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3월에 슈퍼 마리오 런 안드로이드 출시!

닌텐도 3월에 슈퍼 마리오 런 안드로이드 출시!
SUPER MARIO RUN

지난 12월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된 슈퍼 마리오 런을 안드로이드 사용자들도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닌텐도는 트위터를 통해 다가올 3월 슈퍼 마리오 런을 플레이 스토어에 런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슈퍼 마리오 런이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지 3개월만에 안드로이드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 되는 것입니다.

@NintendoAmerica

지난 9월 아이폰7 런칭 이벤트를 돌아 보면 이런 상황이 상당히 흥미로워지는데요. 슈퍼 마리오라는 캐릭터의 높은 인기 때문인지 애플은 스마트폰 최초로 슈퍼 마리오 런을 서비스할 것이라는 사실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폰7 런칭 행사에서 애플은 슈퍼 마리오 런의 앱 스토어 등록을 하나의 꼭지로 다루며 시간을 할애했었죠. 그런데 닌텐도는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안드로이드로의 확장을 계획했고, 불과 3개월만에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닌텐도의 이러한 행보는 애플 앱스토어에 런칭했던 슈퍼 마리오 런의 높은 인기와 흥행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컨텐츠 보호를 위해 자사의 기기를 통해서가 아니면 게임을 런칭하지 않았던 닌텐도가 슈퍼 마리오 런의 애플 앱스토어 등록 후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맛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이죠. 슈퍼 마리오 런은 앱스토어에 런칭한지 4일만에 4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애플 앱스토어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팔린 게임이 되었고, 현재는 9천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출액은 현재까지 4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군요.

그렇다면 슈퍼 마리오 런은 안드로이드 시장에서도 똑같이 흥행할 수 있을까요?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자면, 당연하게도 상당히 높은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 앱으로 랭킹에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애플 앱스토어에서 만큼의 놀라운 흥행은 없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3레벨 이상을 플레이 하기 위해 인 앱 결제를 해야하는 시스템이 유지될 것이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접해서 호기심이 한풀 꺾인 것도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부족한 게임성도 많은 지적을 받았죠. 게다가 부족한 컨텐츠와 추가 업데이트가 없을 것이라는 닌텐도의 입장도 안드로이드에서의 흥행을 막는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닌텐도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닌텐도 입장에서도, 유저들 입장에서도 플랫폼의 확장은 꼭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다만 닌텐도는 기존의 익숙했던 관점을 버리고 새롭게 진출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적응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초기의 관심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 닌텐도가 부디 잘 적응해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매력적인 게임들을 많이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