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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공연,전시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의 첫만남, 뮤지컬 위키드(Wicked)

by in사하라 2014.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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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옥주현과의 첫 만남,
최고의 판타지 뮤지컬 위키드(Wicked)

10년째 브로드웨이 뮤지컬 박스오피스 1위, 최고의 뮤지컬 위키드 감상기

 

 

올 크리스마스를 맞아 뮤지컬 위키드를 보고 왔습니다. 공연을 본지 한참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뮤지컬 위키드를 통해 정말 오랫만에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뮤지컬 티켓이 원체 비싸기도 하거니와 그간 공연에 대한 신뢰가 많이 무너져있었던 탓입니다. 공연에 대해 지불하는 티켓의 비용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생각이 제 머리에 자리해 있었습니다. 그동안 접한 공연의 만족도가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이번 공연도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 공연을 예매하기 위해 무려 한달 전에 예매를 했지만 공연에 대해 단 한번도 검색을 하지 않고 공연장을 찾았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었죠. 위키드 관람을 그저 크리스마스를 위한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위키드가 오즈의 마법사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공연 당일 잠실 샤롯데 씨어터를 찾고나서야 알았으니 말 다했네요.

 

하지만 리뷰를 남기는 지금 뮤지컬에 대한 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뮤지컬 위키드는 한 마디로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3시간 공연의 여운이 수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뮤지컬 위키드의 크리스마스 당일 공연은 오후 2시, 오후 7시 2회 공연이 있었습니다. 그중 저는 오후 2시 공연을 예약했습니다. 크리스마스 공연이다보니 한 달 전에 예약을 했지만 이미 대부분의 자리가 예약된 상태였습니다. 결국 S석으로 예약을 했고, 아쉬움이 있었지만 샤롯데를 향했습니다.

 

 

 

 

잠실역 3번 출구로 나와서 롯데 백화점을 오른쪽에 두고 롯데 호텔 정문 방향으로 걷다보면 샤롯데 씨어터가 눈 앞에 나타납니다. 건물 상단에 위치한 위키드의 홍보물이 먼 거리에서도 샤롯데를 한번에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샤롯데 씨어터 앞에 다다렀습니다.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입니다. 샤롯데 씨어터 앞의 뮤지컬 위키드 현수막이 저희를 반겨주네요. 큰 기대 없이 공연장을 찾았는데 막상 도착하고나니 조금씩 기대감이 커져갑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이런 생각만 들었습니다.

 

"돈 값은 해야할텐데..."

 

 

 

 

 

일단 예약해둔 티켓부터 찾아야겠죠? 예매 티켓 교환소도 녹색으로 치장되어 있습니다. 예매 티켓 교환소, 매표소는 샤롯데 씨어터에 들어가서 왼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공연 시간 30분 전쯤이었고 매표소의 줄은 그다지 길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포토존엔 사람이 아주 길게 늘어서 있었죠. 물론 티켓을 찾은 후엔 저희도 그 틈에 끼어 사진을 몇장 찍었습니다.

 

 

 

 

 

예매한 티켓을 찾았습니다. 저는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를 했고, 표를 찾아 한컷 찍어봤습니다. 저희가 예매한 좌석은 S석이고 2층 사이드쪽에 위치해있습니다. 좌석 구분은 VIP석, R석, S석 그리고 A석으로 구분되어 있고, 저희가 예매한 S석은 좌석 당 9만원입니다. 좌석이 2층에 위치해 있고 사이드쪽이라 혹시나 공연을 제대로 보지 못할까 하는 걱정이 조금 되기는 했습니다.

 

 

 

 

매표소 옆으로는 제법 큰 용 모형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 아래로는 위키드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들이 소개되어 있네요. 옥주현이지훈 그리고 유명한 뮤지컬 배우인 남경주 이렇게 세분을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2시 공연에 출연할 배우들은 위 사진과 같았습니다. 주인공인 엘파바 역에 옥주현, 글린다 역에 정선아, 피에로 역에 이지훈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 역으로 남경주가 출연할 예정입니다. 캐스팅 일정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7시 공연도 동일한 캐스팅으로 진행될 예정인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옥주현과 이지훈 출연 공연을 보게 된 것이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뮤지컬을 자주 보지 않는 저로서는 공중파 매체에 등장하지 않는 배우들은 잘 알지 못하다보니 얼굴을 아는 배우들이 연기하는 공연이 더 좋더군요. 사람마다 취향이 틀리고 좋아하는 배우가 다르다보니 회차 별 캐스팅 일정을 참고해 예매하시는 분들 많으시더군요. 뮤지컬 위키드 캐스팅 일정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링크] 뮤지컬 위키드 캐스팅 일정 확인하기

 

 

 

 

 

뮤지컬 위키드는 다양한 흥행 기록과 다양한 시상식에서 수상을 했습니다. 잘 알아보지 않고 예매했지만 나름 괜찮은 선택을 했던것 같습니다. 브로드웨이에서 박스 오피스에서 10년째 1위를 지키고 있고, 올해 '빌리 엘리어트'의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어 초연을 시작한 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공연 관람을 위해 2층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내 곧 공연이 시작된다는 방송이 나와 공연장 안으로 이동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재미있고 환상적인 3시간에 걸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고전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 혹은 스핀 오프

The Untold Story Of the Witch of OZ

 

공연 당일 공연장을 찾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위키드오즈의 마법사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옆 자리에 앉은 꼬마 아이가 이렇게 말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오즈의 마법사 주인공들 여기에 다 나온대, 엄마~"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이자 스핀 오프입니다. 서쪽 마녀(엘파바)의 탄생 비화 그리고 엘파바의 성장기, 그녀가 왜 서쪽 마녀가 되었는지 등이 위키드의 주요내용입니다.

즉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쪽 마녀를 물리치기 위한 도로시 일행의 여정도 내용에 등장합니다. 다만 오즈의 마법사가 도로시 일행의 관점에서 진행된다면 위키드는 서쪽마녀, 즉 엘파바의 관점에서 모든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만이 다르죠.

 

뮤지컬 위키드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 오즈의 마법사 이면의 이야기를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 오즈의 마법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뮤지컬의 장점을 극대화 한 화려한 무대 연출

 

뮤지컬 위키드의 가장 큰 매력을 꼽으라면 저는 단연 무대 연출이라 말하겠습니다. 공연 중 54번이나 변화하는 무대, 시작하면서부터 위용을 뽐내는 길이 12미터 무대 위의 용부터, 약 40억원의 가치를 가졌다는 위키드 의상 그리고 세세한 무대 소품까지 무대 연출은 분명히도 위키드의 가장 큰 매력 요소입니다. 무대 연출과 함께 위키드의 모든 음악은 16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직접 연주해 현장감을 높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꼽는 뮤지컬 위키드 최고의 명장면이자 위키드 무대 연출의 절정이라 생각하는 장면은 오즈의 마법사로부터 도망치던 엘파바가 날아오르는 순간이라 단언합니다. 엘파바가 날아 오르고 엘파바 주위로 뿜어져 나오던 녹색 빛 줄기, 그리고 그 순간을 감싸는 오케스트라의 장엄한 연주 그리고 이와 어울어지는 엘파바의 노래가 장면의 감동을 배시켜 소름까지 돋게 만들었습니다.

 

 

핑클 말고 뮤지컬 배우 옥주현

 

위키드를 보며 뮤지컬 배우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키드의 공연 시간은 2시간 30분이 넘습니다. 2시간 30분이라는 절대 짧지 않은 시간을 가득 채우는 대사들 그리고 그 수많은 노래들을 소화해 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뮤지컬 배우는 노래와 연기 모두를 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배우들 중 뮤지컬에 참여할 수 있는 배우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뮤지컬 위키드를 보고 느낀 가장 큰 충격은 옥주현이라는 배우가 선사했습니다. 물론 옥주현은 다양하고 유명한 뮤지컬에 참여했고, 또 뮤지컬 계에서 인정받는 배우가 되었지만 그녀의 공연을 접하지 못했던 제게는 여전히 핑클의 옥주현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위키드의 주인공 엘파바를 능숙하게 소화해내는 옥주현에게서 이전 핑클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또박또박한 발음과 함께 명료하게 귀로 전달 되었고, 풍부한 성량은 넓은 공연장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아마도 그녀의 공연을 보지 못했던 저는 그녀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옥주현 주연의 뮤지컬이라는 이야기가 뮤지컬 자체를 과소평가 하게 만들었던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뮤지컬 위키드를 보고 온 지금 그녀의 가창력, 연기력에 일말의 의심도 없습니다. 옥주현은 이제 핑클보다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1막 90분, 인터미션 20분 그리고 2막 60분 총 3시간여의 시간이 흐르고 공연이 끝이났습니다. 공연장 안에서의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므로 안에서 찍은 사진은 당연히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1막이 더 즐거웠습니다. 제가 최고의 장면으로 꼽은 엘파바가 날아오르는 장면은 1막의 마지막 장면인데, 그 여운이 아직까지 남아 지금도 위키드 OST를 계속해서 듣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날 2층의 좌석도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생각보다는 샤롯데의 공연장이 크지않아 그리 멀지 않았고 오히려 무대의 전체적인 모습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단 것 같습니다. 물론 무대 근처 자리라면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까지 생동감있게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무대 전체를 눈에 담기 좋은 2층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공연장에서 나와 샤롯데 씨어터 2층으로 내려가면 공연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샵이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더군요. 프로그램 북을 구매할까 생각하다 그냥 말았지만 몇몇 구매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전시된 위키드 의상이나 다양한 기념품들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뮤지컬 위키드는 꽤나 비싼 가격을 주고 오랫만에 보게된 뮤지컬이었습니다. 사실 보기 전까지만해도 공연 가격이 너무 비싼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막상 위키드를 보고 배우들의 노력, 화려한 무대 연출에 현장감 넘치는 오케스트라까지, 생각해보니 이정도 가격을 주고 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비싸서 자주 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위키드는 공연의 구성과 배우의 연기, 가창력 모두가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주인공 엘파바 옥주현, 글린다 정선아 모두 공연에 힘을 더하는 배우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의 오디션을 거쳐 뽑았다는 한국판 위키드의 배우들이야 말로 지금의 흥행을 이끌어 낸 원동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뮤지컬을 보고 난 후 종종 위키드 OST를 찾아 듣기도 하고 오즈와 마법사와 위키드 소설을 읽고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 실력을 키워 위키드 오리지널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런 것들도 공연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연이 남겨준 여운말이죠. 그 여운에 지금도 위키드 OST를 듣고 있네요.Defying Gravity를 들으며 언젠가는 미국에서 아님 혹시라도 다시 내한한 오리지널 공연을 볼 날을 그려봅니다.

 

 

| 뮤지컬 위키드 미디어콜 영상

     Wicked - The Untold Story of the Witch of OZ 

 

 


 

본 영상은 유튜브의 upnewsTV의 뮤지컬 프레스 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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