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정겨움을 선사한
방콕 수쿰빗 태국 음식점 수다식당
정겨운 태국 음식점에서 바나나잎으로 싼 치킨을 맛보자!
여행에 빠질 수 없는 묘미 중 하나가 바로 현지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이다. 똠양꿍이니 팟퐁팟커리니 팟타이니 이름은 제법 귀동냥 해왔다만 정작 맛을 본 적은 한번 뿐이었다. 혹자들은 음식 때문에 태국을 다시 찾기도 한다니 어찌 기대하지 않겠는가? |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꼭 맛보겠다는 음식 하나 쯤은 생기기 마련이고 나의 경우에는 홍콩 '허유산'의 망고쥬스, 싱가폴 '점보 레스토랑'의 칠리크랩 등이 이런 음식이었다. 태국에서도 맛보리라 생각한 음식과 방문을 다짐한 몇몇 식당이 있었는데 오늘 글에 등장하는 '수다식당'이 바로 그 중 하나였다. 물론 생각은 있으나 의지가 부재한 관계로 찾아가는 길따윈 몰랐다.
태국 음식점 수다식당,
여행객과 현지인으로 언제나 가득하다.
우연히 마주친 수다식당 @ Bankok
자정이 다되어서야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한 탓에 공항 근처 호텔에서 1박을 한 후 남은 3박을 위한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주변이나 간단히 둘러보자는 심산으로 나와 걷고 있는데 아내가 오른편 골목을 가르키며 말했다.
"어? 수다식당이다!"
"응 수다식당? 헐 대박 진짜네! 숙소 바로 옆에 있었네?"
운도 좋지, 숙소 바로 옆 쏘이에 턱하니 자리잡고 있더라. 그야말로 룰루랄라. 저녁은 수다식당에서 먹는걸로.
수다식당을 향하는 길에 마주친 툭툭.
태국에 왔음을 실감하게 하는 것들 중 하나.
수쿰빗 주변과 터미널21을 둘러보고 발 마사지까지 받자 슬슬 배에서 밥 달라는 신호가 왔다. 주저없이 수다식당을 향해 걸었다. 아속을 중심으로 번잡한 도로 위 육교가 잘 마련된 덕분에 근처 어디를 가더라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수다 식당의 'SUDA"를 구글 번역기로 돌려보니 태국어로 '딸'이라는 뜻이었다.
진짜 이런 의미로 식당을 지은 것일까?
수다식당은 허름한 외관과 함께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뿜어내는 분위기가 매력적이었다. 허름한 모습만큼이나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수다식당의 메뉴판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탓인지 메뉴별 사진과 영어 설명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해외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친절한 메뉴판이 얼마나 고마운지. 사진은 망고 스틱키 라이스, 일명 망고밥이다. 내가 망고를 좋아하지만 차마 밥이랑은 먹어볼 생각조차 못했는데 맛이 제법 좋다고 한다. 여행 중 꼭 먹어볼 생각이었지만 여행은 4박 6일, 끼니는 하루 세끼가 전부인 탓에 결국 먹지 못했다.
망고밥(Mango with sweet sticky rice)
태국에 와서 처음 알게 된 메뉴, 밥과 함께 먹는 망고라니.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은 우리의 욕망와 저렴한 가격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총 4가지 메뉴를 주문했고 한상 가득 음식이 차려졌다.
처음 느껴보는 맛을 선사했던 솜땀
솜땀은 열대 과일인 파파야를 이용해 만든 샐러드인데 견과류와 파타야 그리고 특유의 소스가 어우러져 꽤나 조화로운 맛을 냈다. 가장 먼저 준비 되었고 입맛을 끌어올리는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나도 맛있게 먹었지만 아내는 "맛있다!"를 연발하며 손땀을 극찬하기까지 했다.
수다식당의 타이식 샐러드 솜땀
평범하지만 다른 음식과 조화가 좋은 치킨 볶음밥
탄수화물 중독인 나는 라면을 먹어도 밥을 먹어야하고 고기에도 밥, 회에도 밥 아무튼 뭘 먹든 밥을 먹어야 하는 밥덕후이다. 밥을 빼먹을 수야 없지. 솜땀 다음으로 준비된 메뉴가 바로 치킨 볶음밥이었다. 흔히 동남아 지역에서 맛 볼 수 있는 맛의 볶음밥이었다. 하긴 볶음밥은 슬램덩크에서 왼손처럼 그저 식사를 거들 뿐이다. 이처럼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너무 기름져서도 짜서도 안되는 은근 까다로운 메뉴. 볶음밥에 곁들인 오이가 상큼함을 더했다.
수다식당의 치킨 볶음밥
쌀국수 말고 팟타이
쌀국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게 팟타이는 일종의 문화충격이었다. 쌀국수 면을 이용해 조리하는 탓에 팟타이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직접 맛본 팟타이의 맛은 쌍엄지를 절로 치켜올릴 정도.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팟타이는 카오산 로드 노점에서 파는 팟타이가 가장 맛있다던데 여행 기간이 짧아 카오산 로드도 결국 가지 못해 맛보지 못했다. 카오산 로드를 방문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이번 여행에서 가징 크게 남안 아쉬움 중 하나였다.
수다식당의 팟타이.
쌀국수를 싫어하는 내 입맛에도 맞았다.
익숙한듯 새로운 맛, 바나나잎 치킨 까이호바이뜨
태국에서도 치느님을 영접할 기회가 있었다. 바로 바나나 잎으로 싼 치킨 까이호바이뜨(검색을 통해 알게 된 이름, 확실하지는 않다). 수다식당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이기도하다. 치킨을 바나나 잎으로 싸서 직화로 구워낸 메뉴. 사실 맛이 특별하지는 않다. 오히려 눈으로 봤을 때 탄듯한 느낌에 걱정이 되었지만 막상 맛을 보니 탄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짭짤하고 고소한 익숙한 맛이었다. 한 마디로 맛을 표현하자면 맥주를 부르는 맛. 맥주를 부르는데 안시킬 수 없는 법. 싱하 맥주를 시켰다.
싱하 맥주는 사실 국내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다. 홈플러스나 이마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기 때문. 싱하 맥주는 다소 밍밍한 편이다. 톡쏘는 맛도 맥주 특유의 향도 맛도 부족한 편. 사람들 말로는 싱하 맥주는 얼음을 담은 잔에 따라 마실 때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수다식당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
바나나 잎에 싼 치킨 까이호바이뜨
태국의 대표 맥주 싱하 맥주.
태국 여행 중 참 많이도 마셨다.
도심 한가운데서 방콕의 정겨움을 선사한 수다식당
수쿰빗은 방콕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이다. 방콕에서 가장 번화한 곳 그것도 아속역 바로 근처에 이런 정겨운 식당이 있다는 것은 여행자에게도 주변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다니는 현지인들에게도 복일 것이다. 하필 이런 식당이 근처에 숙소를 잡은 나는 또 얼마나 행운아인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이곳은 방콕을 다시 찾는다면 꼭 한번 다시 찾고 싶은 식당이 되었다.
도심 속 정겨운 식당 수다식당
현지 식당의 느낌과 여행지의 낭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묘한 매력을 가진 수다식당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한국 여행자들도 자주 찾는 음식점이다. 수쿰빗에 숙소를 잡았다면 한번은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특히 바나나잎 치킨과 함께 시원한 맥주 한잔은 강추.
방콕 수쿰빗 수다식당(SUDA)
수다식당은 한국 여행자들에게 수쿰빗, 아속 맛집으로 매우 유명한 태국 음식점이다. 수쿰빗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저렴한 가격과 맛 모두를 만족시키는 식당으로 많은 여행객과 현지인들이 찾는 식당이다. 수다식당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까이호바이뜨, 바나나잎에 싼 치킨이다.
• 찾아가는 법 아속역 4번 출구로 나와 수쿰윗 쏘이 14 안쪽에 위치
• 메뉴 다양한 태국 음식을 50 ~ 250바트 정도의 가격에 맛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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