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위해 TV를 꺼라.

블로그 할때 여러분의 TV는?
글의 생산성과 집중력에 대한 이야기

요즘 나름 블로깅에 열심히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일 1포스팅을 유지하려 최대한 노력을 해왔고, 최근에는 1일 2포스팅에 대한 생각을 조심스레 하고 있습니다. 사실 장을 다니는 제게 1일 2포스팅은 부담이라는 생각 때문에 목표로의 설정은 잠시 미뤄뒀지만 종종 1일 2포스팅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일 2포스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루 한개의 포스팅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데 2개의 포스팅은 산술적으로만 생각해봐도 2배의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기 때문이죠. 그 뿐만 아니라 하루 2개의 글을 쓰기 위해서는 그동안 보다 소재의 발굴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처럼 시간과 소재라는 측면에서 1일 2포스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게 되었죠. 1일 2포스팅을 가능하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그 방법은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일이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도착과 동시에 TV와 컴퓨터를 켭니다. TV와 컴퓨터는 저와는 떼어 놓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 제 삶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오랜시간 노출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TV를 꺼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일 2포스팅을 위한 방법이 바로 TV를 꺼버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표면적으로는 블로그와 TV에 대한 이 이야기는 사실 글의 생산성과 집중력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TV를 켜놓은 채로 글을 쓰고 있노라면 저도 모르게 TV에 집중해 버리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는 합니다. 이내 다시 글을 쓰려고 모니터에 집중하지만 TV는 쉽사리 벗어나기 어려운 마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TV에 정신이 팔린채 작성된 글은 보통 개발새발 써져있기 마련입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에 부합하지 않는 글이 써져있는 것도 부지기수일 뿐만 아니라 생각이 글로 명확하고 간결하게 옮겨지지 않아 쓸데 없이 길고 지루한 글이 작성되기 마련이죠. 그래서 글을 쓸 때 TV를 끄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실제로 TV를 끄고 글을 쓰기 시작하자 분명히 글을 작성하는 속도가 월등히 빨라졌습니다. 또한 글을 쓰는데 확실히 집중할 수 있었죠. 혼자 자취를 하다보니 TV를 제외하고는 저를 방해할 요소가 많지 않기 때문에 TV를 끄자 집중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이러한 이유로, 혼자이기 때문에 TV를 더 찾았던 것이기도 한데 결국 블로깅 덕분에 TV를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혹자는 블로그가 뭐라고 TV를 포기하려하느냐는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삶을 영유하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습니다. 인생은 끝이 있는 여정이고 한정 된 시간 안에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회비용이라는 개념이 탄생을 한 것이죠. 더 좋은 것을 얻기 위해 우리는 덜 좋아하는 것들을 포기해야 합니다. 저는 TV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TV가 제게 주는 즐거움 보다 블로깅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만족감이 월등히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블로그를 선택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TV 옆에서 글을 쓰고 계시나요? 아니면 모니터와 독대한채 글의 생산성을 높이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