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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음악

대한민국 Diva의 계보를 잇다_Boni

by in사하라 2010.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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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라는 분야 역시 책이나 영화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취향이 존재하는 영역이다. 이러한 취향에 의해 음악이 다양한 장르로 나뉘게 된 것인지, 아니면 다양한 장르가 있음으로써 개인의 취향이 다양해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음악은 개인의 기호에 의해 그 가치를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대중가요란 대중이 좋아할 수 있는, 대중의 취향을 고려한 음악이라는 뜻이 된 것이다. 현재 2010년 대중의 취향은 '아이돌'을 주시하고 있다. 아니 사실 훨씬  이전부터 우리는 아이돌에 열광해 왔다. 다만 우리의 대중음악이 이러한 방향으로만 너무 치우쳐 있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해 볼 따름이다. TV를 켜면 20살도 되지 않았음에도 아이돌이라는 이름아래 짧은 치마와 신체 일부를 훤히 드러내는 천쪼가리를 걸친채 음악에 맞춰 흔들어대는 가수들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과연 이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잘못된 것인지는 필자 혼자만으로는 도대체 판별할 수가 없다. 버젓이 공중파를 통해 방송되고, 이에대해 시청자는 더이상 거부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옳지 않다고 결코 말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종종 "나는 저렇게 어린 여자애들이 헐벗고 티비에 나와 흔들어 대는 게 도대체 왜 좋은지 모르겠다. 저런 옷을 입고 TV에 나오기엔 너무 어리지 않은가?"라는 의문을 지인들에게 던지고는 한다. 보통은 이런 경우에 필자는 이런 응답을 얻곤 한다. "XX놈, 그냥 보기 좋으면 장땡이지."

어찌되었든 대한민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가요계에서 가창력 외에도 Visual이라는 측면이 가수라는 직업의 성공여부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고, 때로는 가창력과 외모의 중요도 역전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흑인의 세계에 빠져들다.

필자는 그들의 음악을 좋아한다. 그들의 문화를 좋아하고, 그들의 필(Feel)을 사모한다. 그들은 바로 African American이다. 사실 이러한 취향의 시작은 바로 농구로부터 였다. 어린시절 처음으로 농구공을 쥐었던 그날 이후, 지금까지도 농구는 내 삶의 일부분이다. 농구를 좋아하다보니 당연히 NBA를 좋아하게 되었고 NBA를 통해 접한 그들의 플레이는 말 그대로 놀라움 자체였다. 이러한 감정은 흑인들에 대한 우호감 혹은 동경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사실 그들을 직접 경험해 보지 못했으니 오히려 이처럼 그들의 문화에 더욱 매료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심지어는 종종 랩 뮤직이 울려 퍼지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SUV, 주로 흑인들 특히 갱스터들이 주로 타고 다닌다.)를 몰고다니는 필자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할 정도이다. 여튼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랩과 R&B에 또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필자의 개인의 취향이 바로 정확히 이 부분인 것이다.


흑인들의 목소리에 대한 생각 및 Naturally 7과 Jamie Foxx의 음악을 간단히 소개한 지난 포스트이다.





Boni, Diva의 계보를 잇다.

R&B라는 이름아래 무수히 많은 가수들이 스치듯 흘러갔다. 때로는 머릿속 깊히 각인된 가수도 있었으나 몇몇은 그 이름조차 기억할 수 없다. 불과 몇년전 대한민국 가요계의 Diva, 한국의 알리샤키스(Alicia keys)로 불리우던 임정희는 2007년 이후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후 사실 Diva라는 명칭이 딱히 어울릴만한 가수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Boni는 아마도 Diva의 계보를 이을 재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만 86년생의 그녀에게는 넘어야할 산이있다. 바로 대한민국 가요계를 가득가득 채운 아이돌 그룹들이라는 산을 넘어서야만 한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키는 아마도 가창력과 좋은 노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좌측 이미지는 임정희)




Boni의 첫 앨범, Nu One

이번 Boni의 첫 앨범 Nu One의 전 곡은 조pd의 프로듀서를 맡았었고, 박화요비, 제이등의 앨범에 작곡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윤재경(29)이 작곡했다.(앨범에 적힌 이름을 토대로 검색한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좀더 알아봐야 하겠지만 특히 R&B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작곡가인 듯 했다. 그는 Boni의 이번 앨범 전곡을 작사, 작곡 했다. 아마도 앨범의 완성도는 곡의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미리 받고 시작한다 봐도 좋은 것이다. 하지만 이는 곧 앨범과 그녀에 대한 아쉬움으로 또한 자리하게 된다.

Nu One을 들은 느낌은 부드러움과 강렬함의 조화였다. 필자가 타인에 대해, 특히 음악을 업으로 삼는 가수들의 실력에 대해 왈가왈부 할정도의 소양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분명 Boni는 노래를 부를 줄 아는 가수임에는 틀림 없어보인다. 매 곡마다 곡의 느낌을 진정으로 살려 노래를 불렀다. 가창력이라는 측면에서 분명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가수이다. 다만 위에도 잠시 언급했지만 다소 아쉬운 점을 남는 것은 이번 앨범에서 Boni는 노래만을 불렀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가수가 필히 싱어송라이터를 지향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으나 곡에 많은 감정을 싣기 위해서는 분명 자신이 직접 쓰고 만들어 내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최소한 작사라도(작사가 쉽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한곡 쯤 시도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앨범을 들으며 각각의 곡에 대한 느낌을 두서 없이 나열해 봤다. 그저 생각 없이 나열한 문자들의 조합에 불과하므로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으나 순간의 느낌들에 대해 상세히 기록하려 해봤다.

BONI_NU ONE


1. NU ONE(feat. Verbal Jint)
      Boni와 Verbal Jint의 조화가 매우 좋은 곡.
      Verbal Jint의 랩 자체는 기존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음.
      "touch me baby 너에게 줄게, love me baby 나의 모든걸~" 후렴구가 유독 돋보이는 곡

2. 너를 보내도
      매우 중독성이 강했던 곡. 특히 초반 반복되는 음은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Boni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
      노래에 대한 감정 이입이 좋다는 느낌.
      가사에 대한 표현력이 좋다는 느낌.

3. BONI GET STARTED
      강한 비트와 목소리.
      첫 앨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듯.

4. RESQ ME
      타이틀 곡.
      충만한 Feel.
      좋은노래, 다만 조금 더 강한 Effect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가창력 대박.

5. HOT SOUP
      어깨가 절로 들썩들썩.
      강한 비트.

6. PRELUDE TO GO AROUND
      말 그대로 Go Around 의 전주곡

7. GO AROUND(ENG Ver.)
      너를 보내도의 영어 버전
      발음 좋구나.

7곡의 Mini Album에 최대한 많은 것을 담고, 보여주려는 노력이 보이는 듯 하다.

좌측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Boni의 앨범 Nu One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Boni, 관련 기사






Boni, 관련 영상


1. Boni 타이틀 곡 Resq Me 듣기

 

2. 015b 잠시 길을 잃다(feat. Boni) 듣기

 

 

3. Boni의 가창력 감상(Duffy Mer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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