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STORY/대만(타이완)

대만 3대 망고빙수 용캉제 스무시 하우스, 시먼 삼형제 빙수, 아이스 몬스터 탐방기

by in사하라 2016. 1. 28.
300x250

대만 3대 망고빙수 용캉제 스무시 하우스, 시먼 삼형제 빙수, 아이스 몬스터 탐방기

대만 3대 망고 빙수는 어디일까? 3대 망고 빙수 탐방기

 

아마 대만 여행을 가서 망고 빙수 한번 먹지 않고 오는 한국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한국 사람들에게 대만 망고 빙수는 유명하고 인기가 높다. 대만에서 망고 빙수는 원래 유명했지만 3대 망고 빙수까지 등장하며 이렇게 유명해진 것은 아마 '꽃보다 할배'에 등장하면서 부터가 아닌가 싶다. 대만의 뜨겁고 습한 여름을 마주한 할배들에게 시원 달콤한 망고 빙수는 사막의 오아시스였을 것이다.

 

대만 여행을 온 만큼 우리도 대만 3대 망고 빙수 모두를 맛 보려고 마음을 먹었다. 아니 마음은 내가 먹고 아내는 따라 다니기만 한 것 같기도 하다. 여튼 오늘 포스팅은 대만 3대 망고 빙수 탐방기이다.

 

그 어느 나라 보다 순위 매기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식점에도 순위를 매긴다. 누가 순위를 정했는지 모를 떡볶이 5대 맛집이니 탕수육 3대 맛집이니 하는 소리는 원조 열풍에 이어 새로운 요식업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집들은 보통 식사 시간에 줄을 서지 않고서는 맛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의 이러한 특성은 해외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나보다. 대만 여행을 검색해 보면 3대 망고 빙수니 3대 샤오롱빠오니 하는 글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구글에 영어로 검색하면 3대니 5대니 하는 정보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Taiwan top3 mango shaved ice"를 검색하면 이런 식의 줄세우기 글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식의 음식점 줄세우기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일부 음식점에만 손님이 몰려 주변 동종 상권이 죽어 다양성을 해친다. 순위권의 음식점들도 지나치게 많은 손님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서비스 품질 저하라는 문제에 봉착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지인이 아닌 이상 지역 맛집에 대한 정보는 쉬이 구하기 어려운 탓에 초행자들에게 이런 정보는 유용하기 마련이다. 누가 정했는지는 모르지만 여튼 이렇게 정해진 데에는 어떤 이유가 하나라도 있었을 것이다. 대만 초행인 우리도 결국 대만 3대 망고 빙수로 불리는 세 집 모두를 방문해 보기로 결정했다.

 

대만 3대 망고 빙수는 똥먼역에 위치한 스무시 하우스, 시먼역의 삼형제 빙수 그리고 국부기념관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아이스 몬스터 세 군데이다.

 


똥먼역 용캉제 스무시 하우스 본점
똥먼역에는 타이페이의 홍대라 불리는 용캉제가있다. 용캉제는 분위기 있는 맛집, 카페, 쇼핑거리가 모여있는 곳으로 딘타이펑 본점이 위치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딘타이펑 본점  방문이 최우선 목적이었지만 용캉제에는 3대 망고 빙수 중 하나인 스무시 하우스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원래 메인을 먹은 후 후식을 먹는 것이 도리이지만 도무지 줄어들지 않는 딘타이펑 대기 번호 덕에 우리는 딘타이펑 대기표를 손에 쥐고 스무시 하우스로 향했다.


5분을 채 걷지 못해 도착한 스무시 하우스에는 2층 건물에 긴 꼬리 하나가 달린 것 마냥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그야말로 만원 상태. 일단은 꼬리 끝에 자리를 잡았지만 언제 망고 빙수를 맛볼 수 있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다행히 자리가 많은 탓인지 줄은 생각보다 빨리 줄었고, 우리는 아이스크림 망고 빙수를 주문했다. 대만에서 맛보는 첫번째 망고 빙수다.

 

 

나름 겨울임에도 빙수를 맛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스무시 하우스를 찾았다.

다양한 빙수를 판매 중 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망고 빙수를 먹는다.

 

빙수를 주문한 후 나눠 준 번호표.

우리는 아이스크림 망고 빙수를 주문했다. 

 

 

다양한 과일을 이용한 빙수를 판매 중이지만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망고 빙수다.

 

스무시 하우스 망고 빙수의 비쥬얼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했다. 둘이서 먹기에 부족함이 없다. 맛은 망고 철이 아닌 탓인지 망고 자체의 단맛보다는 망고 시럽의 단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다행히 이 단 맛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곱고 부드럽게 갈린 얼음에서 망고의 맛과 향이 은은하게 느껴졌다. 애초에 얼음을 얼릴때 망고 시럽을 참가해 얼린게 아닐까 싶었다. 왜 사람들이 망고빙수 망고빙수 이야기하는지 먹어보니 알 것 같았다. 제철 망고가 아니었음에도 한국에서 먹었던 것보다 맛이 좋았다.

 

 

 

스무시 하우스 아이스크림 망고 빙수의 고운 자태.

겨울에 먹는 빙수도 나름 매력이 있더라.

 

스무시 하우스는 세계에 17개 지점을 오픈했다고 한다. 국내에도 진출했다고 하는데, 서울과 부산에 매장이 있다는 것 같다. 다만 그 맛이 대만의 것보다 덜하고 비싼 탓에 평이 그다지 좋은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스무시 하우스 망고 빙수의 얼음에서는

은은하게 망고의 향과 맛이 느껴진다.

 

[INFO] 똥면역 용캉제 스무시 하우스

•  주소  No. 15, Yongkang St, Da’an District,Taipei City, 대만 106

•  전화  +886 2 2341 8555

•  영업시간  오전 10:00~오후 11:00

•  홈페이지  http://www.smoothiehouse.com/

•  간략정보  똥먼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

 

 

 

 

시먼역 삼형제 빙수 본점
시먼역에서 5분만 걸으면 대만 3대 빙수 중 하나인 삼형제 빙수를 만날 수 있다. 시먼역을 걷다 우연찮게 삼형제 빙수를 마주하게 되었다. 용캉제 스무시 하우스와는 달리 줄이 없어서 여기가 아닌가 싶었는데, 검색해 보니 여기가 맞더라.

 

 

시먼역에 위치한 삼형제 빙수의 모습.

 
이곳에서는 일반 망고 빙수를 주문했다. 삼형제 망고 빙수는 우유맛 풍부한 얼음을 곱게 갈아 입안에 들어왔을때 부드럽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든다. 대만에서 처음으로 눈꽃 빙수를 만든 원조라는 광고가 걸려있다. 스무시 하우스와 달리 얼음에서 망고향이 나지는 않고, 망고 시럽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연유를 뿌려주는데 덕분에 더 묵직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망고향 보다 부드러운 맛에 더 집중한 망고 빙수였다.

 

 

 

눈꽃 빙수의 원조라 광고하는 삼형제 빙수의 망고 빙수.

 

그릇에 담아내는 것 부터 이것저것 신경을 쓴 듯한 스무시 하우스 망고 빙수와 달리 삼형제 빙수의 그것은 투박한 느낌이 든다. 얼음을 갈아 넣고 재료를 툭툭 무심하게 올려낸다.

 

사진 속의 기계를 이용해 빙수의 얼음을 만들어 낸다.

눈꽃 빙수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기계.

 
삼형제 빙수는 냉동 망고를 사용하고 있었다. 망고가 제철이 아닌 탓인지 아니면 원래 냉동 망고만을 사용하는지는 망고가 지천일 여름에 와봐야 알 것이다.

 

제철이 아닌 탓인지 원래 사용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삼형제 빙수에서는 냉동 망고를 사용하고 있었다.

 

시먼역 삼형제 빙수

•  주소  No. 23, Hanzhong St, Wanhua District,Taipei City, 대만 108

•  전화  +886 2 2381 2650

•  영업시간  오전 11:00~오후 11:00

•  간략정보  시먼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


 

 

 

타이페이 시청역 아이스 몬스터
아이스 몬스터는 본점은 MRT 국부기념관역에 있지만 우리는 일정상 본점 대신 타이페이 시청역점을 방문했다. 키키 레스토랑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한 후라 배가 불렀지만 3대 빙수를 모두 맛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아이스 몬스터를 찾아갔다.

 

아이스 몬스터는 대만 3대 망고 빙수집들 중 매장 분위기가 가장 현대적이었다. 매장 인테리어와 간판, 메뉴판 등의 디자인이 삼형제 빙수와는 다르게 프렌차이즈 매장 느낌이 들었다. 아이스 몬스터 본점과는 달리 시청점은 백화점 건물 안에 있어 니런 느낌이 더 강했는지도 모르겠다.

 

 

 

깔끔한 현대적 느낌의 아이스 몬스터 타이페이 시청역점.

위치도 백화점 1층이다.

 

스무시 하우스와 삼형제 빙수에 이어 아이스 몬스터까지 방문하면서 3대 망고 빙수를 모두 맛 보기 일보 직전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3대 망고 빙수를 모두 맛 보는데 실패했다. 망고 빙수를 주문하자 망고 빙수는 주문이 불가능하다는 직원의 답변이 돌아왔다. 혹시 시청점만 안되는지 싶어 다른 매장은 어떤지 되물으니 다른 매장들도 마찬가지란다. 망고철이 아닌 겨울에는 망고 빙수를 팔지 않는 모양이다. 냉동 망고를 사용하지 않고 생망고만을 사용하는 것일까? 자세히 묻고 싶었지만 소통의 한계로 결국 발길을 돌렸다. 다른 빙수라도 주문해 먹어볼 법 했는데 당시에는 어찌나 실망을 했던지 그냥 돌아서 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아이스 몬스터 베스트 셀러 메뉴들

 

아이스 몬스터

[본점]

•  주소  No. 297號, Section 4, Zhongxiao E Rd, Da’an District,Taipei City, 대만 106

•  전화  +886 2 8771 3263

•  영업시간  오전 10:30~오후 11:30

•  홈페이지  http://www.ice-monster.com/

 

 

[타이페이 시청역 점]

•  주소  No. 16, Songgao Rd, Xinyi District,Taipei City, 대만 110

•  전화  +886 2 2722 9776

•  영업시간  일,월,화,수,목 오전 11:00~오후 9:30 / 금,토 11:00~오후 10:00

•  홈페이지  본점과 동일

 

 

 


 

대만 3대 망고 빙수 맛집 탐방기였다. 아쉽게도 아이스 몬스터에서 망고 빙수를 판매하지 않아 이번 탐방은 실패로 끝이났다. 게다가 대만 여행을 떠난 시기가 망고철이 아니다 보니 제철 생망고를 이용해 만들었을 때 보다 그 맛이 조금은 부족했을지도 모른다. 어찌보면 한국에서 먹는 그 맛과 큰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대만의 물가가 우리에 비해 저렴해 우리 돈으로 7천원에서 8천원이면 망고 빙수를 맛볼 수 있었고, 찾아 다니며 먹는 재미에 즐거운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여행에서 음식을 맛 보는 재미가 빠져서야 되겠는가? 이런 의미에서 대만 망고 빙수 투어는 나름 만족스러운 여정이었다. 결과는 실패였지만 말이다. 결국 맛 보지 못한 아이스 몬스터 망고 빙수를 다시 먹어 볼 기회가 있을런지 모르겠다. 기회가 된다면 제철 망고로 만든 빙수를 맛 볼 수 있게 여름에 대만을 찾고 싶다.

 

300x2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