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애플 VS 구글 디지털 맞수의 패권경쟁
저자 오가와 히로시, 하야시 노부유키
출판사 위키미디어
가격 12,000원(10,800원에 구입하기[11번가 도서])
| 저자소개
오가와 히로시
주식회사 모디파이 대표이사. 1996년부터 기업가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여 다수의 혁신적인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종사. 소셜 미디어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플래닝을 실시하는 크리에이티브 유닛 '오가와카즈히로'에서도 활약 중이다. 저서로는 「Web 2.0 Book」,「업무에 활용하는 수퍼 트위터 입문」, 소셜 미디어 마케팅」등이 있다.
하야시 노부유키
IT 저널리스트&컨설턴트. 1980년 무렵부터 애플의 동향에 관심을 가지고 1990년부터 본격적인 취재 활동을 시작, 기술적인 도전과 제품 만들기의 자세, 경영 커뮤니티 만들기 등 다방면에 걸쳐 취재를 계속해오고 있다. 구글이나 블로그, SNS 등의 동향에 대해서도 기사를 집필했으며, 저서로는 「아이폰 쇼크」,「아이패드 쇼크」,「아이폰과 트위터는 왜 성공했는가?」등이 있다.
| 목차
1부 포스트아이폰의 세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
3부 각자의 전략과 전술 |
책이 도착했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그리고 두껍지도 않은 책에 우선 놀랬다. 총 225페이지, 페이지 당 글자수도 많지 않아 가볍고 빠르게 읽을수 있었던 책이었다. 그러나 이 책의 무게는 비단 손에 들린 무게로만 측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가와 히로시,하야시 노부유키 이 두 저자의 IT에 대한 식견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이 책은, 애플과 구글이 주도권을 갖는 시장 안에서 후발 주자들이 이들에 어떻게 대항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두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IT의 동향을 세세히 일러주는 친절한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들
1. 애플과 구글의 본질적인 차이
구글은 웹 상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를 검색기술로 정리한다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구글은 웹 상에서 모든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대를 만들고자 한다. 실제로 이러한 모토에서 구글은 수많은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예로 사용자들은 구글어스/구글맵, 구글북(구글은 미국의 몇몇 대학의 장서들을 웹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구글독스(웹 오피스) 등 각종 구글의 서비스를 웹상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애플은 구글의 이러한 목표의 방해꾼이다. 구글이 추구하는 바가 웹이라면 애플은 자신이 직접 개발, 관리하는 OS,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로 비즈니스 모델은 탄탄히 구축한 상태이고, 이러한 형태는 구글의 개방성에 완벽히 반하는 폐쇄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이유로 두 기업의 갈등은 고조되고 있고, 우리의 눈에는 분명한 라이벌로서 비춰진다. 그러나 책에서는 독자들에게 또 다른 관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2. 안드로이드?!? 그리고 갈등
역시 책을 읽고 알게된 사실이지만,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추구하는 사명에 결코 부합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구글은 정보의 민주화, 웹을 통한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있고 이러한 그들의 의도와 정확히 부합하는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바로 크롬 OS이다. 크롬 OS는 웹을 통해 개개인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운영체제로 현재 구글이 개발중에 있는 OS이다. 사실 안드로이드는 궁극적으로 크롬OS로 가는 길에 방해요소가 될 각종 기업들을 자신들의 시스템에 적응시키기 위한 하나의 단계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구글 내에서 두가지 운영체제를 개발하다보니 구글 내부에도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은 안드로이드 사를 설립하고 현재의 안드로이드를 개발했다. 현재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사 인수 후 구글 모바일 플랫폼 부문 부사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크롬 OS vs 안드로이드는 사실 구글 vs 앤디 루빈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앤디 루빈을 달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넥서스 원>이라는 사실.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3. SNS에 대한 구글의 입장
구글은 웹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를 정리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러한 그들의 목표에 방해가 되는 3가지 요소가 있다.
① 기업의 인트라넷 ② 폐쇄적인 거대 SNS ③ 성장하는 모바일 인터넷 |
4. 후발 주자들이 나아가야 할 길
안드로이드는 그 자체가 오픈소스로 모든 내용이 공개되어있는 상태이다. 사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여타 하드웨어 제조업체들과 스마트폰 관련 업체들이 안드로이드를 이용해 자신들만의 특화된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보완하기를 바랬을 것이다.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가 스스로 확장되고 견고해지기를 바랬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들은 그저 안드로이드를 가져다 자신들의 하드웨어에 덮어씌우는데 급급하고 있다. 이래서는 애플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수 없다는 것이 지론이다. 현재 삼성의 갤럭시S가 아이폰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은 분명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삼성 스스로가 이러한 상황에 안주하고 자신만의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지 않는다면 지금을 정점으로 스마트 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 외에도 <애플 vs 구글>에서 필자는 애플과 구글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애플이 플래시를 거부하는 이유, HTML5에 대한 이야기, 두 기업의 문화에 관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들도 이야기했지만 이 책을 통해 애플과 구글이 어떻게 경쟁하는지를 보자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이들을 완벽히 이해하고 분석해 한국과 일본의 후발 기업들이 이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를 파악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IT 트랜드를 주시하고 따라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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