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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초보 남편 요리 일기

초보남편 마음대로 만드는 고칼로리 메뉴, 시금치 베이컨 파니니 & 오렌지 에이드

by in사하라 201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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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남편 마음대로 만드는 고칼로리 메뉴,

치즈 듬뿍 '시금치 베이컨 파니니' & 오렌지 에이드

카페 마마스 가지 말고 집에서 파니니 만들어 먹자!

 

파니니(Panini)는 빵 사이에 간단한 속재료를 넣어 만드는 이탈리아식 샌드위치다. 그간 파니니는 편의점이나 베이커리에서 맛볼 수 있는 일반 샌드위치와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직접 만들어 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카페 마마스에나 가야 맛 볼 수 있는 음식으로 생각했다. 최소한 올리브쇼 파니니편을 보기 전까지는 그랬다. 올리브쇼 셰프들의 다양한 파니니를 보면서 나도 만들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내 마음대로 속재료를 가득 채운 고칼로리 파니니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오늘의 재료

파니니  Panini
치아바타, 양파, 시금치, 버터, 베이컨, 체다 치즈, 모짜렐라 치즈, 계란, 후추 

 

오렌지 에이드  Orangeade
오렌지, 레몬즙, 꿀, 탄산수, 얼음

 


파니니 그릴팬이 꼭 필요할까?
올리브쇼 파니니편에 등장한 다양한 파니니 전용 그릴팬이 탐났다. 파니니 전용 그릴팬은 파니니를 쉽게 구울 수 있도록 양면 그릴 형태이거나 누름쇠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전용팬은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빵에 그릴 무늬만 내자는 생각으로 스테이크용 그릴팬 하나를 마트에서 집어왔다. 양면 팬이라 스테이크를 구울 때 기름이 튀지 않아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파니니를 만들기 위해 전용 그릴팬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물론 전용팬이 있으면 훨씬 쉽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전용팬이 없더라도 프라이팬 2개면 집에서도 파니니를 만들 수 있다. 누름쇠가 없어도 프라이팬으로 꾹꾹 눌러주면 바삭한 파니니가 완성된다.

 

 

대형마트에서 집어 온 그릴팬. 2만원 후반대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집에서 스테이크 구워 먹기에 딱일듯하다.

 

 

치아바타 구하기
빵까지 직접 구우면 금상첨화겠으나 초보 남편에게 베이커리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파니니를 만들기 위해 치아바타를 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치아바타를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거리에 흔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는 치아바타가 없다. 여전히 프랜차이즈 베이커리가 지천이지만 건강한 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네 빵집이 늘고 있다. 우리집 근처에도 직접 반죽 하고 빵을 굽는 동네 빵집이 몇군데 있는데 덕분에 치아바타를 구할 수 있었다.

 

 

 

주변에 흔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는 치아바타가 없다.

동네 빵집에서 구입한 올리브 치즈 치아바타.

 

치아바타는 이탈리아 전통빵으로 맛이 담백하고 식감은 쫄깃하다. 치아바타를 절반으로 갈라 사이에 속재료를 넣으면 파니니가 된다. 오늘 파니니를 만들기 위해 사용할 치아바타는 올리브 치즈 치아바타이다. 준비한 치아바타는 절반으로 가르자. 높이가 일정하도록 조심해서 칼질을 해야한다. 빵 안쪽의 수분을 날리기 위해 자른 단면을 그릴팬에 올려 한 번 구웠다.

 

 

수분을 날리기 위해 치아바타 안쪽도 팬에 구워주자.

촉촉하던 빵이 바삭해 진다.

 


속재료 준비하기
반으로 가른 치아바타의 속을 채울 재료를 준비하자. 카페에서 파는 파니니 레시피를 참조해 만들 수도 있지만 오늘은 그냥 내가 좋아하는 재료들을 몽땅 넣어 만들기로 한다.

 

 

 

 

오늘 만들 파니니의 속재료로 시금치, 양파, 베이컨, 계란을 선택했다.

속재료에 따라 파니니 종류가 달라진다. 다음에는 가지 불고기 파니니에 도전해 볼 예정.

 

자고로 음식에 고기가 빠질 수는 없는 법. 프라이팬에 베이컨을 굽는다. 기름은 필요 없다. 열이 가해지면 흘러 나오는 베이컨 기름만으로도 충분하다. 베이컨의 식감을 극대화 할 수 있게 바싹 익힌다.

 

 

 

마음 같아서는 더 큰 베이컨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파니니에 베이컨만 넣어 먹을 수는 없는 노릇.

 

프라이팬에 버터를 넣고 양파를 볶는다. 양파가 어느정도 익어 갈색을 띄면 시금치를 한데 넣고 볶아준다. 볶다가 약간의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자.

 

 

 

 

 

 

고기가 좋다고 베이컨만 잔뜩 넣을 수는 없다.

채소가 함께 해야 맛이 더 좋다.

 

계란 프라이를 만들 차례다. 계란 프라이는 반숙으로 익혀준다. 파니니를 꾹꾹 눌러주면 노른자가 톡 터져 속재료 사이사이에 흘러 든다. 부드럽고 묵직한 맛을 더하는데 계란만한게 없다.

 

써니 사이드 업(Sunny Side Up),

노른자는 그대로 두고 한쪽만 익힌 계란

 

준비한 속재료는 접시에 따로 담아두자.

 

속재료를 한 접시에 모아두면

파니니를 만들 때 편리하다.

 

 

파니니 만들기
미리 구워둔 치아바타에 준비한 속재료를 차곡차곡 쌓을 차례다. 치아바타에 속재료를 너무 많이 넣으면 구울 때 흘러나와 모양이 좋지 않으니 적당히 넣어야 한다.

 

가장 먼저 버터에 볶은 양파와 시금치를 올리자. 위로 올려야 할 재료가 많으니 넓고 평평하게 올려야 한다. 양파와 시금치 위에는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 준다. 재료를 올리는 사이사이에 모짜렐라 치즈를 잊지 말고 뿌려야 한다. 이는 치즈덕후인 내 기호 때문이기도 하지만 열을 받으면 치즈가 녹아 각각의 속재료를 한데 어우르기 때문. 다음으로 바싹 익힌 베이컨을 올리고 치즈를 뿌렸다. 자고로 음식에는 고기가 빠지면 안된다. 체다 치즈를 위에 올리고 마지막으로 계란 프라이를 올리면 끝.

 

 

 

 

 

너무 많은 속재료가 들어간 탓에 굽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재료가 풍부한 만큼 맛도 풍부하겠지.

 

모양이 잘 잡힌 파니니를 만들기 위해서는 속재료를 과하게 넣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오늘도 욕심껏 속재료를 가득 올려버렸다. 아마도 그릴팬 위에 올려 누르면 속재료가 흘러 나올 것이다. 요령껏 잘 구워야 한다.

 

그릴팬 위에 준비한 파니니를 올리고 다른 반쪽을 덮어준다. 속재료가 흘러나오지 않게끔 신경써가며 프라이팬으로 꾹꾹 눌러주자. 누름쇠가 있거나 전용 그릴팬, 전기 그릴팬을 사용하면 보다 쉽게 파니니를 구울 수 있다.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프라이팬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파니니를 만들 수 있다.

 

  

 

식탐이 초래한 비극.

결국 속재료가 삐져나와 버렸다.

 

 

오렌지 에이드를 만들기

애써 만든 파니니를 물과 함께 먹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오렌지 에이드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그동안 에이드는 카페에나 가야 맛볼 수 있는 음료였다. 하지만 요즘은 편의점이나 마트에만 가도 탄산수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에이드도 직접 만들기가 쉬워졌다.

 

 

오렌지 에이드의 재료는 간단하다.

오렌지, 탄산수, 레몬즙, 꿀이면 카페에서 먹던 바로 그 오렌지 에이드를 집에서도 맛볼 수 있다.

 

오렌지는 껍질을 까서 믹서기에 갈아주자. 잘 갈린 오렌지즙은 컵이나 병에 따르고 탄산수, 꿀, 레몬즙, 얼음을 한데 넣고 잘 저어주면 오렌지 에이드 완성. 오렌지만으로는 단맛과 신맛이 모두 부족해 꿀과 레몬즙을 넣어 맛을 보강한다.

 

 

 

 

 

홈메이드 오렌지 에이드,

생각보다 훨씬 만들기 쉽다.

 

 

치즈 듬뿍 시금치 베이컨 파니니 & 홈메이드 오렌지 에이드 완성

시금치 베이컨 파니니와 오렌지 에이드를 만들어 봤다. 그간 카페에서나 맛보던 메뉴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본 것이다. 맛도 좋았다. 사실 맛이 좋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빵에 베이컨을 넣고 치즈를 듬뿍 넣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치즈를 많이 넣은 덕분에 쭈욱쭈욱 늘어나는 치즈가 입맛을 더욱 자극한다. 다음에는 가지 불고기 파니니에 도전해 볼 계획이다.

 

 

 

 

 

 

 

 

파니니와 오렌지 에이드로 든든하게 한끼 해결했다.

누구라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오랜 자취 생활로 몇몇 찌개 등 소위 자취 메뉴에는 자신있었지만 결혼 후 사먹기만 하던 메뉴들을 직접 만들어 보고 있다. 포스팅을 하지는 못했지만 파스타를 비롯한 다양한 메뉴를 직접 요리해 보고 있다. 요리하는 재미도 있지만 역시 아내가 맛있다며 칭찬해 주니 계속 하게 되는 것 같다. 진짜 맛있게 먹는 것인지 요리하는 남편을 유지시키기 위한 '당근'을 던져주는 것인지는 고민해 볼 문제인 것 같다. 여튼 요리라는 것이 제법 재미가 있더라. 꾸준히 해서 아내 뿐만 아니라 언젠가 함께할 2세에게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해 줄 수 있도록 실력이 일취월장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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