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사하라/이런저런 이야기

9월 22일, 서울 차없는 날

by in사하라 2009. 9. 22.
300x250




  9월 22일(화) 서울 차 없는 날.

  대학 입학 이래로 기숙사 그리고 학교에서 10분거리에서 자취를 하고 있기에 그간 출근시간대의 혼잡 같은 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 심지어 강의 시작 15분전에 일어나서 5분만에 세면을 마치고 등교하는 일도 빈번했다.(.....) 하지만 근래 자기 발전을 도모하고자 시작한 새벽(?) 7시 학원 강의를 듣기위해 필자는 새벽(!) 5시 30분에 기상하여 강남을 향해 지하철에 오른다. 제법 많은 이들이 이른 시간임에도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9월 22일, 필자는 지하철에 무임승차를 계획한다. 출발지에서 강남, 강남에서 목적지 까지의 비용을 더해 무료로 지하철을 이용하려 한다. 합법적으로. 지하철 운임료의 30배를 지불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따위는 붙들어 매두자.

  위 이야기는 필자의 이야기였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있어 단지 9월 22일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날로만 기억될 것이다. 그것도 오전 9시 이전에 지하철을 이용할 이용객들에게만 한해서 적용되는 말이다.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이 이처럼 생각하고 말 것이라는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비용문제만이 아닌 오늘 서울시의 이러한 정책의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세계화적 시각에서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며, 특히 승용차를 이용하다 오늘만이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은 자신이 우리나라,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이산화 탄소의 배출량을 본인들이 감소시켰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손발이 오그라 들 것 같은 생각이 자신을 그저 하나의 개체에서 세계속의 나로 발전시킬 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서울시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정책을 구상, 실현한 점은 굉장히 긍정적이나 다소 이벤트적인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보다 의의와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한 전파 및 홍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어야 하지 않나 싶다.

  어찌되었든 필자는 오늘 지하철에 무임승차할 계획이다. 이왕 계획한 것 영화처럼 개찰구를 뛰어넘어 볼까?;;

  훗... 2,400원의 행복  : )

300x2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