이 다가왔다. 항공권, 숙소 예약부터 시작해서 그간 대만 여행을 위해 준비한 사항들을 간략하게 나열해 보려 한다.

 

대만에서 경극을 볼 수 있는 타이페이 아이

사진 출처 : 타이페이 아이 홈페이지

 

 

항공권, 숙소 예약
해외 여행의 시작은 바로 여기에서 부터 시작된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에 하루에도 몇번씩 어느 여행지가 좋을지 검색하고, 항공권 사이트를 뒤적인다. 장고의 과정을 거쳐 떠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서면 그때에서야 비로서 항공권과 숙소를 본격적으로 알아보게 된다. 가장 저렴하게 예약하기 위한 행복한 고민의 시작이다. 이 과정은 여행 준비 중 가장 결정이 어렵고 복잡한 과정이다. 워낙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기 때문. 다행히도 최근에는 이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 시켜주는 편리한 서비스들이 많다.

항공권은 최대한 빨리 예약할수록 저렴한 예약이 가능하고, 항공사별로 수시로 진행하는 특별 프로모션 행사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저가 항공사가 늘어나면서 이런 프로모션 행사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항공사 특별 프로모션을 통한 예약이 아니라면 역시 '인터파크 투어'를 통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갑자기 여행을 떠나게 된 경우라면 다른 이들이 부득이한 이유로 취소한 항공권, 땡처리 항공권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땡처리 항공권은 인터파크 투어, 땡처리닷컴 등의 사이트를 통해 찾아 볼 수 있다.

•  편한 항공권 예약 : 인터파크 투어
•  땡처리 항공권 : 땡처리닷컴

 

숙소 또한 워낙 많은 선택지와 예약 방법이 존재해 결정하기 굉장히 어렵다. 내 경우에는 숙소에 대한 정보는 'Tripadvisor'와 각종 호텔 예약 서비스를 통해 알아본다. 이런 서비스를 이용해 전 세계 여행자들의 숙소 이용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트립 어드바이저에서는 호텔 예약 서비스 별 숙박비 정보를 제공해 유용하다. 이번 대만 여행에서는 Booking.com을 통해 숙소를 예약했다.

•  여행정보는 여기에서 : 트립 어드바이저

 

 

여행 책자 구매하기

항공권과 숙소 예약이 완료되면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확신이 서게 된다. 하지만 보통 저렴한 항공료를 고려해 일찍 예매를 했기 때문에 출국일은 아직 수개월이 남아있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래서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을 종종 까먹게 되는데, 이를 상기시키기 위해 종종 서점에 들러 여행 책자를 들여다 본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책을 찾으면 구매로 이어지기도 한다. 여행 책자 때문에 자유 여행임에도 여행이 틀에 박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구입하는 이유는 분명 효용이 있기 때문. 저자의 노하우를 들여다 보고 나만의 여행을 계획하는 데에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날 때 한권 정도는 빼먹지 않고 구입하고 있고, 이번 대만 여행도 마찬가지. 이번에 대만 여행을 위해 꽃보다 할배에 등장했던 '프렌즈 타이완'을 구입했는데, 책 내용이 다소 아쉬웠다. 한권을 더 구매하기가 부담스러워 참았지만 개인적으로 다시 구매하라고 하면 네이버 블로거로 유명한 신서희 작가의 '디스 이즈 타이완'을 구매하고 싶다. 기존 대만 여행책들과는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틀이 박히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대만 달러 환전
해외 여행을 위한 환전은 보통 인터넷 환전을 이용해 왔다. 주요 통화의 경우 인터넷 환전의 다양한 혜택으로 수수료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만 달러의 경우는 애용해오던 인터넷 환전 수수료 할인률이 10퍼센트에 불과했다. 때문에 대만 여행자들의 경우에는 사설 환전소를 애용한다고 하더라. 하지만 시간을 따로 내서 사설 환전소를 다녀올 정도로 부지런하지 못한데다, 대만의 경우에는 먹고 돌아다니는데 큰 비용이 들지 않아 환전을 많이 할 필요가 없어 결국 기존에 이용하던 외환은행 사이버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환전한 대만 달러는 인천공항 지하 1층에 위치한 외환은행 인천공항 지점에서 수령할 수 있다.

 

•  대만 달러 환전 : 외환은행 사이버 환전

 

대만(타이페이) 택시 투어 예약
타이페이 근교를 여행하기 위한 가장 편리한 방법을 꼽으라면 단연 택시 투어일 것이다. 덕분에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보통 여행 일정 중 하루를 택시 투어에 할애한다. 타이페이의 다양한 택시 투어 업체가 현재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제리 택시 투어'가 가장 유명하고 그 외에도 '애플 택시 투어', '고복수 택시 투어'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보통 '예스진지'라고 타이페이 근교에 위치한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을 여행하는 투어가 가장 보편적이다. 네 곳을 여행하는데 보통 9시간 정도가 걸리고, 비용은 13만원 정도가 드는 것 같다. 우리는 애플 택시 투어를 통해 예약했고, 기본 투어인 '예스진지' 사이에 고양이 마을로 유명한 허우통을 추가했다. '예스허진지'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고, 비용은 4,100 TWD를 지불할 예정이다.

 

택시 투어를 꼭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짧은 일정으로 방문했고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택시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만약 우리에게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히 주어졌다면 당일로 둘러보고 오는 투어 대신 지우펀에서 숙박을 했을 것이다.

 

타이페이 아이 경극 예약
대만에서 그동안 해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 선택한 것이 경극 공연 관람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경극을 직접 본 적이 없어 기대하고 있다.  1일 1회 공연하며, 평일은 한 시간, 주말은 한 시간 반 공연을 진행한다. 타이페이 아이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  대만 경극 공연 예약 : 타이페이 아이 홈페이지

 

포켓 와이파이 예약
스마트폰이 대중화 된지 수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없이는 하루도 살기 어려운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어버렸다. 여행할 때에도 인터넷이 되고 안되고의 차이는 그야말로 천지차이다. 순간순간 필요한 정보를 바로 검색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이 곳을 방문했던 다양한 여행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상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다. 나도 이미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철저한 노예가 된 만큼 그동안 해외여행을 떠날 때마다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하루 9천원 정도면 해외에서도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국내 통신사의 로밍 서비스이다. 9천원이 저렴한 것 같지만 막상 여행이 끝나고 고지서를 들여다보면 무시하기 어려운 비용이 청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대만 여행에서는 데이터 로밍 대신 다른 방법을 활용하기로 했다. 대만 현지에서 와이파이 에그를 대여해주는 하이파워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한 것. 하이파워는 대만 현지에서 무선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휴대용 와이파이 에그를 대여해 주는 서비스이다. 물론 인천공항에서 국내 업체를 통해 이런 와이파이 에그를 대여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이파워를 통해 예약한 이유는 바로 비용 때문. 국내 업체보다 하이파워를 통한 대여비가 3배 정도 저렴하다. 게다가 현지에서 수령하고 반납하면 되기 때문에 항공기 이동간 분실 위험 또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대만 포켓 와이파이 예약 : 대만 하이파워 포켓 와이파이 홈페이지

 

주차 대행(발렛 파킹) 예약
인천공항으로 차를 가져간다면 주차는 항상 걱정거리이다. 특히 비행 시간이 촉박할 때에는 직접 주차하고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이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주차 대행 서비스이다. 주차 대행을 맡길 수 있는 업체는 다양한데, 인천공항과 직접 연계해 서비스하는 공식 지정 업체를 통해 주차 대행을 맡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공식 주차 대행 업체는 '씨엔에스자산관리'이다. 인터넷을 통해 주차 대행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고, 인천 공항에 도착하면 주차 대행 관련 안내판에 표시된 장소로 이동하면 주황색 조끼를 입은 주차 대행 요원들을 만날 수 있다.

 

•  인천공항 주차 대행 공식 지정 업체 예약 : 씨엔에스자산관리 홈페이지

 

여행자 보험 가입
치안이 좋지 않은 국가를 여행 할 때에는 여행자 보험 가입은 필수 사항이다. 하지만 치안이 좋은 나라를 여행하게 되면 꼭 가입해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 바로 여행자 보험 가입이다. 괜히 돈만 쓰고 실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 하지만 만약을 위해 꼭 가입을 하는 것이 좋다. 나는 절대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리지 않아라는 생각에 스마트폰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가 실수로 딱 한번 떨어 뜨렸는데 액정이 깨지면 보험이 아쉬운 것 처럼, 혹시 모를 여행 중 불상사를 대비해 여행자 보험은 필히 가입을 해야한다. 4박 5일 기준으로 만원에서 2만원 정도면 가입할 수 있으니 아까워 하지 말고 들도록 하자. 인터넷을 통해 다이렉트 보험을 가입하면 빠르고 편리하게 여행자 보험을 준비할 수 있다.

 

 

대만 여행 코스 계획하기
일정이 짧은만큼 철저하게 계획해서 떠나야 했지만 결국 대강의 여행 코스만 나와있는 상태이다. 그래도 그저 떠난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즐겁다. 다음 여행은 보다 철저하게 계획하고 여행 코스까지 완벽하게 짜겠다고 다짐해 본다. 일단은 이제 슬슬 공항으로 출발해야하니 본문은 여기에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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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다. 미리 짐을 다 싸두었더니 당일 오전 조금 여유가 있어 그간 준비한 사항들을 끄적여 봤다. 오후에는 드디어 대만으로 떠나게 될 것이다. 5박 6일, 비행 일정 탓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4일 뿐이지만 알차고 즐겁게 보내고 와야겠다. 여느 블로거들처럼 여행을 떠나서 몇일간은 포스팅 쉬어요~ 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워낙 글을 띄엄띄엄 올리다 보니 이런 말도 못하겠다. 부디 이번에는 다녀와서 아직까지도 마무리 하지 못한 그간의 여행들의 이야기를 모두 작성해 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아무튼 잘 다녀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