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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선척적 재능이라는 것은 존재하는가?
필자는 지금까지 선천적 재능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저 평범하기 그지없는 대한민국 청년의 입장에서 역사에 굵은 점들을 찍어왔던 수 많은 위인들과 우리 주변에서 놀라운 일들을 해내는 사람들을 보며 필자는 재능이라는 것이 분명 존재한다 생각해 왔다. 하지만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에서는 이러한 필자의 그리고 우리의 통념을 뒤집고자 시도한다. 저자 제프 콜빈은 수많은 위인들의 이야기와 다양한 예시 등의 실증적 사례를 통해 선천적 재능의 존재를 부정한다.
재능의 형성에 대해 저자가 책에서 제시한 관점은 위 이미지에서 보여지는 두 가지 형태이다.
1. 선천적 재능
2. 외부요인(신중하게 계획된 연습)
2. 외부요인(신중하게 계획된 연습)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좌측 이미지에서 보여지는 선천적 재능을 믿으며 살아왔다. 이에 따라 필자와 같은 지극히 평범한 이들은 자신들이 재능이 없거나 혹은 재능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갖지 못한 재능을 소유한 이들을 부러워하기 일쑤다.
그러나 저자는 자료와 증거를 제시하며 선천적 재능의 존재를 부정하고 실제로 재능을 형성하는 가장 주된 요인을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설명한다.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평범한 연습의 범주를 넘어서는 그 이상의 연습을 의미한다. 지극히 체계적이고 한계 범위 안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연습을 의미하며 이러한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을 통해 모든 사람이 어느 분야에서건 재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한다. 실제로 다양한 실증적 사례와 논리적인 전개에 필자는 저자의 논리에 동조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그보다는 지극히 평범한 자신을 인정하기 싫었던 필자에게 놓치기 싫은 희망의 끈으로 다가왔기에 저자의 논리를 수긍할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인간은 언제나 자신이 특별하다 믿고싶어 하기 때문이다.
어디선가 본듯한 내용인데?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를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한 가지 생각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어?!?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인데?"라는 생각이었다. 원서로 읽는 중이라 아직까지 완독하지 못하고 1년째 읽고있는 책 <아웃라이어>에서 말콤 글래드웰이 제시했던 예시들, 그리고 그가 주장했던 내용과 상당부분 일치하는 면들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표절이라거나 완벽히 똑같은 책을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지만 각각이 주장하는 내용에는 분명 동일한 부분이 많았다. <아웃라이어>에서는 성공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재능을 타고나기 보다는 주어진 환경과 소속된 사회의 영향을 받아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즉, 성공은 개인의 선천적 재능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반면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에서는 외부요인 대신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이라는 개념을 대신 적용했는데, 실제로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의 배경에는 가정, 부모님, 선생님 등의 외부요인이 깊게 관여하고있따.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관전자의 입장에서 선천적 재능이론에 의한 대결구도는 언제나 흥미를 이끄는 소재였으니 그 나름의 매력이 존재하며, 주체적 입장에서 생각할 때 재능이 없는 이들에게는 후자가 분명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비록 많은 관심과 흥미를 느끼며 한 권의 책을 읽어냈지만 제 아무리 다양한 실증적 사례와 연구 결과, 자료를 포함하고 있더라도 단 한 권의 책만으로 재능 형성 매커니즘에 대한 확신을 갖기는 분명 어려워 보인다. 다만 필자가 그러했듯 평범한 이들이 계획하고 노력하면 우리가 특별하다 여겼던 존재들, 타이거 우즈, 모짜르트, 워렌 버핏, 잭 웰치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꾸고 희망을 갖게 되는 데 이 책의 의미가 있다 여겨진다.
평범한 우리가 이 책을 통해 노력의 당위성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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