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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사하라/이런저런 이야기

승차거부 과연 우리는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가?

by in사하라 2011.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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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말 회식자리가 참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늦은 시간 회식이 끝나게 되면 택시만큼 편한 교통수단도 없습니다. 지하철과 버스는 끊기기 마련이고, 술 덕분에 자가용도 무용지물이죠. 차가 있다면 대리운전이라는 추가적인 수단이 있겠으나 우리 모두가 차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 추운 겨울 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교통수단이 바로 택시인 것이죠.

하지만 늦은 밤, 택시는 도심의 무법자가 됩니다.
손님의 편의를 위해 존재하는 택시는 늦은 밤 손님보다 자신의 편의를 생각하게 됩니다. 추운 겨울날 밤 승객은 오히려 약자의 입장에 서게 되는 것이죠. 택시의 승차거부가 시작 되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택시 운전기사님들이 승차거부를 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나 집단의 일부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죠. 또한 이러한 일부 때문에 전체가 잘못된 평가를 받는 불이익을 당하게 됩니다. 어쨌든 택시를 간절히 기다리는 승객들은 반복되는 승차거부에 황당해 할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영하의 추위는 기다리는 승객들의 손과 발을 꽁꽁 얼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해가 거듭할 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택시와 관련한 민원이 올해 3만건 이상이나 되며, 이는 전체 교통 민원 신고의 70% 이상에 해당될 정도로 그 비중이 높습니다.


이처럼 택시와 관련한 민원이 증가하다보니 서울시도 그냥 관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때문에 몇몇 대책들을 내 놓았었죠. 그중 하나가 바로 택시승차지원단입니다. 택시승차지원단은 지원단이 승객을 대신해 택시를 잡아줘 승차거부를 막겠다는 서울시의 대책이었습니다. 하지만 평일에만 지원하고 또한 택시기사들의 협조가 미비해 그 실효성은 높지 않았죠.



승차거부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
승차거부 택시 신고 방법
[다산콜센터]

국번 없이 120번으로 연락해 택시 기사의 인적사항, 위반내용, 일시, 장소, 차량번호 등을 전달합니다. 차량번호는 번호 네자리만 외워서는 신고가 불가합니다. 번호 전체를 정확히 기억해야 합니다.

[서울시 전자민원]
서울시 전자민원 홈페이지(http://www.seoul.go.kr/v2007/oneclick/)로 접속해 해당 민원을 제출하면 됩니다.

서울시에서 올해 연말부터 택시면허 벌점제를 시행하면서 승차거부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가능해졌습니다. 택시 면허 벌점제는 법인 택시 사업자의 위반사항에 대한 벌점을 부과해 불이익을 주는 제도입니다. 과연 이를 통해 서울시민들의 택시에 대한 불만이 줄어들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제도가 그러하듯 택시 면허 벌점제도 정확한 기준이 없고 악용의 여지가 있어 과연 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어찌되었든 위와 같은 방법으로 신고를 하게 되면 사실 여부를 검증해 택시 운전자에 대한 처벌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확한 증빙 자료 없이는 검증이 힘든만큼 신고할 때 준비가 매우 철저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시 상황등을 찍은 사진이나 관련 자료가 있어야 효과적이라는데 사실 승처거부를 당하는 황당한 상황에서 사진을 찍고 차량 번호를 외우려면 굉장히 침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또한 승차거부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신고하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승차거부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
     ① 만취한 사람인 경우
     ② 예약등 켜진 브랜드 콜택시를 잡았을 경우
     ③ 새벽 교대시간에 교대지와 반대방향으로 이동하는 경우



위에서도 조금 언급했지만 회식 등이 끝나고 술에 취해 차량번호를 외우고 정황을 살피는 것은 사실 불가능해 보입니다. 또한 이러한 제도들의 실효성도 언제나 미지수입니다. 내가 억울해서 신고를 한들 결국 당하고 있는 시점에는 추위에 떨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택시 면허 벌점제가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시행되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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