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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초보 남편 요리 일기

냉동은 냉동일뿐 오해하지 말자, 이연복 칠리새우, 이연복 탕수육 홈쇼핑 구매후기

냉동은 냉동일뿐 오해하지 말자,
이연복 칠리새우, 이연복 탕수육 홈쇼핑 구매후기

이연복 셰프의 목란을 대신해 구매한 이연복 홈쇼핑 탕수육과 칠리새우

 

이연복 셰프가 운영하는 중식당인 목란에 한번 가보고싶지만 예약 하려면 몇달을 대기해야 한다니 전화 한 번 걸어 볼 엄두가 도통 나지 않는다. 당장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사는데, 몇 달 뒤 일정을 어찌 미리 예측해 예약하나싶어 선뜻 예약하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는 꼭 가볼 생각이지만 그 언제쯤이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좀처럼 가늠이 되지 않는다. 당분간 방문을 보류 중인 목란의 대안으로 뜬금없지만 우리는 홈쇼핑을 선택했다.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이연복 셰프의 탕수육과 칠리새우를 구매한 것.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맛 본 이연복 탕수육과 칠리새우 후기를 공유해 보려한다.

 

홈쇼핑에서 구매한 이연복 탕수육

 

홈쇼핑에서 구매한 이연복 칠리새우

 

 

목란을 대신한 홈쇼핑(?)

최근 쿡방의 흐름을 타고 셰프들이 뜨고 있다.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TV를 켜면 어렵지 않게 유명 셰프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들이 만드는 음식의 맛도 향도 느끼지 못한채 그저 바라만 봐야한다. 4D TV가 개발되지 않는 한은 말이다. 그래도 눈으로나마 이렇게 즐길 수 있다는데 아주 조금은 만족감을 느낀다.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셰프들이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위 스타 셰프들이 몇 있다. 아니 여럿 있지만 셰프 전성시대를 이끌어 온 최현석 셰프와 40년 경력의 이연복 셰프가 대표적인 스타 셰프가 아닐까 싶다.


이연복 셰프는 대만 대사관 총주방장 출신으로 중식 40년이라는 오랜 경력에 후각을 잃은 셰프라는 독특한 스토리로 대중의 높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부응하듯 이연복 셰프는 공중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웬만한 예능인들보다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더 많을 정도로 미디어 노출 빈도가 높고, 광고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예능 프로그램 말고도 이연복 셰프를 만날 수 있는 채널이 한 가지 더 있는데, 다름아닌 홈쇼핑이다. 현재 홈쇼핑에서 이연복 셰프는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연복 셰프는 공중파, 케이블, 광고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미디어를 통해 얻은 인기를 기반으로 홈쇼핑에 진출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다. 허경환이 닭가슴살을, 정형돈이 도니도니 돈까스를 홈쇼핑에 런칭한 사례가 이런 경우다. 소위 자신의 주가가 상한가를 칠 때 호감인 이미지와 인기 그리고 인지도를 기반으로 관련 상품 판매에 뛰어드는 것인데 지금까지 이런 경우 확률적으로 높은 성공률을 보여줬다. 이연복 셰프도 인기에 힘 입어 홈쇼핑에 탕수육과 칠리새우, 크림새우, 동파육, 장어 튀김(?) 등을 런칭했고, 높은 인기를 끌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제 아무리 이연복 셰프가 참여했다지만 기본적으로 냉동 식품인데 그 맛이 목란이나 기타 중식당에 직접 가서 먹는 맛에 비하겠냐는 생각이 컸지만, 계속되는 완판 행진과 매 방송마다 직접 출연해 열심히 설명하는 이연복 셰프를 보고 있자니 그 맛에 대한 궁금증이 갈수록 커졌다. 이연복 셰프는 각종 예능과 광고에 출연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홈쇼핑 방송에 빠지지 않고 매회 직접 출연해 탕수육을 튀기고 칠리새우를 볶는다. 제품을 선택할 때 광고 모델이나 유명세에 혹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이미 인지하고 있지만 우리는 방송의 유혹을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주문하고 말았다. 매회 방송마다 다른 조합으로 상품이 구성되는데, 무심코 채널을 돌리다 하필 우리가 평소 고민하던 탕수육 + 칠리새우 조합이 판매 중인 것을 봐버린 것이다. 무엇인가에 홀린듯 우리는 금새 주문을 마무리했고, 이제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평소 쇼핑에 소질이 없어 즐기지 않는다. 하물며 홈쇼핑은 오죽하겠는가. 이번 이연복 탕수육 홈쇼핑은 내 인생 최초의 홈쇼핑 결재였다. 가끔 눈이 가는 제품을 보더라도 인터넷을 뒤적거리지 홈쇼핑에서는 한 번도 구매한 적이 없었다. 어쩌다 인터넷으로 상품하나 구매해도 언젠가는 도착하겠지라며 느긋하게 기다리는 편인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마음이 급했다. 조급증 있는 사람처럼 왜 안오는지 자꾸 불평하고, 집에 벨이라도 울리면 여지없이 달려나가는 내 모습에 아내가 웃으며 놀리기도 했다. 여느 온라인 서점처럼 당일 배송아니더라도 익일 배송은 해줬으면 싶었지만 도착하는 데에는 거의 일주일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홈쇼핑은 배송 시작 일자가 따로 정해져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평일 저녁 퇴근 후 저녁으로 뭘 먹을지 고민하던 중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탕수육과 칠리새우가 도착한 것이다. "택배요~"라는 그 말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때마침 저녁 시간 직전에 도착해 준 것도 그렇게 고맙더라. 덕분에 우리는 큰 고민하지 않고 저녁 메뉴를 결정하게 되었다. 과연 그 인고의 시간만큼 만족스러운 맛을 보여줄지 궁금했다.

 

 

이연복 탕수육 + 칠리새우 구성
우리느 탕수육과 칠리새우 두 가지로 구성된 상품을 구매했다. 평소 중국집에서 가장 자주 주문하는 메뉴가 바로 이 두 메뉴이기도 했다. 그간 봐왔던 이연복 탕수육 홈쇼핑 방송 중 가장 기본적이지만 또한 가장 매력을 느끼던 구성이었다. 크림새우까지 총 세 가지 상품으로 구성되었다면 더할나위 없었겠지만 구입한 구성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우리가 주문한 상품의 구성은 탕수육 5세트, 칠리새우 5세트로 가격은 59,900원 이었다. 홈쇼핑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한 가격이다. 여튼 단순 산수로 계산해 보면 세트 하나당 6천원 꼴인 셈.

 

이번에 홈쇼핑을 통해 구입한 이연복 탕수육 5박스 + 칠리새우 5박스 세트.

구매 가격은 59,900원 이었다.

 

 

탕수육 소스 칠리새우 소스가 따로 포장되어 있다.

칠리새우 소스는 왜케 구겨져서 온거냐...

 

 

 

냉장고 한 칸을 가득 채운 탕수육과 칠리새우.

든든하구만!

 

 

이연복 셰프의 홈쇼핑 탕수육
탕수육 한 박스를 열고 내용물을 확인해 보니 탕수육의 양이 생각보다 푸짐해 보이지는 않는다. 홈쇼핑에서는 한 박스가 2인분이라고 했지만 한 박스 300g은 소식하는 커플이 아니고서야 사실 1인분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탕수육 박스를 열어 보고 우리 부부는 당연하게도 칠리 새우도 한 박스 튀겨 먹기로 결심을 했다.

 

 

홈쇼핑에서 구입한 이연복 셰프의 탕수육

 

한 박스에 들어있는 탕수육은 총 300그램이다.

2인분으로 광고하지만 300그램은 건장한 남자에게 1인분이라는 점.

 

튀김김 요리를 집에서 하기 가장 어려운 이유는 역시 기름 때문이다. 한번 튀기는 데에 사용하는 기름의 양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한 번만 사용하기에는 너무 아깝고, 그렇다고 기름을 걸러서 보관한 뒤에 재사용하기는 너무 번거롭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홈쇼핑에서 구입한 이연복 셰프의 탕수육은 이미 한번 기름에 튀겨 냉동했기 때문에 먹기 전에 다시 튀길 때는 그리 많은 양의 기름이 필요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잠수시킬 정도로 많은 기름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이연복 셰프의 홈쇼핑 탕수육을 튀길 때는 그에 비해 훨씬 적은 양의 기름을 사용해도 충분하다. 계란 프라이를 할 때 사용하는 기름보다 조금 넉넉히 두른다고 생각하면 딱 적당한 양이 될 것 같다.


프라이팬에 카놀라유를 두르고 충분히 달궈질 때까지 기다린 후 탕수육을 튀겨 주었다. 큰 프라이팬을 사용했어야 했는데, 양이 적어 보인다고 너무 무시했던 걸까... 프라이팬이 작아서 튀길 때 튀김이 자꾸 서로 달라 붙었다. 아무래도 냉동되어 수분을 머금은 상태에서 높은 온도를 마주하니 반죽이 질척이는 모양이다. 이렇게 튀김들끼리 서로 달라 붙는 것을 방지하려면 깊은 프라이팬보다는 넓은 프라이팬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300그램이라고 무시해서 작은 팬에 튀겼더니

탕수육이 서로 달라붙어 애를 먹었다.

  

수분기를 날리기 위해

다소 오래 튀긴 결과 살짝 오버쿡됐다.

그래도 덕분에 바삭바삭해졌다는 점.

 

노릇노릇 잘 익어가고 있는 튀김 옆에 깊이가 깊은 팬을 하나 더 올려 탕수육 소스를 넣어준다. 그리고 따로 준비해 둔 야채를 함께 넣고 잘 볶아줬다. 충분히 볶아졌다 싶을 때 잘 익은 튀김을 소스가 들어있는 팬에 넣고 잘 볶아주자. 아주 잠깐만 볶아야 한다. 조금만 오래 볶아도 튀김옷이 눅눅해질 수 있으니 소스가 튀김에 골고루 묻었다 싶으면 그만 볶고 그릇에 옮겨 담아줘야 한다.

 

 

양배추, 양파, 파, 당근을 준비하고,

기름을 미량 둘러 볶아줬다.

 

 

살짝 볶은 야채 위로

소스를 부어 잘 섞어주자.

 

 

미리 튀겨둔 둔 탕수육을 넣고 볶아주자.

탕수육은 찍먹도 아니고 부먹도 아니고 볶먹이 대세다.

 

홈쇼핑을 통해 구입한 이연복 셰프의 탕수육이 완성되었다. 기름에 들어갔을 때 눅눅해지는 튀김을 보며 살짝 걱정했지만 충분히 튀기면서 수분이 날아갔는지 충분히 바삭바삭했다. 높은 전분 함량 덕분에 시간이 지나도 바삭거리는 것이 목란 탕수육의 가장 큰 특징인데 냉동이지만 홈쇼핑 탕수육도 나름 전분 함량이 높은 것 같았다. 소스에 볶은 후에도 바삭함이 나름 살아있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탕수육이 맛깔나 보인다.

다만 튀김에서 냉동의 맛을 지울 수는 없었고,

소스는 조금만 덜 달았으면 좋았을 것.

 

이연복이라는 이름 때문에 품은 기대가 있었는데, 사실 맛은 다른 냉동 탕수육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냉동 탕수육에서만 느껴지는 특유의 향과 맛이 이 제품에서도 똑같이 느껴졌다. 전분과 밀가루 외에도 튀김옷에 분명 감미료가 첨가 되었고, 그 맛과 향이 분명 느껴졌다. 성분표를 찾아보니 탕수육 시즈닝, 양파 분말이 탕수육에 첨가되었다고 하는데 이것들이 다름아닌 조미료인 것이다. 하나같이 냉동 탕수육에서 비슷한 맛이 나는 것은 바로 이 탕수육 시즈닝이라는 조미료 탓이다. 소스도 너무 달게 느껴졌다. 목란의 탕수육을 아직 맛보지 못했으니 이 제품의 소스와 목란의 탕수육 소스가 어느정도 비슷한지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홈쇼핑 탕수육의 소스는 다소 단 맛이 강했다. 아무래도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하려면 그 맛이 달아질 수 밖에 없다.


냉동식품이라는 한계가 분명 있을 것인데 너무 큰 기대를 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실망할 것은 아니다. 이 제품은 분명 여느 저렴한 냉동 탕수육들에 비해 돼지 고기 함량(50.1%)이 높은 편이고, 전분이 들어간 튀김옷 덕분에 튀겼을 때 바삭바삭한 식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냉동 탕수육 대비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만은 확실하다. 냉동 탕수육에서 중국집 탕수육을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 애초에 비교군을 잘못 선택한 것이다. 엄연히 카테고리가 다른 음식들이기 때문. 이 제품에서 직접 반죽하고 튀겨나온 탕수육을 기대하는 과오만 범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탕수육보다 더 바삭한 이연복 홈쇼핑 칠리새우
그렇다. 우리는 칠리새우도 튀겼다. 당연한 것 아닌가. 탕수육 300g은 우리 부부에게 너무 적다. 솔직히 먹는 양이 많은 내게 탕수육 300g은 1인분에 불과하다. 그래서 칠리새우도 기름 구덩이에 쏟아 부었다. 역시나 박스를 오픈하니 새우와 칠리소스가 따로 포장되어 있었다. 그런데 칠리 새우 또한 그 양이 그리 많지 않았다. 역시나 홈쇼핑에서는 2인분이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내 기준으로는 1인분이 조금 넘는 양으로 보였다.

 

 

탕수육으로는 부족하니

칠리새우도 튀기기로 한다.

 

 

 

베트남산 새우지만 제법 큼직큼직하다.

아니 베트남산이라서 큼직큼직 한건가...

 

기름에 들어간 새우 튀김(?)은 그 빛깔이 정말 뽀얗더라. 새하얀 튀김옷이 식욕을 자극했다. 가름에서 튀겨지는 모습부터 탕수육과는 조금 달랐다. 튀기는 내내 정말 바삭할 것이라는 기대가 들었다. 기름에 튀겨낸 새우는 그야말로 바삭했다. 아니 심지어는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튀김옷이 유독 하얗다.

기름에 튀겨지면서 그 색이 더 하얗게 된다.

 

 

칠리새우의 튀김옷은

탕수육에 비해 훨씬 두껍고 단단하다.

덕분에 훨씬 식감이 바삭하다.

 

칠리소스에 추가할 야채를 미량의 기름에 살짝 볶다가 칠리소스를 부어 끓였다. 충분히 끓었다 싶을 때 튀겨서 따로 둔 새우를 소스가 든 팬에 넣고 함께 볶아줬다. 탕수육과 마찬가지로 너무 오래 볶으면 특유의 바삭함이 사라질 수 있으니 너무 오래 볶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바삭함을 잃으면 여느 냉동 새우 튀김과 다를 바가 없어지니 바삭함을 잃지 않도록 재빠르게 볶아 그릇에 담아줘야 한다.

 

 

양파, 파, 마늘을 미리 다져서 준비해뒀다가

미량의 기름에 볶았다.

  

 

 

 

볶아낸 야채에 소스르 넣고 보글보글 끓이자.

튀겨둔 새우를 넣고 재빠르게 볶아주면 칠리새우도 끝.

 

칠리새우에서는 탕수육보다 훨씬 바삭함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새우도 큼지막하게 들어있더라. 하지만 그 맛에서 여전히 냉동의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처음에는 인상적이었던 바삭함이나 소스의 맛도 먹다보면 점점 질리는 느낌이 들더라. 아무래도 바삭함을 살리기 위한 튀김옷이 너무 두꺼운 것은 아닌가 싶었다. 중국집에서 맛 본 칠리 새우는 튀김옷이 얇았다. 그래서 빨리 눅눅해지고는 했지만 먹으면서 물린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 냉동이었기에 얇은 튀김옷을 입히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완성된 이연복의 칠리새우.

냉동 중에서는 나름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듯.

 
그래도 매콤 달달한 칠리 소스와 튀김이 제법 잘 어우러졌고, 제법 큰 새우가 들어있어 맛있게 먹었다. 특히 탕수육보다도 훨씬 바삭한 식감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밋밋해 보여서 파슬리 가루를 살짝 뿌려줬더니

훨씬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맛은 있었지만 냉동식품은 냉동식품일 뿐

홈쇼핑을 통해 주문한 이연복 셰프의 탕수육과 칠리새우는 역시 냉동식품이었다. 중식당에서 손수 만들어 내는 음식과 냉동식품이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을리가 없다. 애초에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이 문제다. 인터넷에 올라온 리뷰들을 보면 이러한 경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냉동식품의 한계를 이해하고 있는 이들은 나름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반면, 냉동식품에서 목란의 맛을 기대한 다른 이들은 실망감을 리뷰에 그대로 드러내고는 했다. 하지만 이 탕수육과 칠리새우는 이연복 셰프의 요리가 아닌, '제품'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이연복 셰프의 노하우를 녹여냈다고는 하지만 그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일 뿐이라는 것을 이해해야한다.

 

 

반조리 식품이 대세라지만

냉동은 냉동답게 빠르고 편리한 게

최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냉동식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먹어보면 이 두 제품의 맛은 충분히 만족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두 제품 모두 목란 특유의 바삭함을 잘 살렸고, 나름 속이 알차서 씹는 맛도 좋기 때문. 기타 저가 냉동 탕수육, 칠리새우에 비해서는 분명 높은 퀄리티를 제공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래도 나름 냉동 식품 중에서는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탕수육도 칠리새우도 속이 알차다.

 

튀김 요리를 먹으면서 맥주가 빠질 수 없지. 이번에도 우리 부부는 500미리 맥주 큰 캔 하나를 둘이서 사이좋게 나눠 마신다. 맥주의 시원함과 청량감은 튀김의 느끼함을 한 방에 날려준다. 여전히 냉동실에는 탕수육 네 박스와 칠리새우 네 박스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튀김은 역시 맥주와 함께!

 


 

원래 냉동식품은 전자렌지에 휙 돌려서 빠르게 먹어야 제 맛인데, 이연복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야채를 준비해 따로 튀기고 볶고하다 보니, 웬만한 요리 하는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그래도 직접 반죽해서 튀겨내는 것보다는 훨씬 편리했지만 냉동 식품의 본분을 잊은 제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게 다 쿡방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유행한 쿡방 덕분에 냉동식품도 반조리 제품이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나오면서 나머지 조리의 반을 구매자에게 떠넘겼다. 귀찮지만 직접 요리해 먹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던가...

 

이연복 셰프의 홈쇼핑 탕수육과 칠리새우 구매 후기였다. 제 아무리 스타셰프 이연복이라는 타이틀이 달린 제품이지만 냉동 식품에서 진짜 목란의 맛을 기대하는 것은 아주 당연하게도 무리다. 이런 무모한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두 제품 모두 나름 만족스러운 맛을 보여준다.

 

추가. 위 제품은 홈쇼핑에서 구입했는데, 알고보니 대형 마트에서도 다 판매중이더라. 괜히 대량으로 구매해 냉동실 자리 차지하는 것이 싫다면 그저 먹고싶을 때 마트에서 사다가 먹는 것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