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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초보 남편 요리 일기

주말 아침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만드는 브런치 메뉴, 치즈 몽땅 오믈렛 만들기

by in사하라 2016.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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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도 간편, 조리도 간편한 브런치 메뉴,
치즈 몽땅 쏟아부은 오믈렛을 만들어 보자

 

알람을 미루고 미루다 지각하기 직전에야 겨우 일어나는 나는 당연히 아침을 먹지 않는다. 평소 먹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잠이 더 우선인 모양인지 잘 때 만큼은 허기나 식욕을 느끼지 못한다. 평일에는 10분 아니 1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 아침 식시를 거르고, 주말에는 느즈막히 일어나 아점을 챙겨 먹기 마련이다. 게으른 내게 아침밥은 사치다. 그런데 지난 주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새벽같이 일어나 사치를 부려봤다. 아침을 챙겨 먹은 것이다.


냉장고를 열어 보니 어느 집에나 있을 법한 뻔한 재료들 외에 딱히 허전한 배와 입을 달래 줄 먹을 거리가 단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콘플레이크라도 있으면 간단히 먹고 말려 했는데, 심심할 때 주워 먹다 바닥을 이미 봐 버린 모양이다. 텅 빈 박스만 덩그라니 놓여 있었다. 냉장고를 뒤져서 이것저것 두서 없이 재료들을 꺼내보니, 양파, 감자, 계란 같은 완제품 아닌 재료들만 잔뜩이다. 그래서 주말 아침 그것도 아내도 외출하고 혼자뿐인 이른 아침에 뭐라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장고 끝에 브런치의 대명사 오믈렛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단 한번도 집에서 만들어 보지 않았던 오믈렛을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만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오믈렛은 그야말로 계란이 주인공인 요리다. 덕분에 재료도 간단하고 조리 방법도 쉽다. 조리 시간도 짧아서 주로 아침이나 브런치로 많이들 만들어 먹는다. 계란과 함께 어떤 재료를 곁들이느냐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는데, 덕분에 고정된 레시피를 따르기 보다는 기호에 따른 재료를 선택해 만들게 된다. 그래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오믈렛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조금 과장해서 계란만 있어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바로 오믈렛이다.


오늘 오믈렛을 만들기 위해 냉장고애서 꺼낸 재료는 다음과 같다.

 

[INFO] 간편한 브런치 치즈 오믈렛 재료

필수재료

계란 3개, 감자 1/3개, 양파 1/2개, 애호박 1/4개, 체다 치즈 2장, 우유 8 큰술, 소금, 후추

 

없어도 되는 재료

모짜렐라 치즈, 파마산 치즈, 파슬리 가루(모짜렐라 치즈, 파마산 치즈가 없다면 패스! 파슬리 가루는 다진 파로 대체 가능하나 역시 없다면 패스!)


치즈 빼놓고는 그야말로 어느 집 냉장고에나 있을 법한 재료들이다. 이 정도면 오믈렛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물론 베이컨이 있었다면  금상첨화일 텐데, 없으니 치즈라도 잔뜩 집어 넣기로 했다.


감자, 양파, 애호박은 잘게 다져준다. 얇게 다질 수록 재료가 빨리 익는 만큼 최대한 잘게 다져줬다. 특히 감자는 두꺼우면 쉽게 익지 않으니 신경써서 다져야 한다. 체다 치즈도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모짜렐라 치즈와 함께 준비해 줬다.

 


계란은 체에 내려서 알끈을 제거해 줬다. 물론 알끈 이까이꺼 제거 안해도 상관 없다. 하지만 체에 걸러 알끈을 제거해 주면 훨씬 부드러운 오믈렛을 맛 보게 될 것이다. 귀찮아도 체에 걸러 주도록 하자. 체에 거른 계란물에 우유, 소금, 후추를 넣어주면 계란물은 준비 완료.

 


달군 팬에 감자, 애호박, 양파 순으로 넣고 볶아주자. 감자를 제일 먼저 볶는 이유는 익는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재료가 다 익었다면 잘 풀어둔 계란물을 부어 줄 차례다. 계란물을 팬에 부어주기 전에 불을 줄여 야채를 볶느라 달궈진 팬의 온도를 떨어뜨려야 한다. 약불에서 중간불 정도로 가스를 줄여 준 뒤 준비해둔 계란물을 부어주자.

 


계란물을 부은 팬에 치즈를 마음껏 뿌려주자.

 

 

팬에 계란물을 부어준 후에는 계란이 몽글몽글 익을 수 있게 젓가락을 이용해 저어줘야 한다. 이렇게 저어주지 않으면 오믈렛 대신 계란 전을 먹게 될 수도 있다.


어느정도 몽글몽글 익어서 뭉치기 시작하면 팬을 기울여 재료를 팬의 한쪽으로 모아준다. 오믈렛을 원형으로 적당히 익혀 절반으로 접는 방법도 있지만 팬의 구석을 활용해 반달 모양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 더 속이 촉촉한 오믈렛을 만들 수 있다고 해서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도전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 사진 찍을 결를이 없었다는... 여튼 그 결과 오믈렛이 이렇게 완성 되었다.

 

 

 


반달 모양의 오믈렛이 깨지지 않도록 접시에 잘 옮긴 뒤 파마산 치즈가루와 파슬리 가루를 위에 골고루 뿌려주었다. 덩그러니 오믈렛만 올리기 민망해 배달 피자와 함께 받았던 피클을 옆에 살짝 올려줬다.

 

 


주말 아침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오믈렛을 만들어 봤다. 버터가 들어가면 느끼할 것 같아 우유만 넣었더니 고소하고 담백한 오믈렛이 완성되었다. 속도 적당히 익었고, 은은한 양파의 단맛이 아주 좋았다. 넉넉히 넣은 치즈가 베이컨이 빠진 허전함을 달래주었다.

 

 

 


간단하게 브런치를 집에서 즐기고 싶다면, 냉장고 재료가 뻔해서 뭘 해먹어야 할지 고민이라면 주저하지말고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오믈렛에 도전해 보길... 생각보다 훨씬 쉽고 맛있게 한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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