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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렌탈 스튜디오를 겸해 분위기도 예술! 화덕 피자가 맛있는 경기도 광주 오포 맛집 메종뒤샤

by in사하라 2016.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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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렌탈 스튜디오를 겸해 분위기도 예술! 화덕 피자가 맛있는 경기도 광주 오포 맛집 메종뒤샤

분위기 좋은 곳에서 나폴리 화덕 피자가 먹고 싶다면, 메종뒤샤 방문기

 

이탈리아 여행 때 가장 많이 먹었던 메뉴는 역시 파스타였다. 파스타 만큼 자주 먹은 메뉴를 하나  꼽자면 아무래도 피자일텐데, 피자는 자주 먹었던 반면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준 메뉴이기도 했다. 한국식 피자에 길들여진 탓인지 본토에서 먹는 그 맛이 썩 좋게 느껴지지 않았다. 화덕에서 구워낸 피자는 과하게 구워져 탄수화물의 탄 맛이 진하게 느껴졌다. 눈으로 보기에도 심하게 태워 내는 경우가 허다했다. 치즈도 토핑도 풍성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관광지에 위치한 음식점들이었음을 감안 하더라도 여행 중 맛 본 본토의 피자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오늘 소개할 집은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이탈리아에서 맛 보았던 피자들보다 더 맛있는 화덕 피자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스튜디오 렌탈과 빈티지 가구&소품 판매샵을 겸하고 있어 분위기까지 좋은 곳이다. 경기도 광주 오포에 위치한 메종뒤샤다.

 

 

메종뒤샤 첫 방문에서 주문한

루꼴라 피자(₩19,000)와 풍기 크레마 펜네(₩13,000)

 

메종뒤샤는 한 잡지에서 우연찮게 접한 후 한번은 방문할 계획으로 리스트에 올려 놓은 곳이었다. 사진으로 접한 메종뒤샤는 내부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그야말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었다. 벼르고 벼르다 결국 다녀오게 되어 이렇게 소개해 본다.

 

메종뒤샤는 괜찮은 수준의 화덕 피자를 맛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지만 동시에 렌탈 스튜디오이자 빈티지 가구와 소품을 판매하는 인테리어샵이기도 하다. 정체가 애매한 것 같은데... 여튼 그 분위기가 좋아 각종 광고 촬영 장소로 섭외되면서 잡지 등의 매체에 자주 등장했다고 한다. 메종뒤샤 블로그에서 이런 촬영 관련 이력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막상 방문해 본 메종뒤샤는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그 맛이 만족스러운 곳이었고, 방문 후 렌탈 스튜디오보다 분위기 좋은 화덕 피자 전문점, 화덕 피자 레스토랑으로 정의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분위기도 좋았지만 화덕 피자의 맛이 상당히 만족스러웠기 때문. 몇몇 매체를 통해 소개된 적은 몇번 있었지만 맛집 TV 프로그램에 직접 소개된 적이 없는 집이라 줄을 서야할 정도로 사람이 많지는 않아 더욱 좋았다.

 

 

 

 

유난히도 날씨가 맑은 날 우리는 경기도 광주 오포에 도착했다.

나폴리 화덕 피자를 맛 볼 수 있는 메종뒤샤가 우리의 목적지였다.

 

메종뒤샤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빈티지스러운 가구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한 매장을 마주하게 된다. 2층까지 있는 넓은 내부 공간은 감각있게 잘 꾸며져 있었고, 여기에 창으로 들어온 햇빛이 테이블 위로 내리 깔리니 카메라를 든 손이 절로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이곳이 그냥 단순한 레스토랑만은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선 우리는 잠시 이런저런 소품들을 살펴 본 후 햇빛이 따스하게 내려 앉은 창가의 넓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가게 안은 한산했고,

우리는 밝은 창가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화덕 피자 전문점에 왔으니 당연히 화덕 피자를 주문한다. 메뉴판을 들여다 보니 카테고리가 심플해 마음에 들었다. 피자, 파스타, 샐러드, 빵 그리고 음료로 구성되어 있다. 주문 가능한 피자의 종류는 총 여섯가지. 우리는 이 집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루꼴라 피자를 주문했다. 메종뒤샤의 루꼴라 피자는 바질소스와 루꼴라, 프로슈토, 레지아노, 올리브를 사용한 피자. 이름만으로도 묵직함을 느낄 수 있는 꽈트로 포르마지오 피자를 주문할까 한참 고민했지만 첫 방문에는 역시 가장 유명한 메뉴를 맛 봐야한다. 꽈트로 포르마지오 피자는 크림소스와 4가지 종류의 치즈 그리고 꿀로 만들어 낸다.

 

베종뒤샤에서 주문 가능한 파스타는 두 종류. 모두 펜네면을 이용하는데 토마토 소스를 이용한 아라비아따 펜네와 크림 소스를 사용한 풍기 크레마 펜네 두가지이다. 피자에서 묵직함을 포기했으니 파스타는 크림으로 결정한다. 다만 평소 펜네 파스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주문하면서 살짝 걱정이 되었다.

 

피자와 파스타 둘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샐러드를 추가로 주문하고싶지만 작작 먹으라며 아내가 만류했다. 사실 마음같아서는 루꼴라 피자와 함께 고민했던 콰트로 포르마지오 피자를 한판 더 주문해 먹고 싶은 심정. 결국 사이다만 하나 추가로 주문하고 메뉴 추가는 포기하기로 한다.

 

메종뒤샤의 메뉴판.

메종뒤샤의 메뉴는 피자, 파스타, 샐러드, 빵, 음료로

구성이 간단한 편이다.

 
가게 안쪽으로 주방이 보였는데, 그 안에 화덕이 위치해 있다고 한다. 화덕을 사용한다는 것을 암시하기라도 하듯 장작을 쌓아 올린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계시는 메종뒤샤 셰프님.

안을 한 번 들여다 보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지만 참았다.

 
피자가 준비되었다. 화덕에서 구운 피자가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화덕을 한번 들여다 보고 싶었지만 민망해서 참았다. 다른 블로거의 포스팅을 보니 진짜 화로와 참나무숯을 이용해 나폴리 피자를 굽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루꼴라 피자는 피자 위로 가득 올라간 초록빛 루꼴라가 인상적인 피자였다. 피자가 혹시나 작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큼지막한 놈이 나와서 흐뭇하더라. 생각보다 도우도 도톰하고 토핑도 듬뿍듬뿍 올려줘 1만 9천원이라는 가격이 그리 아깝지는 않았다. 내가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피자들보다 메종뒤샤의 피자가 더 낫다고 생각했던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이 도우 때문이었는데, 살짝 두툼하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면서 부드러워 탄내 풀풀내던 이탈리아의 그것과는 차이가 너무 났기 때문이다. 도우 자체의 맛도 고소해서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아마도 이탈리아에서 관광객을 상대하지 않는 현지인 나폴리 피자 맛집이었다면 이탈리아에서 이렇게 까지 실망하지는 않았겠지만 여튼 내 경험으로는 메종뒤샤의 피자가 훨씬 맛있었다.

 

 

 

 

 

메종뒤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피자인 루꼴라 피자

루꼴라를 포함한 재료가 풍부하게 올라갔다.

 

이어서 준비된 풍기 크레마 펜네는... 맛있었다. 펜네 파스타를 맛있게 먹은 게 처음아 아닌가 싶다. 사실 펜네에 대한 선입견 탓인지 평소 펜네를 이용한 파스타는 잘 주문하지 않았다. 메종뒤샤는 펜네면을 이용한 파스타 밖에 판매하지 않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주문했는데 맛있었다. 크림은 느끼하지 않고 고소했고 펜네면과 잘 어울렸다. 펜네면 가운데 뚫린 구멍으로 소스가 스며들어 면을 씹을 때 면의 맛과 소스의 맛이 잘 어우러졌다. 이게 펜네의 매력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피자가 상대적으로 신선한 맛이었기에 크리미한 파스타가 잘 어울린 탓도 있었을 것이다.

 

 

 

펜네 파스타면을 이용해 만든 메종뒤샤의 풍기 크레마 펜네

펜네 파스타는 한개씩은 감질나다. 최소 두개는 찍어 먹어줘야지.

 

피자 한판에 파스타 하나면 둘이서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었다. 교외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데다 손님도 그리 많지 않은 시간이라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거리만 아니라면 피자가 먹고 싶을 때마다 찾아와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메종뒤샤에서의 한끼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거리가 멀다는 것이 천추의 한이다.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화덕 피자를 먹었다. 화덕 피자는 유명 맛집이나 미디어에 노출된 집에 다녀온 경험이 없어 비교하긴 힘들지만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아주 만적스러운 한끼를 대접 받은 느낌이었다. 여기에 멋스러운 인테리어는 덤. 몇가지 구매하고 싶은 소품들도 눈에 띄었는데 식사를 맛있게 한 것으로 만족하고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내부 사진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아래에 한번에 모아두었으니 사진을 통해서나마 메종뒤샤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메종뒤샤 내부의 모습

부족한 사진으로는 내분의 모습을 모두 담을 수 없었다.

 


 

메종뒤샤에서 맛있는 한 끼를 먹었다. 배달 피자 라지 한판을 시키면 3만원에서 4만원 돈이 되는데, 그 돈으로 차라리 메종뒤샤에서 두판 시켜 먹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레스토랑이 집 근처에 있다면 참 좋을 거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번 메종뒤샤 방문을 통해 나폴리 피자에 대한 편견을 조금을 깰 수 있었다. 이탈리아에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된다면 꼭 정통 나폴리 피자도 맛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단 지난 방문에 먹어보지 못한 콰트로 포르마지오 피자를 맛 보기 위해 꼭 다시 한번 방문할 예정이다.

 

[INFO] 경기 광주 오포의 분위기 좋은 나폴리 화덕 피자 전문점 메종뒤샤

•  주소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328-2

•  전화  031-719-1703

•  홈페이지  maisonduchat.com

•  영업시간  매일 11:00~22:30 월요일 휴무, 평일 3~5시 브레이크 타임

•  기타정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가게 옆 언덕 뒤편으로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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