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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사하라/이런저런 이야기

애들은 모르는 주말 밤의 이야기

by in사하라 201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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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애들은 잘 모르는 주말 밤의 이야기를 간단히 해보며 옛날을 추억해 볼까 합니다.
주말이면 언제나 우리를 설레게 했던 두 TV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바로 "주말의 명화""토요 명화"입니다. 예전에 비디오를 빌려 보던 시절, 이 두 프로그램은 돈을 들이지 않고 재미있는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수단이었고, 주말이면 밤을 기다리게 하던 그런 프로그램들이었습니다. 토요일이면 항상 이번 주는 어떤 영화를 방영해 줄지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해주고는 했죠. 실제로 상당히 많은 영화를 이 두 프로그램을 통해 봤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 영화를 다운 받아 볼수 있는 시대가 오고, 수많은 영화 관련 케이블 채널이 생기면서부터 "주말의 명화"와 "토요 명화"의 시청률은 낮아지기 시작했죠. 시대의 흐름이 만들어낸 변화였고 영화를 방영하던 이 두 프로그램은 다른 프로그램들 처럼 이 흐름에 맞춰 변화하기 힘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두 프로그램은 사라졌습니다.

요즘은 예능 프로그램이 "주말의 명화"와 "토요 명화"가 방영 되던 시간대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영화 관련 케이블 채널에서는 쉴새 없이 영화를 방송합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들이 이 두 프로그램의 빈 자리를 쉽게 채우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의 감흥과 추억까지 채워줄 수는 없는 것이죠.
게다가 케이블 채널의 영화들은 시도 때도 없이 반복 되는 광고를 보고있노라면 답답하고 지쳐서 영화에 집중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 광고가 나오면 채널을 바꾸게 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영화의 일부분을 놓치는 경우도 자주 생기고는 하죠.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은 채널을 완전히 돌려 버리고는 합니다.

영화가 보고 싶다면 언제나 케이블 채널을 통해서 볼 수도 있고, 보고 싶은 영화를 찾아서 직접 다운 받아 볼 수도 있지만 왜인지 어떤 영화를 방영해 줄지 기대하던 예전의 그 시절이 더 즐거웠고, 그리운 것 같네요. 공중파 방송에서 정기적으로 주말에 영화를 방송할 일은 아마도 다시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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