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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상한 결말

by in사하라 2010.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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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개봉 했다. 팀 버튼 + 조니뎁이라는 환상의 조합과 홍보 활동으로 대중의 기대는 이미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 흥행의 조건은 이미 갖춰진 셈!! 과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대중에게 어떤 반응을 얻어낼 것인가?




3D 영화의 대중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아바타와 마찬가지로 두가지 버전으로 개봉되었다. 3D버전과 2D버전. 국내 시장에서는 아바타가 3D를 주력으로 밀며 엄청난 흥행과 수익을 거머쥐었다. 아바타 이전에도 블러디 발렌타인과 같은 3D 영화가 개봉 했으나 흥행에는 참패, 아바타는 대한민국 영화 시장에 3D를 대중화 시킨 영화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바타를 2D와 3D로 모두 접한 필자로서는 특별히 3D 영화에 대해 큰 감흥을 느끼지는 못했다. 혹자는 3D를 먼저 봐야만 3D의 놀라움을 느낄 수 있다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큰 차이는 없지 싶다. 3D를 먼저 봐야 한다는 사실은 영화의 기대감이라는 관점에서 논할 수 있는 문제일 텐데, 분명 두번째 영화관을 찾는 필자였지만 워낙 놀라운 영화였고, 2D 영화를 보고 오히려 3D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증폭 되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어찌 되었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또한 이러한 영화계의 흐름을 반영하듯 3D로 개봉을 했다. 다만 이러한 의문을 갖는다. 3D라는 빌미로 급격히 치솟은 영화비, 과연 안경 대여비로 5,000원을 할당한 것일까? 아니면 3D로 제작된 영화의 구매비용이 증가한 것일까? 어찌 되었든 3D 산업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3D 영상을 집에서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는 이미 3D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는 TV를 시장에 선뵈였고, 이러한 상태로라면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 각종 다른 컨텐츠 산업에도 3D의 영향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부문에서도 이미 3D TV가 시중에 나온만큼 3D 모니터, 3D 포터블 기기로의 발전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탄생 비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 루이스 캐럴은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유독 어린이를 좋아한 그는 어린아이들 앞에서 이야기 할때에는 말을 더듬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캐럴은 자신이 튜터로 있던 클라이스트 처치의 학장 리델의 세 자매, 특히 둘째인 앨리스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이 세자매에게 캐럴이 했던 이야기가 글로 작성되 《앨리스의 지하세계 모험 Alice's Adventures Under Ground》이 탄생 했고, 추후 헨리 킹슬리라는 작가의 권유로 수정을 거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세상에 등장하게 된다. 루이스 캐럴에 대해서는 다양한 루머들이 많이 있다. 그가 유독 어린아이들을 좋아했던 것을 비꼬아 아동성욕자라는 이야기가 있으며, 그가 마약 중독자였다느니 정신병을 가지고 있었다는 등 많은 이야기들을 쉽게 인터넷 상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자체가 동화라기에는 다소 기이하고 유별난 점들이 많아 이러한 말들이 있지 않나 싶다. 어찌 되었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흥미진진한 동화임에는 틀림 없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영상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가장 부각 된 점이라면, 아름다운 영상미가 아닐까 싶다. 아바타가 생동감 넘치고 현실감 있는 영상의 향연이었다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보다 상상력 풍부하고 애니메이션적 요소가 가미된 영상미라 할 수 있겠다. 무엇이 더 낫다라는 비교는 무의미 할 것이며 다만 이 리뷰를 작성하는 시점에 진행 중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바타는 미술상, 촬영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 올해 개봉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어떤 결과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너무 컸던 기대(약간의 스포일러)

  사실 팀 버튼과 조니뎁의 만남으로 인해 대중의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 현재 인터넷 상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의 영화 평점은 6점대에 머물고 있으며, 댓글 및 리뷰들은 모두 영화에 대한 각자의 부정적 논리들을 펼치고 있다. 필자는 나름 재미있게 봤지만 그 결말만은 이해할 수 없었다. 이 결말은 마치 한시간 반가량의 시간동안 죽자살자 전력질주하던 한 사람이 어느 순간 갑자기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는 모습을 보여 주며 영화를 마무리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이상한 나라에서 돌아오자마자 갑자기 웬 중국이란 말인가. 그럼에도 이 영화가 빛난 것은 조니뎁의 연기와 헬레나 본햄 카터의 큰머리 때문이 아닌가 싶다. 헬레나 본햄 카터는 어디서 본것 같다라는 생각을 계속 했는데, 역시나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스위니 토드, 찰리와 초콜릿 공장, 파이트 클럽 등 다수의 영화에서 봐왔던 배우였다. 어찌나 그 큰 머리가 자연스럽던지. 영화 보는 내내 그녀가 등장 할때마다 피식피식 나오는 웃음을 참기 어려웠다.
  이 영화에 대해 많은 이들이 혹평을 하고 심지어 비난하고 욕설을 하기 까지 한다. 위대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개인개인의 관점이 다르고 기호가 다른 만큼 이 영화에 흥미를 느낀 수많은 이들도 존재할 것이다. 필자도 기립박수를 쳐줄 만큼 좋은 영화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 유쾌한 권선징악 스토리의 동화한편을 보고 나온 것 같아 그저 만족했다. 영화표 값 8,000원이 심히 아깝다 느껴진다면 개봉 직후에 영화를 보는 것을 삼가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시간이 지나 언론의 보도를 살펴보고, 네티즌의 반응을 찾아보고, 주변 지인들의 조언을 들은 후 영화를 본다면 이러한 문제는 다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100%란 존재하지 않는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개인의 취향은 모두 다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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