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내 기억에 남은 단 한 문장
책 한권을 읽고 한 문장만이라도 기억에 남긴다면 성공한 독서다
'그리스인 조르바', 그간 소설책을 유독 멀리했던 까닭에 정말 오랫만에 손에 쥔 소설책이었습니다. 그리 많은 소설을 읽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소설은 쉽고 빠르게 읽히는 맛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랫만에 읽게 된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는 이상하리만큼 잘 읽히지가 않았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소개되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김정운 교수가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 추천해 꼭 읽어보리라는 생각을 해왔지만 막상 손에 쥔 책은 좀처럼 읽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장에 다다르기까지 참으로 오랜 시간과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겨우겨우 읽어냈지만 집중하지 못해 많은 것들이 기억에 남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단 한 문장, 꼭 한 문장만은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내가 조르바를 믿는건 내가 아는 것 중에 내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조르바 뿐이라 그렇소
그리스인 조르바. 75p
위 문장을 보면 마치 조르바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조르바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사실 이 문장은 조르바가 한 이야기에서 제게 큰 감명을 준 한 문장을 발췌한 것입니다.
세상에 유일하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내 자신 뿐입니다. 그 외에는 온전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내 의지 외에도 환경과 시기 그리고 운 등이 작용해 일련의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어떤 결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내 자신은 단 하나의 변수에 따라 움직입니다. 바로 내 자신의 의지가 그것이죠. 내가 유일하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 자신 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면 그저 세상에 휘둘리며 살아갈 따름입니다. 내 의지와 존재가 무의미해 지는 것입니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접한 이 한 문장은 세상의 모든 자기계발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을 제어하는 것은 나 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곧 성공하는 내가 되는 첫 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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