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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REVIEW/기타 기기

'대륙의 실수?' 혹은 '대세 보조 배터리' 샤오미 미 파워뱅크 10,000mAh with 블루 케이스

by in사하라 2015.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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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보조배터리 샤오미 미 파워뱅크 10,000mAh with 블루 케이스

그리고 정품 확인 방법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대세 보조 배터리는 과연 무엇일까?

 

노키아의 몰락으로 휴대 전화 시장은 애플과 그외로 양분되었다. 여전히 삼성이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하방 추세 속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애플의 그림자가 가장 크지만 그 못지 않게 중국이라는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중국 IT 기업의 성장세가 무섭다. 중국 기업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단적으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 추세이고, LG전자는 빅5에서 이름을 감춘지 오래다. 2015년 2분기 점유율은 현재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순으로 중국 업체 세곳이 빅5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업체들의 도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가장 큰 인상을 남긴 업체는 샤오미로 보인다. 샤오미는 중국의 애플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며 흥미로운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샤오미 제품들은 국내에서도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샤오미 제품 리뷰를 보면 가격대 성능비가 높다는 평이 주류를 이룬다. 국내에서 주목을 받는 샤오미 제품군에는 미밴드, 보조 배터리, 공기 청정기, 블루투스 스피커, 체중계 등이 있는데 하나같이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인 제품들이다.

 

오늘은 내가 처음으로 구매한 샤오미 제품을 리뷰해 보려한다. 바로 샤오미 보조 배터리 '미 파워뱅크(Mi Power Bank)'다.

 

 

대세 보조 배터리 샤오미 미 파워뱅크 10,000mAh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보조 배터리 제품은 중국 기업 샤오미의 보조배터리 ‘미 파워뱅크(Mi Power Bank)’ 시리즈다. 샤오미의 보조배터리는 애플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대비 준수한 성능을 자랑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이른바 ‘대륙의 실수’라고 불릴 정도.

 

 

샤오미의 깔끔한 흰색 박스는 애플의 그것을 연상시킨다.

깔끔한 박스는 내용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샤오미의 미 파워뱅크 시리즈는 용량별로 5,000mAh, 10,400mAh, 16,000mAh로 세가지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10,400mAh 버전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최근에는 10,000mAh 버전이 새롭게 추가 되었고 내가 구매하게 된 제품이 바로 이 제품이다. 기존 10,400mAh에 비해 크기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을 조금 높였다. 현재 미 파워뱅크 10,000mAh는 국내 오픈마켓 사이트에서 1~2만원면 구매 가능하다.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바디가 견고해 보인다.

은색 알루미늄 합금과 흰색 프라스틱 조합이 주는 디자인 만족감은 이미 애플 제품을 통해 경험해 왔다.

 

기존 10,000mAh 제품들의 가격대가 5만원선인 점을 생각하면 두배 이상 저렴한 것이다. 새로나온 10,000mAh 제품의 크기는 가로 91mm, 세로 60.4mm, 두께 22mm, 무게 207g으로 기존  10,400mAh의 무게 250g보다 43g 가벼워지고 가로 크기가 16.6mm 작아졌다. 아이폰6의 무게 129g과 비교하면 약 80g 정도 더 무겁지만 휴대하기에 불편하지는 않다. 보조 배터리의 효용성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내 가방 안 200g 정도는  감수 할 수 있을 것 같다.

 

미 파워뱅크 시리즈는 알루미늄 합금 소재의 원통형 바디를 채용해 깔끔함을 강조했다. 샤오미 제품들이 그러하듯 미 파워뱅크도 기존 애플 제품과 비슷하게 디자인 되었다. 중국에만도 애플을 모방한 짝퉁이 셀 수 없이 많다. 따라하되 조잡했다면 샤오미도 흔한 중국 짝퉁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직접 만져본 샤오미 보조 배터리는 생각보다 훨씬 견고했다. 마감 처리도 잘 되어 있어 유격이 있다거나 하지 않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도 좋았다. 애플 매니아들이 사용하기에도 거북함이 없겠다 싶었다.

 

샤오미 로고 대신 애플 로고를 붙이면

애플이 보조 배터리도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애플의 디자인과 비슷하다.

 

 

아이패드와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본 샤오미 미 파워뱅크 10,000mAh의 디자인
아이패드와 나란히 놓고 보니 바디의 질감이나 색상 등에서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점이라고는 은색 바탕 가운데 박힌 두 회사의 로고 뿐이다. 다행히도 로고까지 따라하지는 않았다. 애플을 모방하면서부터 시작된 샤오미는 3년이라는 세월동안 모방만 하지는 않았다. 홍미노트2에 이르러서는 샤오미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외관 뿐만 아니라 UX 측면에서도 샤오미만의 무엇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그 노력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이패드4와 나란히 놓은 샤오미 미 파워뱅크 10,000mAh

 

 

 

아이패드와 나란히 놓인

블루 젤리 케이스 끼운 샤오미 미 파워뱅크 10,000mAh

 

 

샤오미 전용 젤리 케이스 블루 색상

샤오미 전용 젤리 케이스도 어설프게 만들지 않았다. 크기가 작거나 크지않게 딱 배터리를 감싸준다. 화이트, 블랙, 블루, 오렌지, 핑크, 라임 총 여섯가지 색상의 젤리 케이스가 있고 그 중 나는 파란색을 골랐다. 케이스가 필요할까 싶지만 생각보다 모서리가 날카롭고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는 특성상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 젤리 케이스 하나 정도는 필요할 것 같다.

 

 

샤오미 미 파워뱅크 10,000mAh 제품 전용 공식 젤리 케이스 블루 색상

 

 

제품 보호를 위해서도 디자인적인 요소로서도

정품 케이스 구매는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기본 구성품 마이크로 5핀 케이블

미 파워뱅크 시리즈에는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이 기본 구성품으로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기기에는 이 케이블을 활용할 수 있지만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과 함께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썬더볼트 케이블이 필요하다. 보조 배터리를 애플 기기와 공유하려면 두 개의 케이블을 함께 가지고 다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이는 두 케이블 타입을 통합하기 전까지는 해결 될 수 없는 공통의 문제이다.

 

구매시 기본으로 제공되는 짧은 길이의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은 휴대하기에 용이하다.

 

 

배터리 잔량 표시 램프

상단에는 전원 버튼, USB 포트, 마이크로 USB 포트 그리고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네개의 램프가 배치되어 있다. 남아있는 배터리의 양에 따라 흰색 램프가 켜고 꺼진다. 은은한 램프 색깔이 디자인과 잘 어우러진다.

 

구매시 기본으로 제공되는 짧은 길이의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은 휴대하기에 용이하다.

 

 

샤오미 보조 배터리의 충전 성능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은 일반적으로 2,000~3,000mAh 정도. 단순히 산술적으로만 생각하면 10,000mAh 보조 배터리로 스마트폰을 네번에서 다섯번은 만충 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10,000mAh는 보조 배터리 전압 기준 3.5V 기준으로 스마트폰 충전을 위한 5V 승압 및 충전 손실에 따라 실재 용량은 그보다 적다. 오픈 마켓 판매 페이지의 상품 상세 정보에는 갤럭시 노트 4는 2.5회, 아이폰6는 3.5회, 아이패드 미니는 1회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되어 있다. 반면 10,000mAh 제품을 만충하는데에 걸리는 시간은 5시간 ~ 6시간 정도이다. 직접 충전해 보니 실재로도 만충에 6시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샤오미 보조 배터리 미 파워뱅크 10,000mAh를 이용해

충전 중인 스마트 폰과 아이패드

 

 

샤오미 보조 배터리 정품 확인 방법

샤오미는 자사 제품의 정품 확인을 위해 샤오미 공식 사이트를 통한 제품 확인 방법을 제공한다. 흥미로운 점은 모방을 통해 현재에 이른 샤오미 제품의 모방품이 중국 내에 상당히 많다는 것. 샤오미 짝퉁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샤오미 보조 배터리의 경우도 비슷한 외관을 가졌지만 막상 안을 열어보면 조잡한 짝퉁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아래 사진의 순서를 따르면 구매한 제품이 정품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다.

 

  1. 박스 외부에 가려진 정품 인증키 확인
  2. 샤오미 정품 확인 사이트를 방문 후 'English' 선택
  3. 정품 인증 번호를 입력, 정품 인증 번호는 20개의 숫자
  4. 입력한 키가 정품 번호인 경우 아래 메시지가 표시 됨
※ 아래 메시지는 샤오미 미 파워뱅크의 인증번호이고, 한번 조회되었다는 의미. 만약 제품명은 동일하더라도 여러번 조회되었다면 구매할 제품이 짝퉁일 가능성이 높다.

 

 

 

 

 


 

샤오미 미 파워뱅크 10,000mAh 제품은 충전 용량, 크기와 무게 등을 고려할 때 범용적으로 사용하기 가장 알맞은 제품인 것 같다. 다양한 면에서 보통 수준 이상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 느꼈다. 애플이 일체형 배터리를 고수하고 있고, LG전자와 삼성전자도 일체형 배터리를 차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늘어나면 당연히 보조 배터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다. 이럴때 샤오미의 보조 배터리는 훌륭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흔히 'Made in china' 라고 하면 그 제품의 성능이나 견고함에 의심을 품고는 한다. 중국과 중국 제품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이 우리 깊이 자리하고 있는 것. 샤오미 미 파워뱅크는 이런 중국 제품에 대한 편견을 깨는데 큰 역할을 했다. 미 파워뱅크의 깔끔한 디자인과 마감, 저렴한 가격대비 준수한 성능은 중국 제품도 매력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중국 제품이 어느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면서 싸고 질 떨어지는 제품이라는 기존의 이미지 대신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우리 입장에서는 큰 위기가 될 수 있다. 보조 배터리 하나 잘 뽑아냈다고 무슨 위기까지 씩이나라고 생각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제품들에 대한 이미지가 쌓이고 쌓여 신뢰를 형성하게 된다. 샤오미가 한국 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의 효과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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