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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ORY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가 생각하는 LG G6 성공의 위험요소

by in사하라 2017.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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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에서 공개될 LG G6 로고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가 생각하는
LG G6 성공의 위험요소

LG전자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인 LG G6의 공개까가 이제 몇 일 남지 않았습니다. 공개가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연이어 제품 디자인과 스펙 등의 정보가 유출되고 있는데요. 오늘도 유출 전문 트위터리안인 에반 블라스가 새로운 LG G6의 유출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이러한 유출 때문에 LG G6와 관련된 정보가 상당히 많이 노출 된 상황입니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 엎는 완벽히 새로운 제품을 공개하는 경우라면 이러한 노출이 독이될 수 있겠지만 LG G6의 경우에는 공개까지 대중의 관심을 유지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반 블라스 트위터에 공개된 LG G6 최신 유출 이미지

MWC가 가까워 올수록 궁금해집니다. 과연 G6는 MWC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요? 그동안의 유출을 통해 우리는 이미 LG G6에 대해 상당히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유출된 정보를 기반으로 LG G6에 대한 나름의 분석과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지금까지 유출된 정보들을 돌아보며 LG G6 성공에 걸림돌이 될지도 모르는 위험 요소들을 하나씩 짚어볼까 합니다.



그동안 출시된 LG전자의 스마트폰들

위험요소1. 무한부팅, 잔상현상

성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품질입니다. LG전자 스마트폰들은 그동안 심각한 품질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바로 많은 이들이 경험하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무한부팅과 잔상현상입니다.

무한부팅은 폰을 켜면 계속해서 전원이 꺼지고 켜지는 현상으로 해당 현상이 발생하면 메인보드를 교체하는 것 말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LG전자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면 무한부팅 오류에 대해서는 메인보드를 무상으로 교체해주고 있지만 폰 교체라는 것이 사용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아니죠. 새롭게 폰을 설정해야하는 일도 귀찮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서 서비스센터를 찾아가는 것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잔상현상은 디스플레이에 같은 화면을 장시간 유지하면 화면이 바뀌어도 이전 화면의 잔상 이미지가 디스플레이에 남아 있는 현상을 말합니다. V10을 사용하고 있는 제게도 이 잔상현상은 아주 익숙한 오류인데요. 보통은 어느정도 화면을 꺼두었다가 다시 켜면 잔상이 사라지기는 합니다. 잔상현상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불편하고 상당히 신경쓰이는 문제입니다.

현상 자체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좀처럼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 문제가 이슈가 된 것은 굉장히 오래 되었습니다. 정확히 시작된 모델은 알 수 없지만 상당히 오래된 고질병이라는 사실은 알 수 있습니다. "G2 무한부팅" 만 검색해 보더라도 수많은 관련글이 검색됩니다. LG G2는 2013년에 출시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한부팅과 잔상은 가장 최신 모델인 V20에서도 발견되며 사용자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동일 기기에서 무한부팅을 두 번이나 겪었다는 사용자의 후기가 커뮤니티에 돌기도 했었죠. 메인보드를 교체하고 또 다시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 입니다.

LG전자는 LG G6에서 이 고질병을 완벽히 치료해야만 합니다. 이 번 모델에서도 해당 현상이 또다시 발생한다면 LG전자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브랜드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완전 주저 앉게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품질이 보장되지 않은채 성능과 마케팅만을 앞세운 제품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존 이슈의 해결 여부를 G6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 뽑았습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위험요소2. 퀄컴 스냅드래곤 835 미탑재

플래그쉽 모델을 구매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가장 좋은 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마음, 무엇을 하더라도 버벅임 없는 최고의 성능을 경험하고싶어서일 것입니다.(최소한 구매 직후에는 말이죠.)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의 머리에 해당하는 CPU에 집착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특히나 이런 스펙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안타깝게도 LG전자는 G6에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작년 플래그쉽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고의 성능, 최고의 제품이 되어야할 플래그쉽 모델에 작년에 출시된 프로세서가 탑재되는 것이죠. 태생부터 단점을 안고 태어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LG G6 출시 이후 바로 이어서 출시 될 삼성전자 갤럭시 S8에는 스냅드래곤 835가 탑재된다는 사실입니다. 플래그쉽 모델이라고 구매했는데 몇 주 후에 친구가 더 높은 사양의 제품을 가져와 눈 앞에 들이밀면 기분이 어떨까요? 한 두푼이라면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은 그 가격이 백 만원에 가까운 제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사실을 미리 아는 경우 구매를 미루고 몇 주 정도 더 기다리는 결정을 할 것입니다. G6를 구매하는 대신 S8의 출시까지 기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죠.

사실 LG전자 입장에서는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하는 것 외에 별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35의 제조를 삼성전자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냅드래곤 835는 삼성전자의 10나노(nm) 핀펫 공정으로 제조됩니다. 삼성전자는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이 갤럭시 S8이 되는 그림을 그렸고, LG전자를 포함한 다른 제조사들은 이번 상반기 출시 제품에 스냅드래곤 835 탑제를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삼성전자 때문에 LG전자로써는 스냅드래곤 821 탑재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지만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는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는 요소가 전혀 아닙니다. 두 프로세서가 스펙과 벤치마크 수치 상에서는 차이를 보이겠지만 실사용에서는 체감상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역시 이러한 점도 구매 결정 요소가 아니죠. 결과적으로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로 결정을 내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LG전자의 전략이나 의도와는 상관 없이 스냅드래곤 821 탑재는 G6의 위험 요소가 되었습니다.



LG전자 스마트폰의 장점이었던 탈착형 배터리

위험요소3. 탈착형 배터리 포기

LG전자는 꾸준히 탈착형 배터리를 적용해 왔습니다. 실패한 전략이 되었지만 G5에서는 모듈형을 적용하면서까지 탈착형 배터리를 유지해 왔었죠. 부족한 배터리 용량과 배터리 광탈 현상에 지친 사용자들은 LG전자의 탈착형 배터리를 선호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탈착형 배터리를 지향하던 LG전자가 G6에서 탈착형 배터리를 버렸습니다. 

LG전자는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탈착형 배터리 대신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했는데요. 그간 탈착형 배터리를 선호하던 이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너무 위험한 시도를 한 것이 아닌지 걱정이 듭니다. 혹자들은 LG전자 스마트폰의 유일한 장점이 사라졌다고 말하기도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도 탈착형 배터리를 포기한 것은 전략의 실패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배터리 일체형 바디가 방진, 방수 기능 제공에 용이하고 제품 디자인 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지만, 탈착형 배터리는 LG전자의 차별화 포인트였습니다. V20에 와서는 탈착형 배터리를 적용했음에도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지면서 호평을 받기도 했었죠. 바보같지만 바람직한 방향을 무던하게 한걸음씩 내딛는 모습이었습니다. 방진, 방수 적용이 트렌드라지만 생활 방수 수준을 목표로 방안을 찾아볼 수도 있었을텐데 이런 급작스러운 포기는 아쉽게 느껴집니다.

탈착형 배터리 애호가들이 LG전자의 스마트폰을 구매할 이유가 사라졌으니 세번째 위험요소로 선정했습니다.



유독 전면 로고에 집착하는 LG, 좌측부터 LG G6, 갤럭시S8, 아이폰7플러스

위험요소4. LG의 로고 전면 배치에 대한 집착

2017년 스마트폰 트렌드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 디스플레이가 전체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도록 베젤을 최소화한 올스크린의 적용입니다. 애플의 10주년을 기념해 출시될 아이폰8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8, LG전자의 G6 모두 전면 디스플레이를 키우는 올스크린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그런데 각종 렌더링과 유출 디자인을 보면 LG G6만 유독 쓸데없는 고집 하나를 부리고 있는데요. 바로 전면 LG로고 배치입니다.

애플이 아이폰이 전면에 로고를 배치한 적이 있었나요? 삼성전자는 어떤가요? 그동안 전면에 로고를 배치했지만 갤럭시S8에서 베젤 최소화를 위해 로고를 제거했습니다. 반면 LG전자는 유출된 디자인을 보면 전면 하단에 LG로고를 끝내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로고를 배치하기 위해서인지 상단 베젤에 비해 하단 베젤의 두께가 두껍습니다. 사용자들은 상하단 베젤이 동일한 디자인을 원하고 대칭을 이루는 디자인이 미관상으로도 훨씬 보기에 좋은데도 LG전자는 이러한 선택을 했습니다. 만약 기술적인 제약에 의해 하단 베젤을 두껍게 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로고를 배치하겠다는 목적으로 하단 베젤을 두껍게 만든 것이라면 분명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 입니다. 브랜드 홍보는 좋은 제품을 만들면 저절로 되는 것이지 로고를 부각시킨다고 되는 것이 절대 아니죠. 상하단 베젤의 두께가 다른점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쉽습니다.



LG V20의 후면 듀얼 카메라 모듈 디자인

위험요소5. 후면 듀얼 카메라 디자인

사실 이건 위험 요소라고 하기는 애매한데요. 그냥 제 기준으로는 G5부터 적용된 후면 듀얼 카메라 디자인이 너무 아쉽습니다. 후면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면서 제조사들은 그 배치를 어떻게 해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을 것 같은데요. 전반적으로 그 배치 방식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LG 제품 뿐만 아니라 아이폰7 플러스도 마찬가지죠. 개인적으로는 화웨이 P10이 그나마 가장 무난하게 배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화웨이 P10의 후면 듀얼 카메라 모듈 디자인

LG G6는 G5, V20과 마찬가지로 후면 홈버튼 위에 배치될 예정인데요. 이게 꼭 몰려있는 사람 눈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전혀 예뻐보이지가 않습니다.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에반 블라스의 트위터에 LG G6 트윗에는 G6의 후면에 입술을 그려 넣는 패러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메라 기능 강화를 위한 설계였겠지만 디자인적으로는 그야말로 별로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G6에서는 후면 카메라가 돌출되지 않은 형태가 될 것이라니 다행입니다. 그동안 사용자들은 이렇게 돌출된 후면 카메라를 "카툭튀"라 부르며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다섯번째로 꼽은 후면 듀얼카메라 디자인은 사실 개인 취향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나뉠텐데요. 이는 개인적인 위험요소 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 디자인 말고 정말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인지 고민해서 다음 모델부터는 부디 후면 듀얼 카메라가 기능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매력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LG전자는 나름의 차별화 전략을 꾀하며 모바일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연이은 플래그쉽 모델의 흥행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매 모델 출시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LG전자에게 이번 모델은 굉장히 중요하다!", "LG는 이번 모델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같은 말들 입니다. 네, 이번에도 LG G6...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만 이번에는 그 말이 조금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LG G6의 흥행 여부는 LG전자 모바일 사업부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G6의 성과 수준에 따라 G4부터 시작된 조준호 사장 체제의 향후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V20의 후속 모델까지 지켜보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조준호 사장 체제가 3년차에 접어들면서 올해 의미있는 성과를 내야할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유출된 정보들을 기반으로 간단하게 LG G6 성공에 장애물이 될지도 모를 위험요소들을 살펴봤습니다. 이제 며칠 후면 LG G6가 공개될텐데요. 과연 G6가 얼마나 사람들의 기대에 부합할지, 매력을 제대로 어필해서 LG전자 모바일 사업의 전환점이 될 것인지 궁금해 집니다. 아마도 다가올 26일이면 조금은 더 명확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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