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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ORY

LG G5와 갤럭시 S7 언팩을 통해 살펴본 2016년 스마트폰 트랜드의 변화 여섯가지

by in사하라 2016.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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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과 LG G5 언팩을 통해 살펴본

2016년 스마트폰 트랜드의 변화 여섯가지

지난 21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언팩 행사를 통해 생각해 보는 스마트폰 트랜드

 

지난 21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MWC 개막을 하루 앞두고 언팩 행사를 열었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16'과 'LG G5 Day' 각각에서 두 제조사는 각사의 전략 플래그쉽 스마트폰 '갤럭시S7'과 'G5'를 공개했다. 오늘은 두 제조사의 언팩 행사를 돌아보고 이를 통해 각 제조사가 어떤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지, 2016년 스마트폰 트랜드는 어떻게 될지 간략히 적어보려 한다.

 


단순 하드웨어 스펙 전쟁의 휴전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폰을 통해 할 수 있게 된 일이 상상할 수 없이 많아졌다.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분야에서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었고, 더 수준 높은 컨텐츠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다. 이에따라 게임 및 고화질 동영상 등 고사양을 요구하는 컨텐츠가 늘어나게 되었고 사람들은 자연스레 더 빠르고 쾌적한 스마트폰을 갈구하게 되었다. 덕분에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조사들은 더 고사양의 더 빠른 더 얇고 가벼운 기기를 만드는데 집중했고, 이는 하드웨어 스펙 경쟁을 초래했다. 이런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졌고, 끝이 없을 것만 같았다.

 

끝이 없을 것만 같던 스펙 경쟁은 이번 MWC에서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제조사는 이번 언팩 행사에서 스펙 보다는 스마트폰의 미래를 그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어떤 프로세서를 채택하고 램을 몇기가 적용했는지, 저장 공간이 얼마인지 등 기기의 스펙 자체가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고 현 시점에서 기기의 스펙은 상향 평준화 되었다. 게다가 중국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기존 업체들은 단순 고스펙 만으로는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지난 몇 년간 제조사들의 스펙 경쟁은 점차 사그러들었고, 이러한 영향은 언팩 행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두 제조사의 언팩 행사를 들여다 보면 기기가 어떤 사양을 갖췄는지 보다는 사용자에게 어떤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스펙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전쟁으로 치자면 단지 휴전 상황일 뿐. 제조사는 차별화된 기능을 개발하려 노력하지만 여전히 스펙 향상을 위한 노력도 동반하고 있다. 수면 아래에 잠긴 스펙 경쟁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언제든 다시 시작될 수 있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
이번 삼성전자 갤럭시S7 언팩에서 단연 인상적인 장면은 마크 주커버그의 깜짝 등장이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무대에 등장한 그는 VR이 차세대 소셜 플랫폼이 될 것이며 삼성의 하드웨어와 페이스북의 소프트웨어가 만나 최고의 VR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사람들은 주커버그의 등장에 한 번 놀라고, 삼성과 페이스북의 협력 소식에 두번 놀라게 된 셈.

 

삼성전자는 주커버그의 언팩 초청을 포함해 앞으로 VR 사업에 많은 힘을 싣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언팩 행사장 전 좌석에 'Gear VR'을 배치하고 이를 통해 언팩을 감상할 수 있게 했고, VR 영상 촬영이 가능한 'Gear 360'을 공개했다. 갤럭시S7 자체의 홍보보다는 앞으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분야 전략을 공개하는 느낌이 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 전자의 언팩 이벤트

모든 좌석에 기어 VR을 배치했다.

출처: news.samsung.com

 

LG전자도 경쟁 제품에 비해 월등히 가벼운 'LG 360 VR'과 360도 촬영이 가능한 '360 CAM'을 공개하며 VR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LG전자가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LG 360 VR

출처: http://www.lgmobile.co.kr/lgmobile/

 

VR 분야는 당분간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 구현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상황에서 제조사들이 투자 의지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기에 앞으로 VR 분야가 아떻게 발전하게 될 것인지 기대가 된다. 다만 VR 기기의 발전과 함께 충분한 컨텐츠가 확보되어야만 3D TV와 같은 운명에 처하지 않을 것이다.

 

 

카메라 성능 및 기능 향상
스마트폰 카메라는 카메라 시장의 일부 영역에 침투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고급형 카메라와의 성능 격차 및 기능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언팩을 통해 보건데 이런 간극을 줄이기 위한 제조사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 최초로 일부 고사양 DSLR 카메라에만 적용된 기술인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갤럭시s7에 적용해 저조도에서 더욱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반면 LG전자는 듀얼렌즈 적용, 전문가 모드 등 꾸준히 카메라의 성능 및 기능 향상을 도모해 왔고, 이번 G5에서는 후면 듀얼렌즈를 적용해 다양한 화각의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게 됐다. 또한 카메라 사용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배터리 문제 해결 및 촬영의 편의성 향상을 위한 보조 모듈 'G5 Cam Plus'를 공개했다. G5 Cam Plus에는 카메라 전원, 줌인 줌아웃, 셔터, 녹화 버튼과 함께 1200mAh 배터리를 탑재해 G5에 해당 모듈 장착시 2800mAh+1200mAh 총 4000mAh의 배터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LG전자가 언팩에서 공개한 LG G5

출처: http://www.lgmobile.co.kr/lgmobile/

 

이처럼 스마트폰 제조사는 카메라의 성능이 고객 확보의 중요한 키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카메라 성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배터리 용량 및 효율성 확대
새로운 플래그쉽을 거듭할수록 스마트폰의 성능과 기능은 꾸준히 향상됐다. 하지만 여전히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배터리다. 성능과 배터리 효율이 반비례 관계에 있다보니 더 높은 용량 더 효율적인 배터리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는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사 뿐만 아니라 SoC 제조사들까지 발 벗고 나서 배터리 성능 향상 및 해결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언팩에서 이런 노력들이.엿보였다. 갤럭시S7은 갤럭시S6에 비해 18퍼센트 용량을 늘린 3000mAh의 배터리를 채택했고, 갤럭시 S7 엣지는 이전 모델보다 용량이 38퍼센트나 늘어난 배터리를 채용했다. LG G5는 카메라 사용시 배터리 광탈 현상을 보완하기 위한 카메라 보조 모듈 G5 Cam Plus를 언팩에서 함께 공개했다. G5 Cam Plus는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을 보조할 뿐만 아니라 자체 1200mAh 용량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언팩에서도 배터리 성능 향상을 위한 제조사의 노력을 살펴볼 수 있었다. 배터리 효율과 관련한 이슈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이고, 제조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홍수 속 차별화에 대한 고민
시장에는 이미 무수히 많은 종류의 스마트폰이 있고 그 성능과 기능은 이미 상향 평준화 되어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중국 업체들이 생산한 스마트폰들도 마찬가지이며 되려 가격 경쟁력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연히 기존 제조사들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애플은 브랜드 파워가 워낙 강한데다 iOS 진영에 홀로 서 있으니 이런 고민이 상대적으로 덜한 반면 안드로이드 진영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이에서 자신의 제품을 부각시키려면 치별점을 만들어 내는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차별화 된 제품 혹은 차별화 된 기능을 제품에 추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락이라는 쓴 물을 마신 LG전자는 이러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타 제품과 차별화된 사운드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미 V10에서는 번들 이어폰의 튜닝에 AKG가 참여했고, 다소 논란이 있었지만 Hi-Fi DAC 업샘플링 기능을 추가해 높은 관심을 받았었다. 이런 노력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LG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공개한 LG G5도 사운드에 힘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하이파이 플러스(LG Hi-Fi Plus with B&O Play)' 모듈이다. B&O에서도 알 수 있듯 오디오 명가인 뱅앤올룹슨과 협업을 통해 만든 제품으로 32bit Hi-Fi DAC 업샘플링을 통해 Hi-Fi 음원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게다가 현재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플러스(LG Tone+)의 신제품을 언팩에서 함께 공개했다. 신형 LG 톤플러스는 24bit Hi-Fi 사운드를 지원한다.

 

LG전자의 신형 톤플러스(LG Tone+)

출처: http://www.lgmobile.co.kr/lgmobile/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에 게임과 관련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게임컨트롤 센터를 추가하고 스마트폰 최초로 차세대 3D  그래픽 API인 Vulkan API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차후 이를 이용해 개발된 게임을 갤럭시S7에서 구동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언팩에서 삼성은 VR 못지 않게 게임에 중점을 뒀는데, 심성전자 갤럭시S7 홈페이지에 게임이 카테고리 하나를 따로 차지했을 정도로 비중을 두고 있다.

 

게임 성능과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S7

출처: http://www.samsung.com/sec/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제조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수많은 경쟁 제품 사이에서 주목 받기 위해서는 타 제품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그리고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결정할 정도로 인상적인 기능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넘어서... 확장성에 대한 고민

이번 언팩 행사를 살펴보면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만으로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시장 점유율 하락을 겪으며 고전하고 있는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부터 확장된 제품 여럿을 함께 공개하며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언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다루었던 VR의 경우도 마찬가지. 삼성전자의 기어 360과 새롭게 공개된 LG 360 VR 모두 스마트폰을 모체로 하고 있다는 점만 보더라도 스마트폰이 중심이되어 제품과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총 다섯가지나 되는 관련 모듈 및 제품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아직까지는 스마트폰으로부터 확장된 제품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어떤 제품들이 등장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두 제조사의 플래그쉽 언팩 행사를 들여다 보니 앞으로 스마트폰의 트랜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흐릿하게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중국의 강세로 스마트폰 제조사간 경쟁은 치열해질 수 밖에 없고, 그 사이에서 어떤 변화와 혁신이 창출될지 기대가 된다.

 

언팩을 돌아보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주커버그의 깜짝 등장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페이스북과 협력해 VR 분야의 발전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게 될지 기대가 된다. 또한 전략 플래그쉽 스마트폰 언팩 자체에서 큰 호응을 얻은 LG G5가 출시되었을 때 과연 시장에서 힘을 발휘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물론 당장은 MWC에서 어떤 제품들이 등장할지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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