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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REVIEW/책

취업하고 싶니? 한번 읽어보자. IT취업 그것이 궁금하다.

by in사하라 2010.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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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20대에게 취업이란

  모 기업의 광고에 등장했던 카피가 한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대략 몇살에 무엇을 이루지 못하면 루저라는 식의 카피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20대에 대기업에 취직 못하면 루저라는 식의 내용이 전파를 탔고, 네티즌은 분개했다. 이내 그 광고는 TV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모 기업의 광고는 분명 논란의 여지가 있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사실 이처럼 논란이 된 이유는 다름아닌 우리의 잘못 되었지만 지극히도 현실적인 사회적 통념을 그대로 여과없이 표출했기 때문이었다. 모두들 그 광고를 보며 비난했고 옳지 않다며 여기저기에서 이야기했지만, 사실 우리 중 대부분은 이러한 논리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취직하지 못하면 졸업식에 나오지 않는 이들이 생기는 것이고, 누군가 어디에 취업했느냐 묻는 것을 꺼리는 것도 같은 맥락인 것이다. 대한민국의 교육과정은 좋은 기업에 취업이라는 최종 목표아래 세워졌고, 다듬어졌다. 이러한 교육과정대로 10년 이상 교육을 받아온 우리에게 취업은 곧 성공이라는 공식이 세뇌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렇다. 대한민국 20대는 취업이라는 지독한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


IT기업으로의 취업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거의 대부분의 대학교에는 컴퓨터 공학을 기초로하는 다양한 과가 존재한다. 사실 모든 대학교에 존재한다 언급하더라도 과장이 아닐 것이다. IMF 이후 IT 붐이 일었고, 많은 이들이 IT를 통해 성공이라는 위치에 다다르게 된다. 이는 대한민국이 IMF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대한민국의 IT는 세계 최강이라는 위치에 오르게 된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대학이 IT관련 학과를 개설하기 시작했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IT인력이 취업 시장에 공급되게 된다. 최근 취업을 위한 준비의 특징은 토익과 회화가 취업을 위한 기본 준비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영어 비전공자임에도 놀라울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문을 두드린다. 이에 영어과에 재학하거나 혹은 졸업한 학생들은 자신들의 전공에서 경쟁력을 찾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와 동일한 현상이 IT 관련 학과에서도 등장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어느 한 가정에도 컴퓨터가 없는 곳은 찾아 볼 수 없게 되었으며, 인터넷을 하지 않는 사람은 원시인으로 치부되어 버릴 만큼 인터넷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이에 하드웨어와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다수 생겨났으며, 이는 IT 전공자만으로도 포화상태이던 IT시장에 더욱 많은 수의 취업 희망자들을 양산하는 현상으로 확산되게 된다. 이미 IT 인력은 흘러넘치는 컵과도 같은 상태인 것이다.


IT 취업 그것이 궁금하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지 정확히 10분만에 굉장한 자극을 받기 시작했다. 원체 자극 받기를 생활화하고 이 효과의 지속시간을 정확히 3일만 유지한다는 작심삼일이 지극히도 체득되어 있기에 사실 대학 4학년으로서 취업 관련 서적을 읽고 자극을 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김중태씨가 글을 풀어나가는 방식에 있어 분명 정확히 IT 취업준비생들의 아픈 곳을 찌르고 있음은 분명했고, 이러한 점이 취업에 대해 달달한 사탕만 던져주던 그간의 취업관련 서적들과 사뭇 비교되었으며 덕분에 그 자극의 크기가 더욱 거대하게 다가왔음은 분명하다. 그는 대한민국 취업 시장의 문제, 학벌의 지독함을 인정한채 글을 풀어나갔다. 모든 매체가 학벌이 인재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라고 주절거리는 시점에 이것은 다소 냉소를 짓게끔 만들기도 하지만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 많은 취업 준비생들은 이 사실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수많은 취업 준비생들과의 상담이 이처럼 제대로 된 현실을 파악하고 글을 써 내려간 근원이 아닌가 싶다. IT라는 분야가 원체 그 경계가 불분명하고 거대하고 다양한 만큼 그 모든 분야를 이 책에서 찾아볼 수는 없었지만 분명 도움이 되는 책임에 틀림 없고, IT 취업 분야를 총 망라하고 비교적 세세히 설명해 줌으로서 IT 취업 준비생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분명 도움이 될 듯 싶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나름 도움을 받았음을 인정한다. 또한 글이 전공인 글쟁이가 아닌, IT분야의 탐구자로서 글을 써내려갔기에 매우 읽기 쉬운 문체는 책에 한걸음 다가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본인의 인문학적 소양을 지닌 공학도라는 목표에 정확히 부합하는 인물중 하나인 것이다.


취업을 위한 다짐

  본인은 지금 대학 4학년에 재학중인 컴퓨터 공학도이다. 본인이 블로그를 시작한지는 이제 겨우 5개월여 남짓 되었으며, 인문학적 소양을 지닌 공학도라는 목표에 부합하는 인간이 되기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IT라는 분야에 대한 글을 적는 다는 것이 워낙 예민하고 어려운 일인지라 영화나 책에 대한 리뷰를 적는데에만 급급하고 있다. 앞으로 필자의 블로그에 포스팅 될 글들은 보다 IT지향적이 되어야 할 것이다. 블로그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1년 필자는 본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을 이번 포스팅을 통해 적어본다. 결국 취업 중심적인 대한민국 사회를 비판하고, 비난했지만 결국 여론을 거스르는 것은 본인과 같은 소인이 해낼 수 있는 종류의 그런 것이 아닌 듯 싶다. 그저 사회적 흐름을 따르는 이들 중 보다 앞에 설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먼 훗날 이 글을 작성하던 시점을 떠올리며, 그때 세웠던 계획들을 달성했노라고 생각할 수 있기를 바라며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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