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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영화

[REVIEW] 피아니스트(Pianist, 2003)

by in사하라 2009.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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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기본정보 : 드라마, 전쟁 | 프랑스, 독일 폴란드, 영국, 네덜란드 | 148분 | 개봉 2003. 01. 03
  감      독 : 로만 폴란스키
  출      연 : 애드리언 브로디(블라디슬로프 스필만), 토마스 크레취만(빌름 호젠펠트)...
  등      급 : 국내 12세 관람가


INTRO

  내 삶에 대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나는 영화를 본다. 영화는 나를 채찍질하는 도구로 내가 한걸음을 더 내 디딜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곤한다. 오늘도 영화에서 단 하나만이라도 무엇인가 얻어내기위해 나는 영화를 본다. 단 하나만이라도 얻어낸다면 내가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그 영화의 생명력은 내 안에 남아있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창조물은 무엇이든 배울 것이 있기 마련이다.


재능과 직업

  재능을 갖었으되 그 재능을 알아내기란 쉽지 않고, 재능을 인자하였으되 그 재능을 반석삼아 그로서 수익을 창출해내는 위치, 직업으로 삼기란 더욱이 그러하다. 우선은 재능을 알아내는 과정이 중요할 것이고, 자신의 재능이 어떤 것이느냐가 또한 중요할 것이다. 지구상 60억 인구가 각자 나름의 재능을 갖는다하면 그들의 계급아닌 계급은 그들에게 주어진 재능으로 말미암아 결정되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재능과 직업의 측면에서 영화 '피아니스트'의 주인공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이후 스필만)은 자신의 재능을 직업으로 이루어낸 60억 중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일 것이다.


유대인과 폴란드 그리고 나치

  유대인은 국가 구성 3요소 '국토, 국민, 주권' 중 국토가 없어 전 세계에 퍼져 생활 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그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차별과 탄압을 받아왔다. 그 와중에도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오랜 시간을 생활해 왔으며 전 세계에 걸쳐, 특히 미국에서 많은 부를 쌓았다. 이 후 그들이 모아온 돈의 힘을 빌어 미국의 권력에 기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이스라엘을 세운다. 이러한 배경이 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깔려있다. 폴란드인들과 섞여 살았던 유대인들, 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소, 돼지만도 못한 대접을 받는 유대인들, 그리고 나치에 의한 학살. 어느정도 유대인들의 삶과 탄압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이들은 이 영화가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유대인 그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 대한 좀더 자세한 내용은 필자가 참고한 네이버 지식인의 한 페이지를 링크를 걸어 본다. 자세한 배경을 알고싶다면 방문해 보시기를. 

이스라엘 VS 팔레스타인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6&dir_id=60304&eid=CMRNNic5JbfejqN0QZXm3Q+pQwIhrE6U&qb=7Jyg64yA7J24IOydtOyKpOudvOyXmA==&enc=utf8&section=kin&rank=4&sort=0&spq=0&pid=fEDgksoi5TGssb1HfWRsss--294772&sid=SmlTBGZOaUoAADqjDbY


인간의 삶에 대한 애착 혹은 죽음에 대한 거부

  아~ 정말이지 끈질기다. 스필만의 삶에 대한 애착일지 아니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따른 거부인지 모르겠으나 그는 정말 끈질기고 지독하게도 살아남는다. 자신에 주어진 삶에 대한 예의는 아닐지 모르겠으나 지독하다 못해 지옥을 방불케하는 환경 속에서 지인들의 도움을 받고 또 결국 혼자 힘으로 살아남아간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영화를 접한 어떤 이들은 스필만을 '지독한 겁쟁이'라 폄하하기도 한다. 허나 그는 자신이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없기에 최소한 자신의 삶에 대한 예의를 다했다 생각된다. 이 영화의 내용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2시간여 시간에 스필만의 모든 고난, 역경따위를 다 그려내지는 못했으리라 생각되나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지독하고 또 끔직했다. 그의 삶에 대한 의지에 감탄할 따름이다.
  피아니스트 이전에 살아남기 위한 지독한 여정을 그린 또 하나의 영화를 접한 적이 있었다.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레스큐 돈(Rescue Dawn, 2006)'이 바로 그것이다. 이 영화도 주인공이 고생하기로 치면 따라올 영화가 없을 정도이다. 그 과정 속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는 단연 돋보인다.
  인간이 두려움을 갖는 이유는 모르기 때문이라한다. 인간이 지독히도 삶에 대한 애착을 갖고 죽음을 거부하는 이유는 죽음이라는 문턱 이후의 사후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에 기인한 것이라 하겠다.



▲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레스큐돈'


인종, 국가의 초월

  인종과 국가를 초월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존재하는가? 인종과 국가는 '다름'이라는 특성에서 기인한 개념이며, 인간은 다름을  배척하고 같음과 비슷함을 찾아 무리를 만드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대륙을 구분짓고, 국가로 나뉘며, 다양한 기관, 단체들이 생겨온 것이다. 절대적인 안정의 상태가 지구에 찾아오려면 그 핵심인 인간이라는 존재는 차이와 다름을 인지하는 이상의 상위 개념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지구 상의 인간을 구분짓지 않고 인류라는 개념으로 한데 묶는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허나 불가능이 아닌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로서 작은 희망이나마 남겨두는 이유는 최소한 이러한 인류에게 있어 그들을 통합할 가능성을 갖는 개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흔히 주제로 사용되는 국경을 초월한 사랑, 만국의 공통 언어라 불리는 음악 등이 그것이라 하겠다. 독일 장교로부터 음악을 통해 살아날 수 있었던 스필만이나 이번 마이클 잭슨의 죽음에 대한 전 세계적인 추모행렬이 바로 단적인 예이다. 마이클 잭슨의 총 앨범 판매량이 전 세계적으로 7억 5천만장이나 된다고하니 음악의 힘이라는 것이 인류에 있어 공통의 관심사이자 통합의 장을 열어줄 매개체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그리 허망하지만은 않다.


▲ 독일군 장교가 스필만을 발견하고 그에게 피아노를 치도록 시키는 장면.
스필만의 연주를 듣는 장교의 표정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OUTRO

  나의 블로그를 만들었고, 포스팅이라는 것을 하고있다. 영화로부터 무엇인가 배우기를 원했고 인간이 창조한 그 어떤 창조물의 배경에는 내가 배울 수 있는 무엇인가가 존재한다라 믿는다. 포스팅은 그것이 무엇인지를 보다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준다.

  블로그, 시작하길 잘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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