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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3대천왕 81회 출연한 가성비 최고 떡볶이, 김포 오달통 분식

by in사하라 2017.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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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오달통 분식 라쫄 떡볶이 2인분

백종원의 3대천왕 81회 출연한
가성비 최고 떡볶이,
김포 오달통 분식

생활의 달인 좋아하시나요? 저는 여행 프로그램과 먹방 프로그램은 대부분 챙겨 보는 편인데요. 생활의 달인도 빼먹지 않고 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 입니다.

생활의 달인에 등장하는 달인들 모두가 하나같이 대단하고 존경스럽지만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음식점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거리가 멀지 않아 찾아가기에 편리한 곳은 메모를 해두고 방문할 기회를 노리고는 하는데요. 생활의 달인 493회에 등장했던 김포의 무지개 분식이 바로 이 리스트에 올라있던 곳이었습니다.

김포 무지개 분식은 생활의 달인에 단골로 등장하는 메뉴인 떡볶이 맛집인데요. 이 곳을 방문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평일에만 영업을 하기 때문이죠. 기회를 노리고 노리다 지난 황금 연휴 기간에 무지개 분식을 찾아갔습니다.

제목은 오달통 분식이라 적어 놓고 왜 무지개 분식 이야기만 하고 있는지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애써 찾아간 무지개 분식이 오픈을 하지 않았을 뿐이고! 멀지 않은 곳에 오달통 분식이 있었기 때문이죠. 지난 황금 연휴 기간 중 평일이었던 5월 4일에 무지개 분식을 찾았지만 영업 시작 시간이 지나도 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휴일이라고 적힌 종이라도 한 장 문에 붙어있었다면 기다리지는 않았알 텐데... 우리 말고도 헛걸음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쉽지만 무지개 분식은 다음을 기약하고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등장한 오달통 분식으로 향했습니다.

김포 북변동에 사시는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저렴하고 맛있는 떡볶이 집이 인근에 둘이나 있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죠. 제가 사는 동네에는 프랜차이즈 떡볶이 집 딱 두 군데 있습니다. ㅜㅜ 떡볶이 정말 좋아하는데 말이죠.

우여곡절 끝에 오달통 분식을 찾았는데요. 이번에는 주차가 문제였습니다. 애초에 무지개 분식을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주차를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죠. 무지개 분식은 가게 앞에 세네대의 차량 주차가 가능합니다. 다행히 걸어서 5분 거리의 사거리에 공영 주차장이 있어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오달통 분식 주차 정보

• 주차장 : 김포2공영주차장
• 주차장 주소 : 경기 김포시 북변중로 18

10분 정도 대기한 후 자리에 앉았습니다. 좁은 가게 안에는 딱 노부부 둘이서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테이블이 놓여 있었습니다. 자리는 만석이었고, 둘러보니 무지개 분식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린 분들이 몇몇 보였습니다. 동지애 같은게 조금 느껴졌달까요. 은근히 반갑더군요.

메뉴판에는 그야말로 분식집 다운 메뉴들이 적혀있습니다. 메뉴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다름아닌 가격입니다. 가장 비싼 메뉴가 3천원. 날로 높아지는 물가 때문에 천원짜리 몇 장으로 음식다운 음식을 먹는 것이 불가능해진 요즘 오달통 분식의 가격은 놀라움을 넘어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우리는 라쫄 떡볶이 2인분에 만두 사리와 삶은 계란 두 개를 추가했고, 김밥도 1인분을 같이 주문했습니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주문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주문 금액이 5천원이네요. 나중에 공기밥 하나를 주문해 비벼 먹었으니 둘이서 총 6천원 쓰고 나온 셈 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쫄면을 주문하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저희 부부는 자중하기로 했습니다.

무지개 분식과 달리 오달통 분식은 즉석 떡볶이 스타일의 떡볶이를 만듭니다. 다만 주방에서 조리가 끝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따로 테이블에서 끓일 필요는 없습니다.

절반으로 잘라 넣은 밀떡이 오달통 분식 떡볶이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밀떡은 쌀떡에 비해 빨리 퍼지는데요. 떡을 절반으로 잘라 넣으면 떡이 훨씬 빨리 퍼질텐데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궁금하더군요. 떡을 먹어 보니 역시나 쫄깃한 맛이 덜합니다. 대신 속까지 간이 잘 베어 들었습니다. 먹다 보니 떡이 퍼진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라면과 쫄면, 어묵 덕분입니다.

양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오달통 분식 떡볶이는 쫄면과 라면을 먹기 위해 먹는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더군요. 면을 애정하는 제게 안성맞춤인 떡볶이였습니다. 라면과 쫄면 사리의 낮은 단가가 오달통 분식 떡볶이의 푸짐함과 저렴한 가격의 원천인 것 같았습니다.

사리로 주문한 만두는 우리가 아주 잘 아는 바로 그 만두, 고향만두입니다. 떡볶이와 함께 끓였지만 그 맛이 어디 가나요. 딱 그 맛 입니다. 떡볶이와 함께 먹는 맛이 나쁘지는 않지만 다음에는 딱히 만두 사리를 넣을 필요는 없지 싶네요. 고향만두는 집에서도 워낙 자주 먹기 때문이죠.

떡볶이와 함께 주문한 김밥은 그야말로 옛날 김밥 맛입니다. 썩 맛이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재료도 빈약하고 밥이나 김도 특별할 게 없습니다. 김밥 속 햄은 그야말로 밀가루가 잔뜩 들어간 옛날 소시지 맛입니다. 다만 가격이 천원입니다. 김밥천국 원조 김밥이 요즘 천 5백원입니다. 가성비는 원조 김밥보다 더 나아 보이네요. 김밥 혼자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있지만 떡볶이와의 궁합은 아주 좋습니다. 주문하세요! 천원 밖에 안합니다.

오달통 분식의 떡볶이는 맛있습니다. 다만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달고 적당히 매콤합니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춘장이 들어갔다고 하던데, 맛에서 느끼기는 어려웠지만 검붉은 국물을 보니 들어가긴 들어간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 짜장 떡볶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집은 구수한 맛을 더하는 정도로만 춘장을 사용해 전혀 부담 없이 먹었네요.

매운 정도는 '중하' 정도라고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전혀 안매운데 계속 먹다보니 은근히 매콤한 느낌입니다. 이럴 때는 뭐다? 네, 바로 계란 노른자를 으깰 타이밍입니다. 저희는 각각 하나씩 주문했고, 신나게 국물에 비볐습니다. 노른자를 으깬 국물은 한층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떡볶이 흡입 기초 스킬이니 다양하게 응용해 보세요!

정신없이 먹다보면 바닥까지 한 번에 보게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적당히 국물을 남기고 공기밥을 꼭 주문 하셔야 합니다. 김가루가 잔뜩 깔린 공기밥 그릇에 참기름을 둘러 내어 주시면 밥을 비비는 것은 저희들 몫입니다. 조리가 된 상태로 제공되니 밥을 볶는 대신 비벼서 먹어야 합니다. 쓱쓱 비벼 한 입 먹으면 맛이 아주 좋습니다. 소스가 밥 비벼 먹기에 그만입니다. 볶아 먹으면 두 배쯤 맛이 좋겠지만 비벼 먹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밥은 꼭 비벼 드세요!



김포의 오달통 분식은 그야말로 가성비 최고의 식당입니다. 2천 5백원에 라면과 쫄면사리가 들어간 떡볶이를 맛 볼 수 있는 곳이 어디 또 있을까요? 혹시 아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기회가 되면 꼭 찾아가 보겠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맛은 있으나 멀리 사시는 분들이 일부러 찾아가기는 애매한 곳이라 봅니다. 김포에 갈 일이 있으시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시는 것은 추천 드립니다. 다만 멀리서 일부러 찾아가지는 마세요. 먹고 나오면 뭔가 묘한 허무함을 느끼실지도 모릅니다. 저처럼 음식 앞에 물불 안가리는 분들은 예외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차로 40분을 달려 도착했는데요. 허무함과 만족감을 동시에 느꼈네요.

이번에 실패한 무지개 분식도 기회가 되면 꼭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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